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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산티아고 신부다 - 한 수도승 선교사의 순례 영성
인영균 끌레멘스 지음 / 분도출판사 / 2022년 10월
평점 :
《나는 산티아고 신부다- 한 수도승 선교사의 순례 영성》
인 영균 끌레멘스 OSB(1964~) 지음, 150×225×17mm 256쪽 481g, 분도출판사,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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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 두 갈래'로만 날 일이 아닌 여러 갈래 길, 걷고 나면 어디든지 길이 되는 땅. 그 중에서도 성 야고보 사도를 통해 좀더 가까이 하느님을 느끼고 만나 보려 걷다가 자신을 먼저 발견하는 길이 산티아고 순례 길이다. 그 길 위에 순례자를 돌보는 수도원이 있고 수도자가 산다.
가물가물한 기억 너머 오래 전에 성 베네딕토 왜관수도원에서 피정을 하면서 지은이를 만난 적이 있다. 참 파릇푸릇했던 인상이었는데 지금 이 책 표지에서는 푸근히 미소를 머금고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는 초로의 수사이다. 책을 통해 순례 길에서 겪고 느낀 이야기를 들려 준다. 땅에서 살며 길을 걷고 있는 모든 순례자는 서로가 다 이런 모습이리라.
여정에서 만난 이의 일화 소개도 흥미롭고 감동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Santiagoui huinjipangi/Buen Camino, 이종은 감독, 99분, 한국, 제이리미디어 제작, 2020개봉 2019.)로 깊은 감동을 선사했던 박재한 젬마와 김다희의 이야기도 있다(191~193쪽). https://youtu.be/B-cMtHxjJzE
책을 보면서 언급한 노래를 바로 들을 수 있도록 큐아르QR 코드를 넣은 편집도 섬세하고 고맙다.
▪︎183쪽 <Salve Regina모후이시며> https://youtu.be/CAmydVsNMqM
▪︎197쪽 <In Pradisum천상 낙원으로> https://youtu.be/S7F-N-Yd8dE
'옥에 티'가 있다면 :
▪︎ 53쪽 위에서 셋째 줄 '재위'는 '재임',
▪︎ 57쪽 위에서 열째 줄 '평신도'는 '재속(교구)성직자나 평신도'.
라고 함이 적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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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노는 '인생길의 축소판'이다. 순례자들은 외적으로는 눈에 보이는 흙길을 걸어가면서 내적으로는 지나온 인생 여정을 되돌아본다. •••. 정신의 카미노에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지친 마음을 만난다. ••• 인생길에서 빛이 있는 곳에 어둠도 있음을 인정하듯, ••• 카미노가 주는 체험은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 헛된 눈물은 없다. 모든 눈물은 사람을 성숙하게 한다.
••• 다 자기 나름의 삶의 무게를 지고 사는 것이 우리 인간 아닌가. 나의 한계를, 나의 어둠을, 나의 죄스러움을, 나의 민낯을 아프지만 인정해야 한다.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 자신을 미워하지 말고 껴안아야 한다. 카미노는 이런 우리의 적나라한 모습을 드러내는 ‘계시의 길’이 다. 이 계시를 온전히 나의 것으로 삼을 때 새로운 발걸음이 시작된다.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과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으로 가득 찬 나를 가슴으로 안을 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다. 거기서 새로운 카미노, 곧 '영혼의 카미노'가 열린다. 그 출발점이 라바날델카미노, 라바날 수도원이다."
-126~128쪽-
"다음 날 아침 스테판 부부와 마지막 인사를 하고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 두 사람의 배낭에는 코팅한 종이가 달려 있었는데, ••• “집으로 가는 긴 여정. 집, 그곳은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이다.” 이 단순한 문구에서 막 새롭게 출발한 신혼부부의 순례 지향을 깨달았다.
이들에게 순례는 집을 향해 가는 여정이다. 그 ‘집’은 분명 외적인 집이 아니라, 인간의 깊은 갈망의 장소, 영원히 머물 수 있는 곳, 바람이 모두 채워지는 곳, 아무 걱정 없이 그냥 평안히 안길 수 있는 곳이다. 이 두 사람도, 나도 그곳에 가려고 걷고 있다. 우리는 모두 집을 찾는 존재이며 집으로 걸어가는 존재다. 그곳에 나의 사랑, 나의 평화, 나의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
-185~1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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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두 문단 고르기.
一本の本読んでから、二つの段落を選択する。
Leggi un libro e scegli due paragrafi.
Leer un libro y elegir dos párrafos.
Read one book and choose two paragrap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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