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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철학의 공간 우리 궁궐 - 탐방의 재미를 더하는 궁궐건축에 숨은 이야기
권오만 지음 / 밥북 / 2022년 7월
평점 :
《디자인과 철학의 공간 우리 궁궐》,
권 오만 지음, 150×220×13mm 216쪽 415g, 밥북 펴냄, 2022.
'탐방의 재미를 더하는, 궁궐건축에 숨은 이야기'라는 책 표지 소개처럼 재미있는 안내서이다. 환경 생태적 측면에서 유교 정치 윤리와 융합한 풍수를 이해하고 참 의미를 알 수 있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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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하여 생활의 근본인 물을 얻는 것이 풍수의 최우선이라고 하였다. 결국, 풍수설은 생활상의 적지(敵地)*'適地' 오식이 아닌지?*를 고르려는 사고에서 출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사항들을 고려하여 판단한다면 풍수는 예전에는 신앙이자 삶의 터전을 찾기 위한 지리학이었지만, 현대에는 자연의 생명활동이 가장 왕성하여 보호, 관리해야 할 대상지와 관련된 환경 과학적 측면으로 이해할 수 있다.
-20쪽-
"현대에 들어 ••• 서울은 과거와 비교하면 공간적 범위는 넓어졌지만, 여전히 한 나라의 수도로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특히 도시를 관통하는 한강과 도시를 둘러싼 북한산 등의 자연조건은 오늘날 1천만 명이 모여 사는 거대도시가 유발하는 극심한 환경오염에서도 깨끗한 공기를 공급해주는 동시에 순환시켜주고 있다. 아울러 이런 자연 조건은 각박한 도시생활에 지친 시민들의 훌륭한 안식처이자 휴식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오늘날에도 세계적인 도시로서 손색없는 적지(適地)임을 생각할 때, 600여 년 전 땅의 기운과 미래를 내다보며 한양을 수도로 정한 혜안은 참으로 경이롭다.
-38쪽-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화려했던 영광이 탈색된 공간, 박제된 듯 딱딱하게 멈춰버린 시간들. 그곳은 지금까지 우리가 돌아본 오래된 공간, 궁궐이다. 그렇게 빛바랜 공간들이 오랜 세월을 지켜오고 이어올 수 있는 까닭은 감히 견줄 수 없는 최고의 디자인, 공간의 쓰임에 꼭 맞는 설계, 그리고 거기에 더해 깊이 있고 둔중한 철학이라는 가치가 스며있기 때문이다."
-20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