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일 주교의 숲길 단상
강우일 지음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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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일 주교의 숲길 단상》,
강 우일 베드로(1945~) 지음, 152×210×16mm 308쪽 443g, 바오로딸 펴냄,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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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딸에서 다섯 해마다 차곡차곡 펴낸《강우일 주교와 함께 걷는 세상》(2012) , 《강우일 주교와 함께 희망의 길을 걷다》(2017) 이후 다시 다섯 해 만에 펴낸 글모음이다. 다른 책으로는 《기억하라 연대하라- 강우일 주교에게 듣는다》(삼인 펴냄, 2014)이 있다.

제주 자연, 핵발전, 베트남 한국군 파병의 어두운 과거 반성, 4•3 조명과 신원, 여순항쟁의 새 발견, 강정군사기지와 공항 확대 등 《모든 형제들》과 《찬미받으소서》를 바탕으로 한 지은이의 감상과 호소를 이 책 한 권에 모아 읽고 들었다. 그간 강론과 강연 담화를 통해 단편단편으로 듣고 읽고 공부하던 글을 잘 편집한 책으로 보니 새롭다.

김 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이후 한국 교회와 사회에 지은이만큼 등불을 밝혀 예언자의 목소리를 낸 이를 찾기 힘든 슬픈 현실을 부정할 이가 있을까!

지은이가 천주교인이므로 앞날개 <지은이 소개란>에 세례 이름을 병기倂記하면 좋겠다. 그렇다고 세례명이나 수도(서원)명을 소속 국가법에 따른 본명 뒤에 괄호를 치고 그 안에 마지못해 부기附記하는 부적절한 행태는 바라지 않는다. 5쪽 <추천글>의 추천자 이름과 본문의 글쓴이 이름 표기도 마찬가지이다. 갓 영세한 신자에게는 세례명을 자랑스럽게 쓸 것을 적극 권하면서도 정작 교회 안에서는 외면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때마다 내는 교구장 메시지에도, 교구 인사 발령지에도 세례명은 보이지 않는다. 분명 세례받은 신자일텐데 왜 그럴까? 솔선수범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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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3년 로마에 있는 우르바노 신학원을 졸업할 때였다. 원래는 바로 귀국해야 했지만, 그는 한국 천주교의 수장인 김수환 추기경한테 1년 휴가를 청했다. "바로 사제품을 받으면 제가 머리통만 크고 가슴은 싸늘하게 식어있는 그런 사람이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 가슴에 온기를 좀 불어넣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1년 동안 그는 예수의작은형제회 회원들이랑 독일의 공장, 스페인 빈민가, 북아프리카 오지 등에서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생활했다."

"••• 라덴부르크라고 하는 조그만 시골 동네였는데, 거기 석면을 만드는 큰 공장에 들어갔어요. 그때는 석면이 얼마나 위험한 줄을 모르고 돈을 많이 준다니까 갔죠.(웃음) 거기 노동자가 주로 터키와 그리스, 스페인 등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였어요. 동양 사람은 저 혼자밖에 없었죠. 4개월밖에 안 있었지만, 외국인 노동자가 어떻게 차별당하면서 일하는지를 그때 경험했어요. 떠날 때는 정말 이를 갈면서 '내가 이 독일에 다시 오나 봐라'라고 생각했죠.(웃음) 어쨌든 사회에서 밀리고 쫓겨나고 가난한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프고, 그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어릴 때부터 있었는데 그것을 제대로 꽃피우진 못했어요."
-55~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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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두 문단 고르기.
一本の本読んでから、二つの段落を選択する。
Leggi un libro e scegli due paragrafi.
Leer un libro y elegir dos párrafos.
Read one book and choose two paragrap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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