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의 성인 - 평신도의 일상 영성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3
박문수 지음 / 바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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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의 성인-평신도의 일상 영성》
박 문수 프란치스코(1961~) 지음, 216쪽, 바오출판사,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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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 것은 여러분 모두가 성인이 되는 것'이라는 어느 성인의 말씀처럼 살다 떠나는 날의 마지막 바람은 바로 성인이 아닐까? 이런 점에서 제목 '옆집의 성인'은 아주 친근한 느낌이다. 요즘 아파트가 계단식이 많다 보니 '앞집 성인 아줌마, 윗층 성인 아저씨, 아랫층 성인 할머니'가 더 어울리겠다. 교회 역사를 봐도 알만한 대부분의 성인은 수도자였고 재속자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나마 그 재속자 중에서도 대부분이 성직품을 받은 부제나 사제였지 않나? 그런데 최근 눈에 띄게 재속자 중 성직품을 받지 않은 이의 시복시성 소식이 늘었다.
~이제 더 이상 수도원에 영성을 위탁하고 재속 본당에 성사를 담보하던 시대는 아니다. 신앙과 영성은 서로가 담장으로 구획하여 나눈 암묵적인 영역도 아니다. 그동안 성직중심주의에 몸 편히 맡기고 살다가 '셀프 우민화 임을 뒤늦게나마 알고 후다닥 정신 차린 교회. 원숭이 꽃신이었네! 이건 아니다싶어 더 공부하고 더 기도하고 더 체험하고 파고드는 경향이 많아졌다. 하지만 온갖 하이퍼링크에 눈 돌리고 내비게이션에 운전대를 맡기다보면 샛길로 빠지기 일쑤이다.
~일상 영성을 주제로 아주 쉽고 짧게 풀어쓴 이 책ㅡ내비게이션이다. 그것도 바로 엊그제 업그레이드 다운 받은 최신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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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황권고에서 우리 평신도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표현 가운데 하나로 ‘옆집의 성인’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평범한 이웃이 알고 보니 성인일 수도 있다’는 이 말은 우리도 누군가에게는 옆집의 성인이 되어줄 수 있다는 뜻으로 다가온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표현을 통해 평신도에게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성인은 남들이 하기 어려운 일을 이룬 분들, 말 그대로 영웅적인 삶을 산 분들만 될 수 있는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런데 교황은 ‘무한한 사랑으로 자녀를 키우는 부모,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가장들, 환자, 한시도 미소를 잃지 않는 노老 수도자’ 등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이들도 성인이라 부른다. 동네 시장에서 이웃들을 만났을 때 그들과 다른 이웃의 뒷담화를 하지 않는 사람, 완벽하진 않으나 자신들의 잘못과 실패에도 주님을 향하여 꾸준히 나아가는 우리네 어머니, 할머니, 그리고 사랑하는 이웃들도 거룩함으로 나아가는 이들이라 부른다."
-16~17쪽-

"나는 이 말씀의 의미를 이렇게 확장시켜보고 싶다. ‘첫째, 공동생활을 하면 양보와 희생이 불가피하다. 양보와 희생은 자연스럽게 이기심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둘째, 자신의 부족한 면을 다른 구성원을 통해 깨닫게 된다. 이는 인격 성장에 도움이 된다. 셋째, 외로움을 덜 느끼게 해준다. 이는 여러 유혹에서 나를 보호해준다. 넷째, 공동체의 지지를 통해 힘든 일을 이겨낼 수 있다.’
이 측면들은 하느님께서 인간을 사회적 존재로 지으셨기에 인간은 관계를 통해 자신을 완성해야 한다는 교회 가르침과 일치한다. 교회생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우리 신앙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신자들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
-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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