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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7kg 빠지는 다이어트 레시피 - 35만 유튜버 욜로리아의 맛있는 저탄고단 레시피 90
송혜영 지음 / 길벗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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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65일 24시간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생각만큼 쉽지가 않아요.

다이어트를 할 때 운동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식단이더라구요.

식단 없이 하는 운동은 식욕만 부추길 뿐이더라구요.

식단을 잘 지키고 싶은데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잘 모르겠어서 몇 번 해 먹다가 포기하기 일쑤라죠.


그러던 중 35만 유튜버 욜로리아

맛있는 저탄고단 레시피가 담긴 다이어트 레시피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전 사실 욜로리아 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는데요.

소개글을 보니 왜 이제 알았을까 싶어요.

어쩌면 여러번 영상을 접했을지도 모릅니다.

진작에 알고 있던 <만원으로 일주일 반찬 만들기>

책이 욜로리아님 책이었군요!




컨텐츠를 살펴 봅니다.

레시피 책의 좋은 점이 이런거 같아요.

메뉴가 쪼로록 나열되어 있으니

메뉴 고르기도 좋고 식단 짜기도 좋아요.


Tip. 식단을 짤 땐 비슷한 재료가 들어가는 메뉴를

좀 가깝게 묶어서 짜는게 좋은거 같아요.

그래야 재료 버리는 일이 없더라구요 ㅎ




구독자 Q&A를 통해 다이어트할 때 필요한 재료나

도구 등 여러가지 꿀팁들을 알려주네요.

저도 요거 보고 필요한 거 많이 준비했습니다요!




살빠지는 파워 2주 식단!!!

스스로 짤 필요 없이 이렇게 파워 식단을 제공해주니

넘 좋아요. 다이어트가 시급하신 분들에게는

정말 유용한 표가 될 것 같아요.

필요한 레시피는 책 속에 모두 있답니다~!!


체지방 감량 2주차는 식사량 줄이기 정착 기간이고

나쁜 탄수화물을 끊는 기간이랍니다. 욜로리아 님의

꿀팁을 참고하여 파워 2주 식단에 도전해 볼 용기가

샘솟네요. 2주 식단 뒤에 한달 식단도 제공되니

최소 6주 식단이니 식단 따로 안짜도 될 것 같아요.




레시피 엿보기

만들어 보고 싶은 메뉴들이 정말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그나마 재료 구하기 쉽고

따라하기 쉬운 몇가지 보여드릴게요.



다이어트 식단이라고 해서 닭가슴살만 먹는 건

이제 아주 옛날 이야기 같아요.

책의 목차를 보면 다양한 메뉴들이 있는데

의외로 밥을 이용한 메뉴들도 많아요.


다만 탄수화물이 많은 쌀밥이 아닌 잡곡밥이나

곤약현미밥 등을 이용한 메뉴이지요. 만들어서 바로

먹는 메뉴들부터 일주일치를 한번에 준비할 수 있는

밀프렙, 샐러드는 기본, 샌드위치까지 있어요.


다이어트 레시피에 샌드위치 메뉴가 있다니!!

정말 다양하게 챙겨 먹을 수 있어서 다이어트 식단을

해도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페이지를 넘어가는 레시피는 없어요.

레시피가 한 눈에 보이니 따라하기도 편하더라구요.


재료나 조리 시간은 기본이고

"욜로리아 다이어트 TALK TALK"이라고 해서

해당 메뉴에 대한 다양한 정보응 제공해줘요.

도움되는 이야기들이 많으니 참고하시길요!




만들기도 쉬워 보이고 맛있어 보이기도 했던 메뉴들

레시피를 참고하여 몇가지 만들어 보았어요.

오이게살주먹밥은

오이로 감싸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사진 찍기 위해 열심히 만들기는 했는데

다음번에 먹는다면 그냥 티스푼으로 밥 한 숟가락

떠 먹고 게살샐러드 한 젓가락에 오이 한 줄

아삭아삭 먹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ㅋ




닭가슴살양배추샐러드엔

양배추 대신 양상추를 넣었고 오이도 썰어 넣고요.

닭가슴살김밥엔 밥을 빼고 달걀을 많이 넣었답니다.


레시피를 정확하게 따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집에 있는 재료에 맞게 그 때 그 때 조금씩 재료를

바꿔 가며 편하게 만들어야지요.




두부유부초밥은 정말 먹어보고 싶어서 해봤는데

시금치가 없지 뭐예요. 급한대로 초록색은 대파로

대체를 했으나 두부의 수분을 다 말렸더니 잘 안뭉쳐

지더라구요. 레시피대로 시금치를 넣었더라면

좀 더 잘 뭉쳐지지 않았을까 생각되어요.

어쨌거나 맛은 일품이요♥️



레시피가 있으니 오늘 뭐먹지?

라는 고민에서 벗어나게 되어 일단 편하고 좋아요.

오늘 뭐 먹지? 고민하다가 시간이 없어서 결국

대충 라면 끓여 먹는 일도 많았거든요.


건강하면서 다이어트까지 할 수 있는 레시피들이

이렇게나 많으니 이제 메뉴 걱정은 안해도 되겠어요.

게다가 예쁘게 만들어 먹으니

스스로 대접받는 기분이 들어 좋더라구요.


예쁘면서도 맛있는 재료들로 다이어트 식단을

챙길 수 있어서 너무나 좋은 책인 것 같아요.


혹시나 책을 보고 따라하다 잘 모르겠다 싶으면

욜로리아 님 유튜브로 만드는 방법 참고해도 되니

이 얼마나 편리한가요~!





마지막에 이렇게 인덱스까지 제공해 주니

메뉴 찾기도 쉽답니다.

메뉴이름만 봐도 먹고 싶지 않나요?





책의 앞쪽에 욜로리아님이 제안한 식단표가 있지만

나만의 식단표를 만들 수 있도록

이렇게 템플릿이 제공됩니다.




책 속에도 나오는 내용인데 다이어트 7계명

책의 맨 뒤에 적혀 있네요.

무엇이든 의지가 필요하겠지만

다이어트는 더 큰 의지를 요구하는 일인 것 같아요.


욜로리아님이 제안한 7계명은 어렵지 않게

지킬 수 있는 것들이라 생각되어요.

먹는 것을 엄청 참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맛있게 먹으면서 살을 뺄 수 있는 레시피들이 많아서

다이어트를 결심하신 분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을 책이라 확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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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월드와이드 팬북
에이드리안 베즐리 지음, 김민주 옮김, 서호정 감수 / 영진.com(영진닷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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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는 손흥민을 아들(?) 삼고 싶어 하는 한 분이 계십니다. 바로 저희 남편입니다.

아들 삼기에는 젊은 나이(?)이지만 그만큼 탐나는 선수이자 사람인 것 같아요. 손흥민 나오는 경기라면 다음날 새벽 출근도 마다하고 늦은 시간에도 생방으로 시청하는 열혈팬이지요. 게다가 축구를 좋아하는 6세 둘째 아이도 손흥민을 알 정도로 손흥민 사랑이 엄청난 집이지요.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든 슈퍼스타 손흥민의 모든 것!


저는 사실 축구를 그렇게 많이 좋아하지도 않을 뿐더러 손흥민 선수를 대단히 챙겨 보는 것도 아닌데 위의 글귀를 보니 괜시리 흥분이 되더라구요.



이 책은 국제축구연맹(FIFA), 유럽축구연맹(UEFA)의 공식 파트너인 영국출판사 WELBECK에서 출간 된거 더라구요. 그리고 영국 공영 BBC 카피라이터 출신의 작가 에이드리안 베즐리가 썼고 스포츠 번역가 김민주 님이 번역 한거라 고 하네요. 축구 전문 기자이자 현재 축구 해설자로 활동 중인 서호정 님이 감수를 맡았다고 하니 팬북임을 떠나 축구 선수를 꿈꾸는 많은 분들에게 지침서가 되어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목차를 보면 손흥민 선수의 어린 시절 부터 포기하지 않고 훈련하며 살아온 삶, 국제 무대 데뷔 과정, 멋진 골 장면 멘토와 감독들, 수상과 기록 등등 정말 손흥민에 대한 모든 것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시간 순서로 나열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손흥민 선수가 있기 까지, 또 현재 손흥민 선수의 상황, 미래의 손흥민 선수 까지 모두 볼 수 만나 볼 수 있습니다.





60페이지 남짓한 팬북 속에 수십장의 사진들과 눈에 쏙쏙 들어 오는 설명이 있어 보기 참 편한 책이예요.


​평소에 신랑 덕분에 자꾸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니 "참 대단한 선수구나. 멋진 선수다. 겸손하기도 하네. 인성까지 갖춘 선수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처음 이 책을 선택할 때에는 손흥민의 팬인 신랑을 위해, 축구를 좋아하는 둘째 아이를 위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저도 점점 이야기에 빠져들더라구요.


특히 사진이 많아서 정말 좋았구요. 사실 전 손흥민 선수가 많이 유명해진 뒤에야 손흥민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그의 과거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사진을 통해서, 또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통해서 손흥민 선수의 과거와 그동안의 수많은 역경들을 알 수 있겠더라구요.

괜시리 읽으면서 한국인의 자부심도 느껴지고요.


​책을 통해 손흥민 선수에 대해 알게 되니 더 멋져보이고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이 들어요. 또한 역시나 본 받을 점이 많은 선수이기도 하구요. 꼭 축구선수를 꿈꾸지 않더라도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며 손흥민 선수의 끈기와 노력을 배웠으면 해요. 그 끈기와 노력을 통해 더 단단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팬북을 읽고나니 손흥민 선수의 자서전에도 관심이 가더라구요. 기회가 되면 자서전을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 이 들었답니다. 자서전과는 다른 시선에서 써 내려간 손흥민 선수의 모든 것이 있는 팬북!!!


문득 한국 축구 선수에 대한 팬북이 한국인이 아닌 한국이 아닌 영국 출판사에서 영국 작가에 의해

쓰여졌다는 사실이 살짝 자랑스럽기도 하네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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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수리 공장
이시이 도모히코 지음, 양지연 옮김 / 김영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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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만 보고서 느낌이 왔던 소설입니다. 이 장면은 소설 속에서 이쪽 세계와 저쪽 세계를 이어주는 매우 신비로운 곳이었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그림을 보니 더욱 느낌이 오는 그런 그림이었지요.


판타지 소설 참 좋아하는데 사실 요즘 책 읽을 시간도 별로 없고(핑계겠죠...?) 아이들과 북적거리느라 신경이 많이 예민해져있는 상태였기에 육아서를 주로 보고 있었어요. 아이들 위주로 살아가고 있었죠. 그런데 이 책은 제목과 표지를 보는데 눈을 뗄 수가 없더라구요. 게다가 상처 입은 추억을 수리한다니. 결정적으로 이 책을 보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지브리 스튜디오의 프로듀서가 작가였기 때문이예요!!


작가인 이시이 도모히코는 1998년 스튜디오 지브리에 입사하여 전설의 프로듀서 스즈키 도시오에게 일을 배우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의 작품에 참여했다고 해요. 현재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최신작 제작에 관여하고 있다고 하니 더욱 궁금해지는 내용이지요.


"망가진 물건을 고치듯 상처 입은 추억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가슴속에 깊이 들어와 따뜻한 무언가가 느껴지는 띠지의 글귀네요.






책 속에서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너무나도 궁금하니 차례를 쭈욱 살펴 봅니다.

장인, 피피, 수리 공방, 톱니바퀴광장, 검은 양복, 카를레온, 시련, 세계위기, 아시토카 공작소 등등. 차례만 보면 모험이 시작되고 시련이 온 후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보이네요. 과연 어떤 내용일까요?





이 소설은 장인의 도시 카를레온 시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저쪽 세계'와 저쪽 세계에서 상처입은 추억을 수리하며 살아가는 '이쪽 세계'가 서로 교차되며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주인공인 열 살 소녀 피피가 유일한 친구였던 할아버지와의 마지막 순간에 대한 기억을 잊어버린채,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인형 프리츠를 고치기 위해 이쪽 세계의 추억 수리 공장으로 가게 됩니다. 이쪽 세계로 갈 수 있도록 도와준 공장장 즈키, 흰 수염의 지사마, 솜씨 좋은 여러 직공들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집니다. 거기에 저쪽 세계 사람들의 추억을 빼앗아 장인의 도시가 아닌, 스마트 시티를 계획하며 부당이익을 취하는 검은 양복 무리가 나타나며 궁극적으로는 추억 수리 공장을 파괴하려는 음모를 꾸미기까지 합니다. 피피와 추억 수리 공장 사람들이 이쪽 세계를 지켜내는 과정에서 피피의 잃어버렸던 과거를 찾고 추억 수리 공장을 지켜내며 이야기는 마무리가 됩니다. 이야기가 끝나갈 수록 밝혀지는 추억 수리 공장 사람들의 비밀 또한 소설을 읽는 재미에 한 몫합니다.





"여기에 오는 물건들은 모두 상처를 입었거나 망가진 것들이지. 이런 물건들이 하나하나 고져쳐 다시 태어나듯이 상처 입은 추억도 언젠가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바뀔 수가 있단다."

"슬픈 일을 잊으려고 애쓸 필요는 없단다. 잊으려 해도 잊히지 않는 버이니까. 계속 떠올리다 보면 받아 들일 수 있게 되지. 그 시간이 짧을 때도 있지만 정말 긴 시간이 걸릴 때도 있어. 시간을 들일수록 추억 은 아름답게 닦이는 법이야."  --p.18


수리 공방에서 할아버지와 피피가 나누는 대화들이 너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상처 받고 아픈 기억은 빨리 잊어버려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받아들이고 시간을 들여 아름답게 닦는 다는 말이 신선했어요. 이렇게 따뜻한 말을 해주는 할아버지와의 기억을 뒤로 한 채, 할아버지가 갑작스레 돌아가시게 되고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피피는 너무 충격을 받은 나머지 그 날의 기억을 모두 잊어버리게 되었지요.





할아버지가 주셨던 프리츠라는 로봇인형이 친구들에 의해 산산이 부서지고  슬픔에 잠겨 홀로 수리 공방에 찾았다가 즈키를 만나 이쪽 세계로 넘어오게 됩니다. 프리츠를 고치기 위해 수리 견습생이 된 피피는 매일 즈키의 일기장에 하루를 기록합니다. 그 때 마다 즈키가 답장을 주는데 즈키의 답장이 주는 교훈이 정말 많더라구요. 일기를 써야 하는 이유, 정리 정돈을 잘 하는 방법, 따뜻한 말들...


"일의 팔십 퍼센트는 정리정돈이야." --p.105

하나같이 기억해두고 싶은 말들을 해준답니다.





"지금 피피에게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야.

그런 눈이 소중한 것들을 볼 수 있는 법이지." --p.199


반품건이 많아져 공장에 위기가 닥친 순간에 단시간만에 다른 직공들을 제치고 지사마 밑에서 장인 수업을 받게된 피피가 걱정스러워 밤잠을 설치자 즈키가 써준 답장이랍니다. 늘 교관같던 즈키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일이란 무엇일까요?"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는 것......" --p.255


지사마 밑에서 장인 수업 받던 어느날, 지사마가 말합니다. 프리츠를 어떻게 수리할 생각인지, 물건에는 주인의 추억이 들어 있기 때문에 그 기억을 되살려서 수리해야 한다고요. 할아버지가 어떤 마음으로 피피에게 프리츠를 맡겼는지 등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피피는 깨닫게 됩니다. 이제는 단순히 프리츠를 고치는 일 뿐만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일하고 싶다고요. 자신의 물건을 고치려고 찾아왔던 이쪽 세계에서 피피는 장인이 되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되었답니다.





후반부 쯤 가니 베일에 쌓여있던 피피의 일기장이 그려져 있더라구요. 피피 슈미트의 약자 P.S. 글을 읽으며 상상만 하던 일기장의 모습을 눈으로 보니 문득 나도 일기장에 대한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구요. 어렸을때는 그래도 참 열심히 썼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또는 번거롭다는 이유로 안쓴지 10년은 된거 같아요. 그래서인지 더 기억나는 일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아서 조금은 서글픈 생각도 들었답니다.





"좋은 추억이든 나쁜 추억이든 마음속에 가둬두어선 안 돼.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제대로 마주보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바꿔나가야 해. 그래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 정리정돈을 하는 거야." --p.378


이런저런 이유로 추억 수리 공장있던 이쪽 세계에서 저쪽 세계로 돌아온 피피는 카를레온 시를 구해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이야기의 처음 부분에서 프리츠를 망가뜨린 사람이 바로 리나 라는 같은 반 친구였습니다. 어떤 친구에게도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피피에게 이쪽 세계에 다녀온 이후 많은 변화가 있구나를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참 감동적인 부분이기도 했답니다. 이 아이들이 과연 어떻게 카를레온 시를 지키고 추억 수리 공장을 지켜내는 지는 책을 통해서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겠지요?



이 책은 참 신기하게도 읽는 내내 한 장면 한 장면 머릿 속에 쉽게 그려진답니다. 그래서인지 가독성이 정말 좋기도 했고 애니메이션 한편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어요. 나중에 정말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소설책 이지만 컬러만화책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소설의 배경이나 등장인물들의 얼굴들이 자연스럽게 그려집니다. 제가 읽고 보니 아이들에게도 읽어줘 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의 상상력에도 충분히 자극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우리는 지금 디지털, 스마트 시대에 살고 있다보니 늘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익숙해져 있지요. 낡고 과거의 것 보다는 새로운 것들이 멋지고 좋아 보이기도 하구요. 그런 와중에 이 책을 접하고 보니 혹시 너무 새로운 것들만 추구하다가 과거의 소중한 기억, 추억들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삶을 되돌아보게 되더라구요. 추억의 소중함을 잊지 않도록 잘 간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림을 그리듯이 써내려간 이시이 도모히코의 판타지 소설!!! 정말 강추합니다!



※ 본 포스팅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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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진로교육이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를 만든다 - 아이의 성격, 성적, 미래를 튼튼히 다져라
이영균 지음 / 황금부엉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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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처음으로 초등 학부모가 되었어요. 7살 까지는 학습에 대한 걱정 같은 건 하지도 않았죠.

그런데 8살의 문턱을 밟는 순간 수많은 걱정이 몰려오기 시작했어요.

요즘 워낙 다들 선행학습을 하니 행여나 내 아이가 수업시간에 뒤쳐지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하며

가정학습에 매진하고 있었지요.

코로나로 가정학습이 길어지며 8살 아이에게 이런거 교육하는게 맞는건지 알길도 없고

괜히 아이만 닥달하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이 많았는데

'제대로 된 진로교육'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하니 궁금했어요.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고 말이죠.

초등학생에게 진로교육을 해야 한다고?

진로교육을 하면 스스로 공부를 한다고?

의구심이 드는 문구와 함께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저자가 현직 교사더라구요. 아이들의 권유에 시작한 유튜브 채널이 느새 100만 뷰를 넘었다고 하네요. 학교내에서 진로, 안전 업무를 담당하셨던 분이라 더욱 신뢰가 가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진로교육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록 활동지 47장까지 제공된다고 하니 천천히 살펴 보도록 할게요.





목차를 먼저 훑어 보았어요.

PART 1 부모가 직접 하는 진로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PART 2 학교에서는 진로교육을 어떻게 할까?

PART 3 어떻게 학교를 다니게 해야 할까?

PART 4 어떻게 공부시켜야 할까?

PART 5 어떻게 놀게 해야 할까?

PART 6 진로를 위한 독서교육은 어떻게 할까?


PART 1, 2에서는 진로교육을 언제,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약 70페이지 분량으로 이야기 합니다.

PART 3~6는 어떻게 공부하게 할지, 어떻게 놀게 할지, 어떻게 책을 읽힐지 등 생활 속 진로교육에

대한 방법들이 소개됩니다. 특히 PART 4부터 부록 활동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코치하고 있으니

여기서부터가 진짜 궁금한 내용 대부분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겠어요.





흔히 진로교육이라 하면 직업 체험 정도만 생각했었는데 자신에 대한 이해와 대인관계의 중요성

등도 모두 진로교육의 일부였더라구요. 중간중간 보기 좋게 영균쌤의 코칭 포인트로 정리되어 있어서 내용이 머리속에 한결 쏙쏙 들어 오더군요.





또한 100만뷰 채널 유튜버 답게 QR을 통해 바로 참고 영상을 하나 봤는데요. 덕분에 영양균쌤 영상

처음부터 여러개를 시청하게 되었네요. 부모들은 모르는 아이들의 학교 생활도 엿보며 학교에서 

아이들이 이런 교육을 받고 있구나도 알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PART 3 부터는 처음으로 학부모가 된 저에게는 정말 유용한 팁들이 많았습니다.

아이를 학교에 등학교시키고 숙제 봐주는게 나의 주 업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큰 오산이었어요.

아이가 학교 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 부모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학교 생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한편으로는 반성해보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튀지 않게 조용히 공부만 열심히 잘하면 되겠지 했는데

교육 트렌드가 정말 많이 바뀌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교육의 새로운 트렌드는 바로 '자치'

라고 합니다. 예전부터 학생 자치 활동들이 있기는 했지만 학생이 직접 학교의 중요한 사항을 정하거나 참여하지는 못했었는데 지금은 학생들 스스로 학교에서 자신이 워하는 무언가를 계획하고, 진행하고, 완성해 나간다고 해요.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의사소통능력, 자기주도력, 문제해결력이 바로 진로를 설계하고 실천하는 밑바탕이 되는 것들입니다.





'공부잘하는 아이들이 운동도 잘해요!' 정말 많이 들어온 말인데요. 공부 잘하는 친구들 중에는

피아노도 잘 치고 운동도 잘하고 심지어 놀기도 잘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구요. 공부도 전략이 중요한

것인데 이 '전략수립능력'이 여러방면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 같아요.

결국 진로를 선택하고 결정할 때에도 큰 밑거름이 되는 능력이니 습관화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놀이의 중요성 또한 강조하며 다양한 놀이방법 및 참고 사이트 등이 소개가 됩니다.

내 아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부모겠죠. 내 아이의 특징을 살려 부모가 원하는 것이 아닌

아이가 원하는 것을 주도적으로 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방법들이 무궁무진하게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매우 유용한 책이었던 것 같아요. 



진로교육이라는 타이틀에 조금은 심오하게 읽기 시작한 책이었는데 부모로서 아이의 초등생활에

전반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코칭을 받은 것 같아요.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꼭 한 번 읽어 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되네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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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잘 내는 좋은 엄마 - 상처 주지 않고 아이를 성장시키는, 지혜롭게 화내는 방법
장성욱 지음 / 라온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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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제목에서 화내지 않는 다는걸 전제하는 다른 육아서들과는 달리 화 내는 것을 허용하는 것처럼 보여서 더욱 눈길이 갔습니다. 대신 상처 주지 않고 지혜롭게, 화를 잘! 내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아직 어휘에 서투른 8세아이가 책 제목을 보더니 화를 잘내는 엄마가 왜 좋은 엄마냐고 묻더라구요.^^;




작가님이 딩동댕 유치원, 만들어 볼까요 등 EBS 간판 프로그램 PD셨더라구요.

일과 육아를 모두 완벽하게 해내려다 크게 아프고나서 아이들 생각에 사표를 던졌다고 하시는데

워킹맘 이었던 저에게는 너무나 와닿는 내용이었습니다. 내 손으로 아이들 양육할 수 있다는 설렘과 기쁨도 잠시, '엄마의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제가 딱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목차를 보면 내가 언제 화를 내는지, 화가 무엇인지,

부모가 내는 화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하여 이야기 한 후 아이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부모는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하며, 무분별한 화가 억제 되지 않을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하여 이야기 합니다.

저는 3장의 제목들을 보고 뜨끔했어요. 과연 지금까지 내가 아이에게 냈던 화들이 아이에게 어떻게 자리 잡았을지 살짝 겁이 나기도 했구요.




'나는 언제 화를 낼까?'

많은 육아서에서 보셨겠지만 결국 아이의 문제는 부모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죠.

이 책에서도 역시 내가 화를 내는 이유는 아이가 잘못해서가 아닌 나 스스로 치유되지 않은 무언가 때문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잘 모르겠더라구요. 나는 치유되지 않은 상처가 무엇일까.

스스로 알 수도 있지만 이 부분은 실제 상담을 받아보고 타인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나를 봐야 알수 있는 부분이겠더라구요.




내가 시키는대로 하지 않을 때 화나고 짜증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아이는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존재가 아닌 거죠. 화를 통해서 아이를 통제하게 되면,

통제가 꼭 필요할 때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해요. 어릴 때부터 부모로부터 자기결정권을 적절히 허용받고 자란 아이가, 문제해결력이 발달해서 성공적인 자기주도적 삶을 살게 된다고 하니 명심해야겠어요.




'도대체 화가 무엇일까?'

화와 분노는 좌절의 다른 이름이라는 맥락에서 동일하다고 할 수 있으며 좌절의 상황이 생각과 만나면 화가 생긴다고 해요. 좌절의 상황이 드럼통 안의 휘발유 자체라고 하면 생각은 불씨 있는 성냥과 같다고 하네요. 좌절의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불이 날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합니다.

화라는 것은 자신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한 감정이기 때문에 무조건 참으면 결국 마음의 병이 된다고 해요. 말 그대로 '화병'으로 몸의 질병도 일으킬수 있죠.

감정에는 좋고 나쁘고 옳고 그른 가치 개념이 없기 때문에 화라는 감정이 나쁜 감정이라고만은 할수가 없어요. 화라는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관리 또한 할 수 있어요.




'부모의 화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이 부분을 읽으며 정말 아이에게 많이 미안했고, 그 간 아이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던 이상 행동들이

결국 나의 화 때문은 아닌가 많은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큰 아이가 10개월쯤 되었을 때

제가 복직을 하며 사정상 친정집에서 아이를 양육했어요. 동생이 태어날 때쯤 온전히 저와 함께

생활이 가능했었는데 그런 이유로 큰 아이에게 애정결핍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동생이 태어난 후 부터 큰 아이는 사사건건 혼나기 바빴던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 점점 불안하고 결핍이 발생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의 마음이 다치지 않게 대비하자'

그렇다면 화를 내더라도 아이의 마음이 다치지 않으려면 무엇을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인지 여러가지

사례가 소개되며 직접 써보며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화를 다스리는 마음훈련지가 몇가지 함께 소개됩니다. 어떻게 보면 조금은 전문적으로 나 스스로 화에 대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겠더라구요.


내 속에 있는 화를 이해하고 인정하라

반복되는 화의 고리를 끊어라

감정일지를 써라

포유류의 뇌와 인간의 뇌 중에 선택하라

(파충류의 뇌: 생명의 뇌 / 포유류의 뇌: 감정의 뇌 / 인간의 뇌: 이성의 뇌)

피라냐의 시간대(화에 취약한 시간대)를 미리 대비하자.

자녀와의 '애정통장'에 잔고를 늘려라




'도저히 화를 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공감대화법이라고 해서 '에코 대화법' 이라든지, 치유하기 위한 말을 통해 화를 억제하되 그래도 도저히 화가 억제되지 않는다면 화를 멈추기 위한 중요한 장치로 '화해 시도', '사과'에 대한 조언을 합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화를 내다가 순간적으로 '내가 왜 이렇게까지 화를 내지? 이렇게 말했어야 하는데...'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거든요. 하지만 이미 저는 불같이 화를 내고 있고, 이 상황에서 갑자기 아이에게 사과를 하고 조곤조곤 말한다는게 무엇때문인지 잘 안되더라구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싸움이 끝난 후에 화해를 시도하는 것보다 싸움하는 도중에 화해를 시도하는 것이 효과가 훨씬 크다고 합니다. 여기서 사과라는 것은 아이가 잘못한 행동에 대해 훈육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그 일에 화로 대처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하라고 하네요. 어떤식으로 화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할지 명쾌한 답변을 들은 것 같았어요.


화로 치닫는 길목에서 계속 화를 낼지, 화를 멈출지, 사과를 할지 결정하는 것은 순전히 화를 내고 있는 당사자의 선택이다. 순간의 선택이 반복되면 습관이 된다. 습관이 되기 위해서는 시행착오를

쑥스러워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 p.227




2020년 현재 휴직한 나, 초등학교 1학년 아이, 거기에 6살 유치원생 아이까지 집에서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아이와 부딪히게 되는 상황이 많았어요. 더 냉정하게 말하자면 일방적으로 아이가 당하는(?) 상황이 많았죠. 처음 휴직할때의 마음은 엄마인 내가 아이들 보살펴야 한다는 마음이

가득했는데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었죠. 화를 내더라도 아이에게 상처주지 않으러면 저 역시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적절히 브레이크 거는 연습도 필요하겠고요.


상담심리학을 공부한 작가의 글이라 꽤 전문적으로 화를 다스리도록 조언하고 있기에 조금은 어렵게 생각되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책을 통해 앞으로 화가 나는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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