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 2 - 엉킨 실타래의 비밀과 새로운 야즈다 마녀의 탄생 판타 빌리지
조선희 지음 / 노블마인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하울
그리고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의 지비스까지...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 거기에 능력까지 있는
멋진 남자들이다. 다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는 좀 서툴다는
단점이라고 하기에는 사랑스러운 단점을 가지고 있다.


구준표에게 F4가 있다면 지비스에게는 저택 식구들이 있다.
지비스를 짝사랑하는 아름다운 고양이 아가씨 로테와
친절하고 다정하며 식물 키우기에 관심이 많은 지비스의 조수 유이
어떤 괴상한 재료를 내밀어도 멋진 요리를 만들어내는 저택의 요리사 볼피
그리고 엄마의 가출로 우연히 저택의 세탁부가 된 프리가까지
이들이 함께 있으면 어떤 어려운 문제가 닥쳐도 해결 가능하다.
 

작년 지비스 특유의 매력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수다쟁이 저택 식구들
그리고 지비스와 프리가의 알콩달콩 로맨스로
가슴은 한없이 뒤흔들던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가 2권으로 돌아왔다.
2권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고 끝나서
설마 이대로 끝인가 하는 아쉬움을 주고 떠나더니
더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내용으로 돌아온 것이다.


과학 연구에 매진하는 마법사 지비스와
자신을 먹여살리기 위해 열다섯 나이에 세탁부가 된 프리가
두 사람은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이다.
싸우면서 정든다고 했는데...
1권에서 잘생긴 지비스를 놔두고 우펜스킨 후작에 대한 마음을 키우던 프리가.
결국 프리가의 첫사랑은 표현 한 번 못해보고 끝이났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티격태격하던 지비스가
조금씩 멋있어 보이기 시작한다.
지비스 또한 그저 놀리는 게 재미있을 뿐이라고 말하지만
어느새 프리가를 보호하려고 애쓰고
프리가가 지나가면서 한 말을 마음에 새기고 실행한다.
조금을 서툴기에 더 사랑스러운
프리가와 지비스의 로맨스~^^


그리고 2권에서 밝혀진 프리가의
어머어마한 출생의 비밀과 새로운 능력까지...
1권에서 평범한 소녀에서 부모님께 버림받아 갈 곳 없는 처지였던
프리가가 졸토 저택 식구들을 새 가족으로 만나 행복을 찾아가더니
2권에서는 진짜 부모님도 찾고 자신도 몰랐던 능력도 발견하게 된다.


행복은 누군가 손에 쥐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노력하고 찾아야 하는 것이다.
프리가도 그렇게 자신의 행복을 찾았다.
그리고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를
읽는 내내 나도 행복했다.
2권이 끝이 아니라 3권, 4권... 주욱 계속 나와
졸토 식구들의 소식을 전해줬음 좋겠다.
그들의 알콩달콩 행복한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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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
로버트 해리스 지음, 박아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폼페이 최후의 날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는
<폼페이>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큰 판형과
양장이라 더 두껍고 어려워 보인다는 거부감 때문에
읽어볼 생각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가까운 지인이 <폼페이>를 읽었는데
정말 잘쓴 히스토리 팩션이라고
상세한 줄거리를 설명해줬다.
정말 읽어보고 싶어지는 내용이었다.


아무일 없이 평화롭던 산이 어느날 갑자기 화산 폭발을
일으킬 수는 없는 일이다.
분명 그 전에 여러가지 전조가 있었을 것이다.
다만 사람들이 이를 묵인했을 뿐...


소설 속에서도 화산이 폭발하시 이십여년 전쯤 이미 꽤 큰
지진이 일어나서 도시를 재건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현재도 종종 미약한 지진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십여년 전 지진 당시 몸을 피했던 사람들은 다시 돌아와
어느새 미약한 지진에는 익숙해져서 살아간다.


이 지진을 통해 큰 재산을 챙긴 사람이 있었다.
노예에서 해방되어 지진을 기회로 큰 돈을 벌어
돈의 무기로 극악무도하고 잔인한 지배자가 되어가는
임플리아투스
자신이 해방시킨 노예의 꼭두각시가 되어 명예와 권력을
위해서라면 굴욕적인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는 비굴한
행정관 포피디우스
<폼페이>는 이들은 통해 화산 폭발 이면에
돈과 권력에 얽힌 인간의 탐욕을 이야기하고 있다.
과거에도 지금과 다름없이 사람들의 탐욕이
더 큰 화를 불렀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도 희망이 있음을 보여주는 두 인물
아틸리우스와 코렐리아
코렐리아는 암플리아투스의 딸로 아버지를 증오하고
정의를 위해 싸운다.
아틸리우스는 수도기사로 확고한 직업의식과 직업 윤리를 지닌
인물이다.
이 당시 수도기사라는 직업이 있었다는 것도 신선했는데
수도기사의 일과 관련된 세밀한 묘사를 보면 당시
수도시설이 얼마나 잘 발달되어 있는 지를 알 수 있다.
화산재가 당시 모습을 그대로 덮어버렸기에 이런
재현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수많은 문헌연구를 통해 당시를 실감나게 묘사한
작가의 능력도 대단하다.


짧은 시간을 밀도 있게 그리고 있어서 더 흥미진진한 <폼페이>
문득 작가가 생생하게 묘사한 8월의 더위가 한창인
폼페이의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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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 - Q & A
비카스 스와루프 지음, 강주헌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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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체포되었다. 퀴즈쇼에서 우승한 대가로!"
라는 흥미로운 문장으로 시작되는 소설 <슬럼독 밀리어네어>
2009년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 8개 부문을 석권한
동명 영화의 원작소설이다.


원래는 2007년 <Q&A>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었는데
이번에 영화 개봉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출간 되었다고 한다.
<레볼루셔너리 로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 이어
올해 원작 소설과 영화를 함께 보기로 한 세번째 작품
<슬럼독 밀리어네어>


열여덟의 바텐더 람 모하마드 토머스는 퀴즈쇼에서 억만장자 퀴즈왕이
되었다. 퀴즈쇼 관계자들은 제대로 교육도 받지 못한 무식한 일개
바텐더가 속임수를 쓰지 않았다면 우승할 수 없었을 거라며 경찰에 고소한다.
여기에는 돈을 지불할 능력이 없는 퀴즈쇼 제작자의 이해관계도 얽혀 있다.
퀴즈쇼 제작자와 짠 경찰은 고문을 통해서라도 자백을 받아내려고 하는데
한 여자 변호사가 등장해 람 모하마드 토머스를 빼내고
자신이 도와줄 수 있도록 진실을 이야기해 달하고 한다.


이제부터 12문제에 얽힌 람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름부터 이슬람교, 힌두교, 기독교가 혼재한 고아 소년 람은
태어나자 마자 부모에게 버림받고 입양도 여의치 않아 영국 출신 신부님 손에 자란다.
이후 앵벌이 조직, 한때는 잘 나갔던 여배우의 하인, 주물공장 노동자,
호주 외교관의 하인, 타지마할 불법 관광 안내원을 거쳐 바텐더가 된 람.
일자무식 바텐더라고만 생각한 퀴즈쇼 관계자들에게는 람이 퀴즈쇼에서
우승한 것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여겨지지만 람에게는 모든 문제의
정답이 자신의 삶 속에 있었다.
자신이 하인으로 일했던 한 때는 우명했던 여배우와 관련된 질문,
옆집에 살았던 천문학자에게 들은 질문,
대피소에서 만난 탈영병에게 들은 훈장의 이름까지
람은 퀴즈쇼의 모든 문제의 답을 삶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가 답을 몰라 도움을 청했던
영어교사도 그렇게 치열한 삶 속에서 만들어진 인연이었다.


빈부의 격차가 큰 인도에서 극빈층으로 태어났지만 자신에게도
행운이 있을 거라며 1루피짜리 행운의 동전을 소중히 간직하고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행운의 동전을 던져 결정을 했던 람.
그러나 그의 행운의 동전은 단순한 행운이 아니라 그의 믿음이었다.
자신에게 행운이 올 거라는 믿음.


각 문제를 풀 때마다 조금씩 알게되는 람의 삶과
마지막에 밝혀지는 퀴즈쇼에 참여했던 진짜 이유까지
소설은 끝까지 흥미진진하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이 아프가니스탄이라는
낯선 문화를 두 여인을 통해 익숙하게 만들어줬다면
<슬럼독 미리어네어>는 인도 극빈층의 삶을 보여준다.


현실이 각박하고 힘들 때, 삶을 원망하기 보다는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고 자신의 행운을 믿어보자.
꿈꾸는 자에게는 찬란한 미래가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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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너를 소리쳐! - 꿈으로의 질주, 빅뱅 13,140일의 도전
빅뱅 지음, 김세아 정리 / 쌤앤파커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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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빅뱅이 책을 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또 그렇고 그런 연예인 책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그 책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을 때는
빅뱅 팬의 저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진집이나 에세이가 아닌 자기개발서라고 한다.
오호~ 갑자기 어떤 책일지 궁금해졌다.


책을 읽고난 소감을 한 마디로 하자면
10대들이 읽으면 좋을 자기개발서.
그것도 선생님이나 유명인사의 따분한 설교가 아닌
친근하고 익숙한 아이돌 스타가 들려주는
흥미로운 자기개발서였다.


빅뱅 각 멤버들의 캐릭터에 맞게
창조본능, 질주본능, 긍정본능, 뚝심본능, 최고본능 등
본 받으면 좋을 장점들을 끌어내고 겉으로 드러나는
빅뱅의 모습과 함께 그렇게 되기까지 노력했던 힘든 시간들의
이야기를 통해 꿈이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노력할 것을 이야기한다.
노력했는데도 안된다고 말하기 전에 자신이 정말
최선을 다했는지 자문하고 좀 더 노력하라고 독려한다.


긍정적이고 좋은 말들로 가득해 살짝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10대들에게는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부모님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멤버들의 모습도
좋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유명 연예인이 청소년에게 다른 어떤 유명인사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화려한 겉모습보다
꿈을 위해 노력할 것을 이야기하는 <세상에 너를 소리쳐!>의  
울림이 크게 느껴졌다.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즐겁게 기꺼이 읽고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이런 책들이 많이 나오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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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 뫼비우스 서재
존 하트 지음, 나중길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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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아버지가 가정에 헌신적이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가난 속에서 자수성가에 최고의 변호가로 자리매김하고 엄청난 부까지
얻은 에즈라 파킨스. 하지만 그는 아내나 딸은 여자라는 이유로 사람 취급도 하지 않고
하나뿐인 아들 워크에게는 변호사 일을 물려받도록 강요한다.

워크는 아버지와는 달리 능력있는 변호가가 아니었고
남편의 사고와 그 이면의 불륜을 알게된 여동생 진은
두 번의 자살시도 이후 병원에서 알게된 알렉스라는 여자와 함께 지낸다.
여자와 함께 지내는 딸을 인정할 수 없는 에즈라는 딸과 불화를 겪고
어느날, 딸과 자신을 중재하려는 아내를 밀쳐 숨지게 만든다.
그날밤, 어디선가 걸려온 전화를 받고 나간 그 역시 행방불명이 된다.

그로부터 18개월 에즈라 파킨스의 시신이 발견된다.
이미 18개월 전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워크는 여동생 진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생각하고 그녀의 죄를
덮어주기로 마음 먹는다.
결국 그가 용의선상에 오르고 체포되기에 이른다.
자신의 혐의를 벗고 동생을 지키기 위해 워크는 힘겨운 투쟁을 벌이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아버지에 얽힌 추악한 진실을 알게된다.

아들이 자신보다 나은 모습에 질투를 느끼고
돈을 세상의 최고 가치라고 여기며
이를 이용해 아들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려 했던 에즈라.
그는 사건의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일말의 동정심도 느낄 수 없는 캐릭터이다.

짧게 등장하는 알렉스의 아버지 역시 어린 딸을 성추행하는 추악한 아버지로 등장한다.
물로 나쁜 아버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워크의 이웃에 사는 스토크스 박사는
아버지처럼 따뜻하게 그를 대한다. 그리고 워크는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소원을 가지고 있다. 

작품은 에즈라 파킨스라는 악인이 가족들을 얼마나 힘들게 했는가를
보여주면서 워크와 진이 아버지를 극복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스릴러 장르의 작품답게
진이 의심받지 않도록 그리고 자신의 혐의를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워크의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특히 형사 및 검사와 벌이는 심리 게임은 압권이다.
범죄, 법정 스릴러의 재미와 함께 가장 가깝기에 더 큰 상처를 줄 수도 있는
가족의 모습을 밀도 있게 그려낸 존 하트의 작품은 재미있는 스릴러
소설이 그립던 내게 큰 기쁨이 되었다.
존 하트의 근간 <다운 리버>도 빨리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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