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
로버트 해리스 지음, 박아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폼페이 최후의 날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는
<폼페이>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큰 판형과
양장이라 더 두껍고 어려워 보인다는 거부감 때문에
읽어볼 생각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가까운 지인이 <폼페이>를 읽었는데
정말 잘쓴 히스토리 팩션이라고
상세한 줄거리를 설명해줬다.
정말 읽어보고 싶어지는 내용이었다.


아무일 없이 평화롭던 산이 어느날 갑자기 화산 폭발을
일으킬 수는 없는 일이다.
분명 그 전에 여러가지 전조가 있었을 것이다.
다만 사람들이 이를 묵인했을 뿐...


소설 속에서도 화산이 폭발하시 이십여년 전쯤 이미 꽤 큰
지진이 일어나서 도시를 재건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현재도 종종 미약한 지진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십여년 전 지진 당시 몸을 피했던 사람들은 다시 돌아와
어느새 미약한 지진에는 익숙해져서 살아간다.


이 지진을 통해 큰 재산을 챙긴 사람이 있었다.
노예에서 해방되어 지진을 기회로 큰 돈을 벌어
돈의 무기로 극악무도하고 잔인한 지배자가 되어가는
임플리아투스
자신이 해방시킨 노예의 꼭두각시가 되어 명예와 권력을
위해서라면 굴욕적인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는 비굴한
행정관 포피디우스
<폼페이>는 이들은 통해 화산 폭발 이면에
돈과 권력에 얽힌 인간의 탐욕을 이야기하고 있다.
과거에도 지금과 다름없이 사람들의 탐욕이
더 큰 화를 불렀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도 희망이 있음을 보여주는 두 인물
아틸리우스와 코렐리아
코렐리아는 암플리아투스의 딸로 아버지를 증오하고
정의를 위해 싸운다.
아틸리우스는 수도기사로 확고한 직업의식과 직업 윤리를 지닌
인물이다.
이 당시 수도기사라는 직업이 있었다는 것도 신선했는데
수도기사의 일과 관련된 세밀한 묘사를 보면 당시
수도시설이 얼마나 잘 발달되어 있는 지를 알 수 있다.
화산재가 당시 모습을 그대로 덮어버렸기에 이런
재현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수많은 문헌연구를 통해 당시를 실감나게 묘사한
작가의 능력도 대단하다.


짧은 시간을 밀도 있게 그리고 있어서 더 흥미진진한 <폼페이>
문득 작가가 생생하게 묘사한 8월의 더위가 한창인
폼페이의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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