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키와 야다의 이야기를 처음 접했던 단편집이다. 이거 외에 미온수에 있는 와일드맨 블루스와 태양아래서 웃어라에도 나오키가 등장하며, 야다의 이야기가 바늘 처럼 따라 나온다. 둘의 이야기는 접할때마다 참 슬프다. 유기선생의 단편들중에 (모르면 몰라도)유일한 슬픈이야기로 알고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읽은 슬픈 야오이들 중에서 나오키와 야다이야기가 가장 슬펐다. 그래서 가장 슬퍼서, 가장 싫은데도, 나오키의 첫사랑 이야기가 자꾸 남아 떠오르게 되는 것은 서로 솔직하지 못한 감정의 편린들이 너무나도 안타깝게 다가와서 그랬을 거다. 야다와 나오키, 조금만 더 솔직했더라면, 상황은 많이 달라졌을까? 여하튼 나오키의 이야기 하나만으로도 참 의미깊게 다가왔던 단편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