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내일에게 (청소년판) - 숨이 막힐 때 주문처럼 특서 청소년문학 47
김선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1. 책 소개
『내일은 내일에게』는 오늘을 버텨 내는 청소년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 낸 성장소설이에요.


내일은 내일에게
숨이 막힐 때 주문처럼

저자 김선영
출판 특별한서재
발행 2026.05.09



---

2. 내용 정리
열일곱 살 연두는 재개발에서도 비켜난 저지대의 낡은 동네에서 살아요. 새엄마와 이복동생 보라와 살지만, 가난과 방임, 폭력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 내는 삶은 쉽지 않아요.
어느 날, 연두의 집 바로 옆에 ‘카페 이상’ 이 문을 열어요. 그곳에서 연두는 카페 주인 이상과 유겸, 마농, 이규를 만나요.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처음으로 자신도 누군가에게 기대어도 괜찮겠다는 마음을 가져요. 팍팍하기만 했던 연두의 삶에도 미래를 기대하고 싶다는 작은 희망이 싹을 틔워요.


---

3. 인상 깊은 부분
책은 억지로 희망을 말하지 않아요. 연두의 삶은 끝까지 쉽지 않고, 모든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되지도 않아요. 그런데도 연두는 학교에 가고, 밥을 먹고, 다시 하루를 살아가요. 당장 모든 것을 해결하지 못해도 오늘을 버텨 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해 주는 위로에 굳어 있던 어깨가 조금은 펴져요.

작가는 가난, 가족의 상처, 외로움, 차별 같은 문제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줘요. 그 속에서 연두가 ‘카페 이상’에서 사람들과 만나며 변해 가는 과정은, 누군가의 존재만으로도, “같은 하늘, 같은 나무 아래" 있는 것만으로도 삶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줘요.

『시간을 파는 상점』을 통해 처음 만난 김선영 작가의 글은 언제나 다정하고 섬세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물들의 삶 속에서 나무와 풀이 함께하는 순간들이 위로가 되어 좋고, 사람과의 관계를 조심스럽게 형성해 가는 과정이 따뜻해서 더 좋아요. 연두와의 시간이 녹록지 않았다는 작가 노트를 읽으며 읽는 내내 들었던 안쓰러움과 토닥이고 싶었던 마음이 다시 생각났어요.


---

4. 추천 및 마무리

『내일은 내일에게』는 미래가 불안하고 오늘이 버겁게 느껴지는 청소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화려한 위로나 억지스러운 격려 대신,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시간을 진심으로 바라봐 주기 때문이에요.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은, 내일의 나에게 잠시 맡겨 두고 오늘의 나에게 집중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따뜻한 책이에요.


---
5. 책 속 글

-아. 오해 말고. 연두색을 좋아한다고.
그 순간. 유겸이와 나 사이에 타인의 시간으로만 존재했던 많은 시간의 양을 한꺼번에 훅 뛰어넘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사람에게는 자기와 비슷한 사람을 알아보는 촉이 있다. 특히 낯선 환경 속에서는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한 본능이 촉발하게 마련이다. 내던져진 상황에서 빨리 자신과 같은 유를 알아보는 것. 탐색할 시간 같은 건 사치다. 유겸이도 나의 어떤 것 속에서 자신과 비슷한 곳을 알아챘는지도 모른다.
25쪽

유겸이가 《제인 에어》를 펼치며 물었다.
-재밌어?
-그 이상.
눈밭에 맨발로 서 있던 어린 시절을 지나 당당히 사랑을 선택하고 존중받는 사람이 된 제인 에어, 그녀처럼 되고 싶다는 희망을 얹어 본다. 지난밤. 그 희망은 더욱 간절했다.
47쪽

식물은 뇌가 없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까 싶었다. 움직일 필요가 없으니까 그렇다고 하는데 나는 믿고 싶지 않았다. 어떤 때 나는 나무와 풀에게서 위로의 말을 듣는다. 괜찮아, 괜찮아, 그만하면 잘 견디고 있어. 뇌가 있는 것들에게 상처받고 뇌가 없는 것들에게서 위로를 받다니 웃기다.
52쪽

나는 모든 나쁜 가능성을 날마다 생각해.

그리고 날마다 아주 작은 징조에 희망을 걸기도 해. 햇살에도 나무에도 바람에도 비에도 구름에도 커피 향에도 밀크티에도
우체통에도 방물다리에도 두루내에도
아저씨에게도 그리고 너에게도 ..
생각보다 일찌감치 독립할지도 모르겠다.
난 살고 싶다.
그게 매 순간 간절했다.
엄마가 죽었을 때도,
아버지가 죽었을 때도.
미안하게도 난 살고 싶었다.
139-140쪽

시선을 멀리 두자 시시각각 모양을 달리하며 흘러가는 방물다리 위의 구름이 보였다. 스무 살이 되고 서른 살을 지나 마흔이 되었을 때, 나는 어떤 모양의 구름이 되어 있을까. 그 이후엔 또 어떤 빛깔의 하늘 아래 있게 될까.
215쪽

#내일은내일에게 #김선영 #특별한서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