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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달강
권정생 지음, 김세현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세상달강』은 아이와 놀아줄 때 부르던 노래에서 출발한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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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소박한 나눔이 들려주는 오래된 이야기
세상 달강
저자 권정생 그림 김세현
출판 한울림어린이
발행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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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달강’, ‘시상달강’, ‘달강달강’ 등 지역과 세대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 온 이 노래는, 아이가 앉기 시작할 무렵, 마주 앉아 두 손을 잡고 앞뒤로 흔들며 불렀어요. 아기의 신체 발달을 돕는 동시에, 눈을 맞추고 체온을 나누며 깊은 정서적 유대감을 쌓게 하는 따뜻한 놀이이기도 해요.
서울에서 사 온 밤 한 되가 생쥐에게 조금씩 먹히고, 결국 딱 한 알만 남게 되자 아이는 기꺼이 닭, 돼지,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아기와 함께 나눠 먹어요. 밤 한 톨을 둘러싼 이야기는 함께 나누는 마음이야말로 진짜 아름다움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요. “아름답다”라는 말의 어원이 알밤에서 비롯된 것처럼 작고 하찮아 보이는 것 안에 담긴 가치를 조용히 일깨워 줘요.
그림 또한 이 책의 큰 매력이에요. 김세현 작가는 먹과 호분으로 흑과 백의 대비를 만들어 옛이야기의 정서를 현대적으로 풀어내요. 절제된 화면과 그림의 질감은 이야기에 더욱 집중하게 하고, 아이의 천진한 몸짓과 생쥐의 익살스러움, 밤 한 톨을 나누는 장면은 따뜻함과 재미를 더해요.
책 속 주인공을 따라 춤을 추듯 함께 ‘여행하는’ 과정이 흥미로워요. 다음엔 어디로 향할까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겨요. 아기를 다독여 주는 마지막 장면의 여운이 좋아요. 거북이와 사슴, 모란 등 세상 좋은 것은 다 품고 있는 이불에 포근히 감싸인 아기는 오늘도 내일도 행복이 가득하겠어요.
책은 권정생 선생님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짧은 노랫말을 정겨운 입말로 다시 엮었어요.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와 몸을 살짝 흔들다 보면, 이야기가 글과 그림을 넘어 몸의 기억으로 남는 느낌도 들어요.
『세상달강』은 아이에게는 나눔과 따뜻함을, 어른에게는 잊고 지냈던 양육의 언어와 삶의 태도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그림책이에요. 작고 소박한 이야기 한 자락 안에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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