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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 황제와 사라진 시계의 비밀 ㅣ 숨 쉬는 역사 15
권인순 지음, 달상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과거와 현재는 하나이니, 시간의 문은 이어진다
《순종 황제와 사라진 시계의 비밀》은 역사 판타지 동화입니다. 이 책은 BTS의 슈가가 부른 ‘대취타’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부분을 보고는 바로 검색해 봤어요. 명금일하 대취타 하랍신다 로 시작하는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이렇게도 전통 음악을 현대로 불러올 수 있구나 감탄했어요. ‘잊지 마 잊지 마 지난날을 잊지 마’라는 가사가 마음에 남아요. 덕분에 ‘대취타’도 들어 봤어요.
얼마 전이었지요. 7월 20일이 ‘고종 양위 사건’이 있었던 날이라는 것과 연결되어 조금 마음이 먹먹했어요. 고종이 강제로 퇴위당하고 순종이 즉위한 날인데요.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를 파견했다는 이유로 경운궁에서 거행된 양위식에 고종과 순종 모두 참석하지 않았지요. 이 이야기가 《순종 황제와 사라진 시계의 비밀》속에 나와요. 역사적 사실이 판타지와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흥미를 느끼고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더 입체적으로 느껴져요..
주인공 지민이는 역사에 전혀 관심이 없는 평범한 아이입니다. 우연히 고장 난 회중시계를 만지다가 대한 제국 시대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경험들은 지민이의 마음을 조금씩 바꿔 놓습니다. 1907년 대한 제국의 거리와 궁궐, 취타대의 연주 소리, 일본 군인의 압박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체험하며 지민의 성장과 모험을 응원하게 돼요.
과거가 옛날이야기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란 지금을 만든 이야기’임을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는 좋은 이야기라 반가워요. ‘고금일체 시문상련’이라는 회중시계의 문구처럼, 과거와 현재는 단절된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지민이의 성장과 모험을 통해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취타대 연주자 김윤과 같은 인물들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지키며 살아가는 삶’이 -그게 오래전 모습을 간직한 전통문화이든, 현재의 힙한 문화이든-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이해하게 도와줘요.
책을 읽다 보니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기 좋은 질문들이 하나씩 생각나요. “시계를 다시 돌릴 수 있다면 어디로 가고 싶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건 뭐야?”라며 질문하고 답해 보면 좋겠어요.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아이의 관심사와 가치관도 자연스럽게 엿볼 수 있겠지요.
역사 여행을 다녀온 지민도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고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갈 거라 생각해요.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책을 통해 성장할 거고요.
더불어 학습적인 부분에 힘을 주고 싶다면 청어람 주니어 블로그에 탑재된 생각 그물, 낱말 퍼즐, 독서 토의 학습지를 활용하는 것도 괜찮지요.
https://m.blog.naver.com/juniorbook/223935541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