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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 ㅣ 여성 인물 도서관 10
박지숙 지음, 에이리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24년 11월
평점 :
2018년 94세의 나이로 별세한 박남옥 감독은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으로 불려요. 그의 연출작<미망인(1955년 작)>의 일부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발견되었어요. 이를 통해 역사 속 여성 영화인들의 활동상도 새롭게 주목되었지요.
청어람주니어에서 출간한 [여성 인물 도서관] 10번째 책이 그분에 대한 이야기에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
[여성 인물 도서관]은 역사의 책갈피에 숨어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해요.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이 약했던 시절에 정치, 사업, 문학, 의학, 독립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갔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쓴 동화로 중, 고학년의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꿈을 키우기 좋은 책이에요.
고등학교 시절 투포환 선수였던 박남옥은 어떻게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이 되었을까? 궁금함을 가지고 책을 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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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옥은 다른 선수들을 둘러봤다. 죄다 몸집이 엄청났다. 조선 여자애들도 일본 여자애들도 하나같이 컸다. 원사에서 온 일본 선수 소전은 강력한 우승 후보였는데, 덩치가 거의 씨름 선수 같았다. 그에 비해 남옥은 키도 작고 몸집도 가냘펐다.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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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지막 남은 선수는 남옥뿐이었다. 투척장 안에 들어서자 웬일인지 남옥의 심장이 날뛰었다.
'겁내지 말자. 나를 믿고 한번 해 보는 거야!'
남옥은 차분하게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러고는 찬찬히 쇠공을 귀밑에 대고 허리, 어깨, 팔, 손목, 다리의 힘을 한순간에 끌어모아 쇠공을 밀어냈다.
"히얍!"
날쌘 대포알처럼 쇠공이 날아갔다.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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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도 작고 몸집도 작았던 남옥이 대회 신기록을 세우기 직전, 쇠공을 어깨에 붙이고 숨을 가다듬고, 동기부여를 하는 그 순간에 같이 숨을 참았어요. 책을 읽는 내내 그녀의 삶이 이런 긍정적인 성격과 믿음으로 이루어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영화배우의 브로마이드를 모으고 관련 사진을 스크랩하며 배우 김신재를 사랑하던 소녀 시절을 지나 조선 영화사 광희동 촬영소에서 일하게 되고, 신경균 감독의 영화 <새로운 맹세>의 스크립터로 참여하면서 영화에 대한 자신의 꿈에 한발한발 가까워져요. 6.25 전쟁 중에도 국방대 촬영대에 들어가 전쟁터를 누비며 취재와 뉴스 제작에 참여하기도 해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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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말로 영화가 필요한 때야. 슬픔과 절망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해야지!"
"맞아. 그게 영화인이 할 일이니까."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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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났지만 여전히 황폐한 대한민국에서 우리를 위로해 줄 영화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누가 영화를 찍을건지에 대한 문제에서는 모두가 망설여요.
남옥은 자신에게 기회가 온 것을 직감하고 영화감독을 하겠다고 이야기해요. 100일도 안된 아기를 안고 메가폰을 잡은 남옥은 차분하게 호흡을 가다듬고, 쇠공을 밀어내듯 자신의 믿음과 꿈을 펼쳐 나가요.
'오늘 부는 바람과 내일 부는 방법은 달라!'라고 외치는 남옥의 목소리가 책장 사이를 비집고 들리는 듯해요. 자신만의 색을 찾기 위한 꿈을 하나로 한정하지 않고, 찾고 노력하며 이루어나가는 그녀의 열정에 저도 같이 으샤으샤해지는 기분이었어요.
꿈이 없다는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져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재밌는 꿈도 꾸어 보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 보라고요. 이런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삶이 더 재미있어지길 기대해봐요.
[독후 활동]
국어 5. 여러 가지 매체 자료,
사회 2. 사회의 새로운 변화와 오늘날 (2) 일제의 침략과 광복을 위한 노력 (3)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과 6·25 전쟁
5학년 2학기 교과와 연계해서 활용하거나 진로활동에도 소개하면 좋겠어요.
청어람 주니어 블로그에서 독후활동지릉 한글파일과 PDF파일로 다운 가능해요.
https://blog.naver.com/juniorbook/223642523562
#스크립터 #국방부_촬영대 #영화_미망인 #영화감독 #박남옥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