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케이 사무소 야호입니다 ㅣ 큰곰자리 79
난별 지음, 이주미 그림 / 책읽는곰 / 2024년 6월
평점 :
녀석은 분명 호랑이였어요. 호랑이는 호랑이인데, 몸집이 좀 작았어요. 아니, 사실은 많이 작았어요. 모여든 아이들보다 조금 큰 정도였거든요. 작은 몸에 두 팔만 풍선을 단것처럼 울근불근 퉁퉁했지요.
호랑이는 팔뚝이 무거운지 기우뚱기우뚱 걸어 나오다가, 시장님 앞에서 그만 철퍼덕 엎어졌어요. 녀석은 벌떡 일어나더니 아무 일 아니라는 듯이 인사했어요. 8쪽
---
주인공 야호에 대한 표현이 까치와 호랑이 속에서 나왔을 것 같아요. "크아아앙! 호앙산을 내줄 순 없어!"라며 온 동네를 뒤흔드는 소리로 기세등등하게 등장하지만 귀엽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우스꽝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작은 몸집에 두 팔만 근육질인 외형에 넘어졌다 벌떡 일어나는 개그를 선보이다니요. 맹수 다운 모습은 전혀 없는 그 모습이 즐겁고 유쾌해요.
이야기는 시장님의 집 앞에서 울창한 숲을 되돌려달라는 시위에서 시작해요. 네모 건설은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호앙산의 나무를 둥치까지 몽땅 파내어 버려요. 야호는 바람에 날아온 종이를 보고 명탐정 커난을 찾아가 도와 달라고 했지만, 커난은 도움을 받으려면 누군가를 도와줘야 한다고 말해요.
커난을 만나고 온 야호는 숲을 다니며 버려진 나무토막과 나뭇가지들을 그러모아요. 호앙산 입구에 작은 오두막을 만들고 '오케이사무소'라는 간판을 달지요. 커다란 나뭇잎을 한 아름 가져다 '무엇이든 오케이 다 도와드립니다-오케이 사무소 소장 야호'라는 글씨를 쓰고는 호앙산 꼭대기로 올라가요. 나뭇잎 뭉텅이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후우 불어요.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이상하게도 야호를 찾아오고, 무슨 일이든 오케이라며 도와줘요. 단 나무 한 그루만 심어줘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요.
어른들의 세 가지 요청을 듣고 열심히 도와주려는 마음은 가지고 있지만 몸은 우당탕탕, 완벽함과는 거리가 먼 야호예요.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진지해요. '내 생각에는 말이야'라고 아이의 마음을 배려하며 설명해주는 야호의 마음이 따뜻해요. 충고나 조언이란 이름으로 잘난체했던 건 아닌가 어제의 '나'를 돌아보게 해요.
"내 생각에는 말이야, 친구 하자고 말하는 것도 용기 같아."
"그렇게 말하면 친구가 되어 줄까?"
"용기 있는 친구라면!"
"용기는 참 여러 가지네!"
"맞아, 친구들끼리 해결하기 어려울 때 어른에게 도와 달라고 하는 것도 용기야. 하지만 용기는 곧바로 보여 주기 어려워. 연습이 필요하거든." 130쪽
---
두려움 앞에 당당히 맞서는 것
힘에 부치거나 무섭더라도 옳은 일을 선택하는 것
실수를 기꺼이 인정하는 것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것
책을 읽기 전 활동으로 이게 무슨 미덕인지 맞춰 보라고 했어요. 아는 친구들은 손을 들라고 했더니, 10명이 채 안 되는 아이들이 손을 들어요. '용기'라는 미덕이라고 알려주니 그제야 아아~ 하는 소리가 나오네요.
용기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우유를 남긴 학생을 찾는 선생님 앞에서 손을 들고 “제가 그랬어요’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경험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친구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할 때 나도 조금 어렵지만 친구를 위해 같이 서서 도와주는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공유해 주기도 했어요. '용기 있는 나'가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다짐을 함께 읽어 본 후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책을 읽고 난 후 원하는 방법으로 독서록에 기록 남기기 활동을 했는데요. 주인공의 용감한 행동을 응원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제일 많았어요. 다음번 활동은 아이들 스스로 미덕을 찾아보게 하거나 '책임'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교과연계 #초등동화 #초등국어 #책읽는곰 #오케이사무소야호입니다 #동화책추천 #초등국어 #우정 #약속 #용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용기는 곧바로 보여 주기 어려워. 연습이 필요하거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