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하는 동물의 세계
세레넬라 콰렐로 지음, 알레시오 알치니 그림, 조은영 옮김 / 타임주니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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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한테 늑대가 필요할까요? 동물들을 보호해야 하냐고요?

아니요, 꼭 그럴 필요는 없어요.

우리가 먹고사는 데 모차르트가 꼭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요."

이탈리아 환경 운동가 풀코 프라테시의 말로 시작하는 [서둘러, 우리가 사라지기 전에! 멸종하는 동물의 세계/세레넬라 콰렐로 글, 알레시오 알치니 그림/타임 주니어] 책은 멸종 동물 이야기로 시작해요.

가슴 아픈 멸종 동물 이야기 / 하늘에서 사라진 동물 / 멸종 동물의 연구와 보존 / 분더카머 / 박물관의 동물 / 대표적인 멸종 동물 / 현상금이 걸린 동물 / 멸종 동물이 남긴 것 / 멸종 후 다시 발견된 동물 / 전설 속 멸종 위기 동물 / 멸종의 이유 / 멸종 위기에서 보호하는 방법 / 멸종 위기 동물의 적 / 멸종 위기의 상징, 판다와 호랑이 / 신기하고 이상한 동물 / 범상치 않은 동물 / 경이로운 곤충의 세계 / 강돌고래와 쇠돌고래 / 해양 생물이 처한 문제 / 장수 동물 거북의 위기 / 오세아니아의 멸종 위기 동물 / 멸종 동물의 복원 / 동물 보호를 위한 일 / 새로운 동물의 발견 / 내일 우리의 모습

마지막 나그네 비둘기, 외로운 오하우나 달팽이, 해적의 어깨 위에 올라앉은 금강앵무, 마야인의 깃털 달린 뱀 케찰 등 멸종했거나 멸종을 앞둔 위기의 동물들이 등장해요. 인구 증가와 오염, 불법 무역, 식용 등의 이유로 약 100만 종이 멸종 위기에 처했고, 매일 3만 개체가 이 땅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어요.

멸종 동물, 멸종 위기 동물들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와 세밀하게 그려진 그림과 함께 동물에 얽힌 전설과 신화, 뒷이야기도 같이 소개하고 있는데요. 생물 다양성, 함께 사는 동물 모두가 지구뿐만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얼마나 중요한지 거기에 덧붙여 동물들이 처한 문제와 멸종 동물의 복원을 위한 노력이 적혀 있어요. 털매머드의 배설물로 시베리아의 토양이 비옥했던 것을 들어 털매머드의 세포를 코끼리에게 집어넣어 다시 만들겠다고 한 러시아판 쥐라기 공원 이야기는 충격적이네요.

개개인이 모두 바쁜 현대 사회이지만, 오늘도 '잠깐 멈춤'을 해 봐요.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오늘도 '그래, 요즘 개인 사업자들이 힘들잖아, 나라도 사줘야지'라는 자기 합리화된 사고로 편리함 속에 살고 있는 '나'이지만, 그나마 환경에 부담이 덜 되는 방안들을 생각해 보게 돼요. 고백 하나 하자면, 얼마 전에 삼베실을 샀어요. 천연 수세미를 만들어 써 볼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물이 묻으면 묵직해지고 뻣뻣해지는 수세미를 쓰자니 손가락들이 아프고, 기름때 없는 그릇만 따로 모아야 하니 신경이 쓰이고,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 한숨을 쉬었어요. 내가 참 편리함 속에 길들여져 있었구나, 불편해지니 문제 상황을 약간은 뾰족하게 생각할 수 있네요.

동물보호를 위해 우리가 할 일에 덧붙여 멸종 위기 동물 보호를 위한 사업들로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모습들을 보여 줘요. 물론, 완벽한 답은 없다는 거 알고 있지만, 그래도 감나무 밑에서 입만 벌리고 있을 수는 없지요. 나도 함께, 미래를 지켜가고 싶다는 연대 의식에 희망의 불을 나누어 주는 듯해서 기분 좋게 책을 덮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타임주니어 #멸종하는동물의세계 #환경 #멸종동물 #초등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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