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주일 전으로 갔다 라임 청소년 문학 62
실비아 맥니콜 지음, 이계순 옮김 / 라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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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일을 뼈저리게 후회해 본 적 있는가? 수백만 번을 곱씹으며 지금과 다른 결말을 상상해 본 적은.....
p.7

'범생이 땅콩' 나오미는 반려견 디젤의 죽음, 부모님의 별거로 혼란스러움이 가득한 여름방학을 보내요. 나오미는 같은 반 친구인 모건을 따라 호수로 가는데요. 잘나가는 친구들은 모두 물속으로 뛰어들며 놀아요. '범생이 땅콩'에 '썩은 달걀'까지 더하고 싶지 않은 그 마음에 나오미도 깊게 숨을 들이 마시고는 물속으로 과감하게 몸을 던지지만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가라앉게 돼요.
죽는다는 게 바로 이런 느낌일까? " 멀리서 들리는 모건의 목소리를 들으며 모건을 믿지 말아야 했다는 생각과 함께 죽음을 맞이해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가요. 눈을 뜨니 집이네요. 반려견 디젤의 목소리가 들리고, 머리에 혹이 난 것을 제외하고는 멀쩡하게 살아 있는 자신을 발견해요. 죽기 딱 일주일 전으로 돌아 왔어요. 나오미는 모건이 자꾸만 가까이 다가 오는 것도 한편으로는 좋기도 하지만 자신을 죽게했다는 사실이 떠올라 부담스스러워요. 디젤이 무지개 다리를 건너지 않게 챙겨야 하고, 엄마 아빠와의 관계도 회복시키고 싶은 나오미는 일주일의 시간이 바쁘기만 해요. 나오미가 혼자서 모든 일을 할 수 있을까 걱정스러운데요. 죽기전과 조금은 다른 변화가 생겼어요.

그때와는 달리, 지금은 이런 일을 도와줄 친구가 생겨서 더 든든했다. 엄마처럼 여자 형제는 없지만 내 곁에는 모건이 있었다. 디젤까지 합치면 친구가 둘이나 되는 셈이었다. 지금까지 나는 내가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줄로만 알았다. p.159

아무도 믿지 못했던 나오미가 다른 이와 함께한다는 것이지요. 언뜻 보면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결국 내 마음에서 시작되는 거지요. 자신의 말을 멈추고 다른 이의 말에 귀 기울이는 일이 먼저 아닐까 해요. 오래 걸리고 지난한 일일 수도 있지만, 그 속에서 믿음과 신뢰를 느낄 수 있어요. 함께 이야기 나누며 교감하는 시간이 곧 나를 이해하고 타인을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어요. 나오미도 모건의 말과 행동에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며 결국 그와의 관계를 받아들여요. 그 속에서 이해와 배려를 배우는 모습이 좋아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배우는 것이 결국 내 삶과 온전히 연결되는 시간인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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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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