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두 번 살아요 도토리숲 과학 그림책 3
에이미 M. 비소네트 지음, 닉 존스 그림, 윤소영 옮김 / 도토리숲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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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재앙으로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지요. 환경 파괴와 다양성을 사라지며 동물들도 삶의 터전을 잃고 멸종 위기에 몰리기도 하고요. 한 겹의 흙 위에서 자라는 식물들도 재앙을 피할 수는 없어요. 기온이 오르고, 흙이 건조해지면서 화재는 쉽게 일어나고 나무는 불속으로 사라져요. [나무는 두 번 살아요]는 그게 끝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나무는 살아가는 동안 곤충, 동물, 다른 나무들과 함께하며 숲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해줘요. 첫 번째 삶이 끝난 후에도 다른 동물들의 서식지가 되기도 하고 먹잇감을 되기도 하는 나무의 '두 번째 이야기'를 들려줘요.

책은 호숫가 숲의 늙은 나무 한 그루인 발삼전나무를 소개해요. 작은 씨앗이었던 나무는 말라붙은 나무진으로 울퉁불퉁해진 줄기와 짙은 초록색의 굵은 바늘잎을 가진 지금 60센티미터의 큰 나무로 자랐어요.
흰 꽃이 피는 마가목, 솔방울 열매를 달고 있는 삼나무와 가문비나무까지 발삼전나무 주변의 나무들과 함께 숲을 이루고 살고 있어요. 나방 애벌레와 다람쥐에게 나무는 좋은 먹잇감이에요. 봄에는 흑곰도 연한 줄기를 벗겨 먹으러 와요. 박새는 나무 구멍 안에 둥지를 틀어요. 아메리카붉은다람쥐는 나무줄기를 오르내리고 토끼와 사슴은 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어 가고요. 수십 년 동안 동물들에게 편안한 안식처와 먹잇감이 되어 줘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어주며 큰비가 오는 동안에는 빗물이 천천히 흐르도록 해 흙이 쓸려가지 않게 해요. 나무에서 떨어진 나뭇잎은 양분이 되어 흙으로 돌아가요.

어느 날 바람이 윙윙 휘몰아치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천둥번개가 몰려온 날 발삼전나무 뿌리는 버티지를 못해요.

우두둑! 우지끈! 쿵쾅!

발삼전나무의 첫 번째 삶이 끝났어요. 그리고 두 번째 삶이 시작되지요.

; 변화는 눈에 띄지도 않는 작은 움직임에서 출발해요
_ 나무는 두 번 살아요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움직임이 나무에서 나타나요. 세균과 갖가지 곤충, 곰팡이나 버섯 같은 균류가 팀을 이루어 나무를 갉고 으깨고 부스러트려요.
봄이 오면 먹잇감과 집을 찾는 개구리, 쥐며느리, 도롱뇽, 동고비, 휘파람새 등 동물들로 북적거려요. 쓰임 많은 나무에는 점점 더 많은 동물들이 찾아와요. 붉은 여우는 편편한 곳에 엎드려 햇볕을 쬐고, 다람쥐는 나무줄기를 따라 뛰어다녀요. 날씨가 추워지면 나무 틈새로 개미는 기어다니고, 흑곰은 개미로 배를 채우고 나무뿌리 안쪽에서 겨울잠을 준비해요.
100년의 시간 동안 나무는 여러 짐승과 곤충, 새들과 함께하며 서서히 흙의 한 부분이 되어, 사는 동안 땅에서 얻은 양분을 돌려주며 두 번째 삶을 마쳐요. 나무가 사라진 그곳에 어린 나무가 태어나요. 주변의 흙 속으로 뿌리를 뻗어 나가며 굵고 큰 나무로 자라가요.

;전에는 숲 관리인들이 죽거나 부러진 나무들을 치워 버렸어요. 숲을 깔끔하게 유지하려고 한 거예요. 마른 가지가 너무 많으면 불이 날 수 있다고도 생각했지요. 매우 활동적인 나무의 '두 번째 생애'를 깨닫지 못했던 거예요. 최근 들어 연구자들은 쓰러진 나무와 부러진 가지, 선 채로 죽은 나무들을 그대로 남겨 두는 것이 식물과 동물, 그리고 숲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혀 냈어요. _지은이의 말 중에서

숲에 있는 죽은 나무들은 숲이 병들었다는 신호가 아니에요. 숲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나무들은 죽음을 맞이하고, 어떤 나무들은 새 삶을 시작하기도 해요. 생생한 그림과 함께 정보를 담은 이야기는 나무의 생애가 다른 동식물들, 주변 환경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대로 보여줘요. 겸허하고 경건한 삶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발삼전나무는 그냥 나무 한 그루가 아니라 'the 나무'가 돼요. 파릇파릇하고 단단한 그의 이야기는 다시 시작되려 하고 있어요.

;살아 있든 죽었든, 모든 나무는 갖가지 생명 활동이 일어나는 작은 서식지예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멈춰서 보는 것뿐이에요. 죽은 나무에도 생명이 깃들여 있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야생의 생명력이 넘쳐난답니다. _지은이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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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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