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글쓰기를 해야 하는데, 오늘은 쓸게 없다. 진짜 없다.이렇게 글을 쓰는 12살 경찬이에게 어떤 말을 해야 좋을까요? 4일이 넘도록 3문장을 넘어서질 못하네요.[뿌듯해 3행시(뿌듯해 콘텐츠연구소/진서원)] 이벤트를 보자마자 신청했어요. 어제 처음으로 '아/버/지'로 3행시를 써 보자고 미션을 줬어요. 다 쓰는데 3분이 안 걸린듯해요. 아 / 아버지가버 / 버거킹을 주문하였다.지 / 지아알 먹겠습니다.책머리에 소개되어 있는 친구만큼은 아직 아니지만, 이제 시작이니까요. 3행시에 재미를 붙이려면 '예열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이렇게 시작된 3행시 프로젝트가 4주째로 접어들었어요. 이번주 제시어 중 하나는 '용'으로 시작하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면 쉽게 갖지는 별명인 '용가리'인데요.'리'로 시작하는 말은 쉽게 찾을 수 없는데, 아래쪽에 [두음 법칙]을 설명해 주며 '이'를 허용해 주니 아이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접근하네요. 시현이가 스스로 이광수 닮았다고 하니 교실 안에 웃음이 가득이에요.'용가리 ' 1999년에 나온 괴수 영화 제목이에요. 이 영화가 나온 이후에 냉동식품인 '용가리 치킨'이 나왔어요. '용가리 통뼈'란 말도 종종 쓰는데 힘이 좋고 겁이 없는 사람을 뜻해요. p. 038용 / 용시현이 용가 / 가리 치킨을 먹는데이 / 이빨이 흔들려서 치과를 갔다.용 / 용시현은가 / 가만히 보면이 / 이광수 닮았다.용 / 용가리 치킨은 가 / 가루까지 맛있다.이 / 이름부터 군침이 싹 돈다.처음 시도해 보는 만큼 글쓰기를 싫어하던 아이들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접근하고 싶어 3~4학년용(중급)으로 시작해 봤는데요. 주제어를 소개받을 때만큼은 모두가 진지해요. 내가 알아맞혀 보겠다는 그 목표로 귀를 쫑긋하는데 조금 귀엽네요. ㅎㅎ 일기를 쓰려면 '관찰'이 먼저 뒷받침되어야 하지요. 주변과 나 자신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기록'해보는 '3행시 초등 일기 쓰기 프로젝트' 가 다양한 감각을 탐색해 보고 일상을 새롭게 경험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시작했지요. 쓱싹쓱싹 느낌 가는 대로 써 보기도 하고, 어느 날은 막 쓰기도 하며 소소한 이야기들도 이야기를 풀어가 보면 근사해진다는 걸 알고, 글 쓰는 즐거움에 '풍덩' 빠져 본 시간이 아니었나 스스로 평가해 봐요.하루 1장 '3행시 일기'도 쓰고 주제와 연결되는 '꼬막 상식'도 알아가며 글쓰기의 재미를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어요. 매일 '뿌듯해' 스티커를 붙이며 꾸준하게 쓰면 100일은 금방이지요. 100일의 미션을 완수하면 표창장에 내 이름을 쓸 수 있으니, 글쓰기 실력에 뿌듯한 마음은 덤이네요. 오늘 뭘 했는지,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볼게요.#뿌듯해3행시 #진서원 #뿌듯해시리즈 #일기쓰는습관 #뿌듯해콘텐츠연구소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