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영어 나라에 빠진 아이들 - 어린이의 영어 자신감이 자라는 동화 ㅣ 한경 아이들 시리즈
허준석(혼공쌤) 지음, 오승만 그림, 빅희쌤(Vicky Leee) 영어 작문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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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맛있는 밥 한번 먹으려고, 검색을 했지요. 드디어 이동 시간과 메뉴가 제일 마음에 드는 식당을 발견했어요.
핸드폰을 보며 길을 걸오 가는데, 어어.. 가정집이 많은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진짜 식당 있는 곳 맞는 거야' 서로가 서로 물어보며 도착지를 쳐다보는데, 담장 한 쪽에 파란색 대문이 있었어요.
손잡이를 잡고 내 앞으로 당기면서도 의아해하는 우리들 앞에
경쾌한 클래식을 배경으로 유럽풍의 레스토랑이 나타났어요.
'우와, 이건 뭐지/!' 너도나도 사진부터 찰칵찰칵
겨우겨우 정신 부여잡고, 자리를 부탁했어요. ㅎㅎ
파란색 문 하나로 앨리스가 된 기분이었어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회중시계를 든 토끼를 따라 나무 밑 동굴을 통해 새로운 세상으로 가게 되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헤쳐 나가면서 성장하지요.

'이상한 영어나라에 빠진 아이들' 속 지원이와 소영이도 중절모를 쓴 검정 정장 차림의 바니Bunny를 만나는데요. 회중시계까지 가지고 있네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두 친구는 10-2 게이트를 통해 캐나다에 도착하고, 6개월간 영어로 웃고, 울며 친해지는 과정을 담았어요. 다양한 일들을 겪으며 몸 고생 마음고생도 하지만 그 덕분에 지원이와 소영이는 더 재미있고 다채로운 색깔들로 가득 찬 세상을 경험하며 한 뼘 넘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요.

'유튜브 속 많은 자료들이 영어로 제작되어 있으니 내가 좋아하는 걸 마음껏 즐기려면 영어 좀 배워 두는 게 좋지 않을까~'
'영어를 잘 하면 지금과는 또 다른 세상이 열릴 수 있어~'
이렇게 교과서적인 말들은 아이들의 귀를 스쳐 지나가기만 할 뿐 마음 근처에는 가지도 못해요;;;

ㅣㅣㅣ친구들은 지원이와 친해지려고 많은 질문을 쏟아부었다. 특히 옆자리 앨리스는 지원이를 위해 학교의 이모저모를 알려 주려고 노력했다. 지원이도 그런 친구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항상 영어가 문제였다.
'아...음... 노 잉글리시. 쏘리 쏘리."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싶어도 영어 때문에 말문이 막혀 버렸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쉬는 시간만 되면 자리에서 일어나 친구들을 피해 화장실로 달아나곤 했다.' 071

ㅣㅣㅣ 지원이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이제는 영어로 말하는 것에 부담감을 덜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지원이는 침대에 누워서도 소영이가 했던 마지막 말을 되뇌어 보았다.
"우리 캐나다에서 재미있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자. 그러려면 친구들과 어울려서 대화를 해야 해.' 079쪽

EBS에서 오랜 시간 영어로 아이들과 소통해 온 분이시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즐겁게 살기 위해'라는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이끌어 내셨어요. ㅎㅎ

영어 울렁증이 심한 지원이와 무슨 일이든 당차게 도전하는 소영이가 이상한 영어나라, 캐나다에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들은 영어 공부 방법과 연결되는데요.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영어가 내 귓속으로 들어왔다
-영어로 읽고 영어로 쓰고
-영어로 자유롭게 마음껏 말하기
-문법이 어렵다는 생각 버리기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영어 공부법을 적재적소에 쏙쏙 넣어 놓아서 재미있는 이야기로 읽어지고요. 에피소드의 마지막에는 각각의 방법들을 다시 한번 정리해 주니 이건 분명 두 번째 공부이지만 지루하지가 않네요. 이런 넛지스러움 ㅎㅎ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으니 영어 공부 절반은 한 기분인데요. 캐릭터의 성격과 특징을 잘 살린 드라마틱한 그림도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니 우리 아이 옆구리에 스윽 밀어줘 봐야겠어요. 영포자로 살고 있는 어른에게도 추천할게요 ㅎㅎ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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