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안녕 - 박준 시 그림책
박준 지음, 김한나 그림 / 난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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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로 힘들어하는 지인에게 책 몇 장면을 보여주며 힘을 내도 힘이 나지 않는 날이 있다며 어제를 묻고 오늘 환해질 수 있도록 마음을 나누고 싶다고 위로를 건넸어요. 늘 안녕을 물을 수 있는 사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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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앤서 - 어느 월스트리트 트레이더의 다이어리
뉴욕주민 지음 / 푸른숲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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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나 금융쪽에서 일하고 싶은 청년들이 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책인 듯 싶다. 특히, 미국시장으로 진출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할 만하다. 시장의 흐름이나 관련 이론등을 더 배운후 다시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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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먹으면 트리플 5
장진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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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의 트리플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인 장진영작가의 《마음만 먹으면》을 읽었다. 소설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읽었는데 얇은 책에 세 편의 짧은 단편이 수록되어 있어 나눠읽기도 좋았다. 총 3편은 곤희, 마음만 먹으면, 새끼돼지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데 세편 모두 절대 가벼운 소재의 가벼운 소설은 아니였다. 


🏷 "포즈 같은 거야."선배가 말을 이었다. "네가 방금 머리를 그냥 뒤로 묶었던 것처럼. 너는 곤희를 돕는 것을 계기로 성장했다는 인상만 부장에게 남기면 돼." (14쪽)/곤희


++ 원칙주의자인 '나'의 판결 이후 아들을 잃은 여성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나'의 공명심을 순진하다고 여기는 선배의 권유로 부장의 시험(부장이 후원하는 보육원의 곤희라는 아이를 잠시 잠깐 보살펴달라는 요구)을 치르게 된다. 

스토리 구성도 독특하지만 곤희라는 인물을 통해 부장의 의도를 드러나게 하는 것도 흥미로웠고 특히 보육원에 곤희와 찾아갔을때 본 '꼬막'이라는 개에 대한 묘사와 선배와의 이상한(폭력적이고 가학적인)방식의 잠자리 묘사도 독특했다. 


🏷 마음만 먹으면. 그게 얼마나 허망한 말인지 나는 이제 수도 없이 배울 터였다. (70쪽)/마음만 먹으면


++ 정신과병동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이야기는 두 갈래로 전개되는데 입원생활 초반의 화자는 어린 '나'로 자신의 딸과 이야기하는 성인 '나'로 나뉜다. 거식증이었던 자신과 주변 환자들을 무척 생소하게 묘사한다. 


마지막 편인 '새끼돼지'도 평범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주여성과 그를 둘러싼 가깝지 않은 친척과의 관계와 사건들을 조밀하게 풀어냈다. 특히 이주여성인 '호아'를 가족내 위치인 누구 며느리, 누구 아내로 호칭하는게 아니라 '호아'란 이름으로 모두들 명명하는 것이 그를 배타적으로 여기는 것을 나타내는 듯 했다. 적당히 거리를 두고 사촌오빠의 아내가 낳은 아들(하엘)을 돌보는 주인공과 남편, 어린 딸의 행동과 말을 보며 그 이면에 어떤 마음일지 생각해보게 되며 누구보다 하엘에게 관대하고 자상했던 남편이 하엘 뜻박의 당황스런 행위(?)를 보게되고 그를 대하는 것이 달라지는데...


소설속에 담겨진 요소들이 다양하다보니 단번에 무엇을 말하려하는지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기가 다소 어려웠으나 책의 후미에 쓰여진 평론을 읽고 좀 이해가 되었다. 특히 나의 가치관이나 평소 경험의 깊이와는 괴리가 있어 입에 안맞는 사탕을 입에 넣고 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장진영이란 젊은 소설가는 앞으로 기억할 것 같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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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미대생에서 의대생이 되었을까? -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드는 기적의 공부법
김유연 지음 / 깊은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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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고 읽기 시작해서 단숨에 100페이지까지 넘어가는 책이라면, 급하게 다음 처리해야할 용무도 없다면 계속 읽는 편이다. 물론 내 마음이 산란하여 이 책 보다가 저 책 보다가 할때도 있지만 보통은 그렇다.


월요일에 읽기 시작한 책,

《나는 어떻게 미대생에서 의대생이 되었을까?》도 글이 어렵지 않고 잘 읽혀서 하루에 다 읽어버렸다. 아예 완독을 끝마치려고 저녁 외식자리에 들고 앉아있다 남의편에게 핀잔을 듣기도😅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역시나 저자는 공부를 잘하던 가락이 있는 사람이구나,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이 부족한지 그것을 단시간안에 어떻게 해야 효율있게 해결할지 아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어제는 김신회작가×요조작가의 라방을 찾아서 보다가 두 분 말씀 중에 "인생에 있어 공부의 총량이 있는 것 같다. 학창시절때 열심히 하지 않았으면 어른이 돼서 자기의 필요에 의한 공부를 하게 된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이야기에 나도 고개를 주억거렸다. 조금만 더 일찍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았더라면 지난 십년간의 삶이 더욱 따뜻하고 풍요로웠을텐데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좀 전에 리뷰 올린 책, 마지막 인터뷰이이신 김재필, 오혜책방지기님 말씀이 문득 생각난다.

"책방이름을 오혜라고 지은 이유가 오해라는 단어를 늘 생각해와서라고 했다. 뉴스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일상에서 완전히 알았다고 생각하는 그 오해 말이다. 사람은 자기가 아는 만큼만 아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 외의 것들을 모른다고 하지 않는다면서 '내가 유일하게 아는 것은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다'라는 어느 작가의 말까지 언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잠시 우리독립출판2 이야기-


미대전공에서 의대전공으로, 1년간 치열하게 공부해서 전공을 바꾼 저자의 이야기 중 인상깊은 문장을 남겨본다.


📖 하루 10시간씩 책상 앞에서의 1년은 내용을 즐기지 않는 한 견딜 수 없을 것이다. 괴로운 과정이지만 괴로움이란 그 뒷면에 쾌락 또한 존재하는 양면적인 것임을 나는 알고 있다. 양쪽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사무치게 열심히!(70쪽)


📖 내가 조금 더 지혜로웠다면,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던 듣기 평가 시간을 한숨 돌리는 휴식 시간으로 삼았을 것이다. 마음대로 안 되는 부분은 받아들이면서.(76쪽)


++이 부분은 육아에 적용해도 좋을 마음가짐인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나의 무언가의 일에 집중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그럴땐 뭘하려 애쓰지말고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아이랑 편안하게 맘놓고 쉬려고 하면 마음이 한결 가볍다.


📖 독학 재수학원에서 끝까지 준비하지 않고 대형 종합 학원으로 옮기려고 했던 이유는, 실력 있는 경쟁 상대가 있다는 이유 외에도 여러 이유가 있었다. 대형 학원만 가질 수 있는 거대한 정보망, 입시 컨설팅 서비스, 수준 높은 자체 모의고사, 국내 유명 강사진과 질 높은 콘텐츠 등 소형 학원이 따라갈 수 없는 대형 학원만의 절대적 장점이 많다.(93쪽)


📖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 게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쉽게 얻으면 가치 있는 줄 모르고, 어렵게 얻어야 좋아 보인다.(95쪽)


📖 내 신조 중 하나가 '어떤 순간에도 삶은 살 만해야 한다'이다. 아무리 입시중이라도 지나치게 불행해서는 안 된다. 목표를 위해 참고 견디는 과정 중에 있지만, 그것 또한 삶이다.(107쪽)


무슨 공부든지 지식을 쌓아 삶을 바꾸고 싶다면 읽어볼 만하다. 특히 고등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더 될 듯 하다.



++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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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잠시 멈춤 - 가장 소중한 것에 커넥트하기 위한 20년 디지털 중독자의 디지털 디톡스 체험, 2021 세종도서 문학나눔 교양부문 선정
고용석 지음 / 이지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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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꼭 필요할 때만 손에 쥐겠다고 폰을 쥐고 많은 시간을 보내지 말아야겠다고 다짐을 수시로 한다. 하지만 온라인카페나 SNS에 글을 올리면 알림이 뜨면 자꾸 눈길과 손이 폰으로 다가가는건 참기가 힘들다.

함께 사는 사람도 자기전까지 폰을 놓지않는다. 오히려 스텐드조명에 의지해 책 읽는 나에게 눈나빠진다며 핀잔을 준다. 스마트폰보면 더 안 좋은거 아닌가? 싶지만 이렇다할 반박할만한 근거가 내 안에 많지 않아서 그럴때마다 피식 코웃음치고 넘어갔다.

그런데 얼마전 '20년 디지털 중독자의 디지털 디톡스 체험기'라는 부제가 달린 책을 만났다.

제목은 《디지털, 잠시 멈춤》이다. 저자인 고용석작가는 대학생 때 디지털 기기 체험단을 했을 만큼 내로라하는 얼리어답터였다고 한다. 그런 그가 어느 순간 디지털 기기에 삶이 점령당하는 기분이 들어 2020년 제주 여행을 하면서 하루 사진 3장을 목표로하고 폰을 멀리하려는 습관을 들이려 노력했다.

1,2부에서는 우리 뇌가 정신적 고도 비만증에 걸려있고 뇌에 필요한 다이어트를 디스커넥트로 시작할 것을 권한다. 여러가지 실험적 근거를 예로 들기도 한다. 3부에서는 내 삶에서 중요한 것에 커넥트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 미국 샌프란시스코주립대학 연구팀의 결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긴 사람일수록 외로움, 분노조절 장애, 우울감 등을 50퍼센트나 더 느낀다고 한다. 직접적인 상호작용 대신 일방적이고 직설적인 소통으로 외로움과 우울감이 증가하는 것이다. (29쪽)


📖 구글의 기술 윤리 전문가인 트리스탄 해리스는 "기상과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어제 처리하지 못한 이메일이나 업무를 확인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기상 시간을 '어제 놓친 것을 확인 하는 시간'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일어나는 것이 활기찬 하루의 시작이 아니라 어제의 연장이 되는 셈인데 이 현상을 'FOMO(Fear of Missing Out:놓친 것에 대한 두려움) 증후군'이라고 한다. (45쪽)


📖 어두운 방에서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켜는 광경을 떠올려보자. 액정에서 나오는 빛은 망막을 자극하고 신호는 시상하부의 시교차 상핵을 지나 송과체에 도달한다. 빛에 민감한 이 기관은 아직 낮이라 판단하고 깊게 잠들게 하는 물질인 멜라토닌 분비를 줄이거나 중단한다. 불면증과 여러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이다. 결국 스마트폰의 빛은 우리를 늙게 하는 노화의 빛이다. (67쪽)

📖 매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자극적인 것들을 찾고 듣다 보니 내면의 기억들을 다시 꺼내 볼 생각조차 못 했다. 보는 것도 듣는 것도 없어지자 그제야 뇌는 내면을 정리하기 시작한 것이다. (116쪽)


📖 내 인간관계, 위치 경로, 문화적 성향을 분석해 내 삶 자체를 통제할 위험이 있다. 가장 직접적인 위험은 의식이 편협해진다는 것이다. (131쪽)


++ 어제는 자기전 스마트폰으로 유튜브에서 짧은 스트레칭영상을 틀어놓고 따라하려는 중에 구글에 내 아이디로 접속하려는 이상신호를 감지했다고 알림이 떴다. 요즘 내 인스타그램에 타인이 자꾸 접속하는 것을 감지하는데 구글까지 누가 접속하려한다니 섬뜻해서 비밀번호를 바로 변경하였다. 그래도 찜찜함은 여전하다. 우리가 인터넷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이것저것 정보를 찾아 유영하는 동안 타인에게 많이 노출된다는 것이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내 아이 1호에게도 그 작은 세상이 쥐어져서 더 걱정이다.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면 여러모로 편리하지만 그 삶에 안주하지말고 끊임없이 각성하고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저자는 스마트폰에 사진기록으로 남기느라 뇌를 쓰지않는 것에 대한 해결책으로 관찰해서 그림을 그려볼 것을 제안한다. 현재 아이들 미술작업강사로 일하고 있기에 더욱 그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듯 하다. 나는 그림에는 소질도 흥미도 없으니 스마트폰이나 노트북말고 종이에 연필로 글을 쓰는 것으로 대체해봐야 겠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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