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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미대생에서 의대생이 되었을까? -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드는 기적의 공부법
김유연 지음 / 깊은나무 / 2021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손에 잡고 읽기 시작해서 단숨에 100페이지까지 넘어가는 책이라면, 급하게 다음 처리해야할 용무도 없다면 계속 읽는 편이다. 물론 내 마음이 산란하여 이 책 보다가 저 책 보다가 할때도 있지만 보통은 그렇다.
월요일에 읽기 시작한 책,
《나는 어떻게 미대생에서 의대생이 되었을까?》도 글이 어렵지 않고 잘 읽혀서 하루에 다 읽어버렸다. 아예 완독을 끝마치려고 저녁 외식자리에 들고 앉아있다 남의편에게 핀잔을 듣기도😅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역시나 저자는 공부를 잘하던 가락이 있는 사람이구나,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이 부족한지 그것을 단시간안에 어떻게 해야 효율있게 해결할지 아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어제는 김신회작가×요조작가의 라방을 찾아서 보다가 두 분 말씀 중에 "인생에 있어 공부의 총량이 있는 것 같다. 학창시절때 열심히 하지 않았으면 어른이 돼서 자기의 필요에 의한 공부를 하게 된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이야기에 나도 고개를 주억거렸다. 조금만 더 일찍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았더라면 지난 십년간의 삶이 더욱 따뜻하고 풍요로웠을텐데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좀 전에 리뷰 올린 책, 마지막 인터뷰이이신 김재필, 오혜책방지기님 말씀이 문득 생각난다.
"책방이름을 오혜라고 지은 이유가 오해라는 단어를 늘 생각해와서라고 했다. 뉴스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일상에서 완전히 알았다고 생각하는 그 오해 말이다. 사람은 자기가 아는 만큼만 아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 외의 것들을 모른다고 하지 않는다면서 '내가 유일하게 아는 것은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다'라는 어느 작가의 말까지 언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잠시 우리독립출판2 이야기-
미대전공에서 의대전공으로, 1년간 치열하게 공부해서 전공을 바꾼 저자의 이야기 중 인상깊은 문장을 남겨본다.
📖 하루 10시간씩 책상 앞에서의 1년은 내용을 즐기지 않는 한 견딜 수 없을 것이다. 괴로운 과정이지만 괴로움이란 그 뒷면에 쾌락 또한 존재하는 양면적인 것임을 나는 알고 있다. 양쪽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사무치게 열심히!(70쪽)
📖 내가 조금 더 지혜로웠다면,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던 듣기 평가 시간을 한숨 돌리는 휴식 시간으로 삼았을 것이다. 마음대로 안 되는 부분은 받아들이면서.(76쪽)
++이 부분은 육아에 적용해도 좋을 마음가짐인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나의 무언가의 일에 집중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그럴땐 뭘하려 애쓰지말고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아이랑 편안하게 맘놓고 쉬려고 하면 마음이 한결 가볍다.
📖 독학 재수학원에서 끝까지 준비하지 않고 대형 종합 학원으로 옮기려고 했던 이유는, 실력 있는 경쟁 상대가 있다는 이유 외에도 여러 이유가 있었다. 대형 학원만 가질 수 있는 거대한 정보망, 입시 컨설팅 서비스, 수준 높은 자체 모의고사, 국내 유명 강사진과 질 높은 콘텐츠 등 소형 학원이 따라갈 수 없는 대형 학원만의 절대적 장점이 많다.(93쪽)
📖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 게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쉽게 얻으면 가치 있는 줄 모르고, 어렵게 얻어야 좋아 보인다.(95쪽)
📖 내 신조 중 하나가 '어떤 순간에도 삶은 살 만해야 한다'이다. 아무리 입시중이라도 지나치게 불행해서는 안 된다. 목표를 위해 참고 견디는 과정 중에 있지만, 그것 또한 삶이다.(107쪽)
무슨 공부든지 지식을 쌓아 삶을 바꾸고 싶다면 읽어볼 만하다. 특히 고등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더 될 듯 하다.
++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