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테이블 - 프랑스 시골에서 만난 음식과 사람 이야기
제인 웹스터 지음, 차유진 옮김 / 북노마드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헉! 이렇게 귀여운 아이의 뒷모습이라니- 
이건 정말 넘겨보지 않고 그냥 지나갈 수가 없는 표지가 아닌가!
제목도 '프렌치 테이블'
귀에 쏙 들어오는 , 입에 착 달라붙는 어감!
책을 펼치면 웬지 예쁘고 맛있는 프랑스 요리들이 가득할 것 같은 느낌.

지은이 제인 웹스터는 그 곳에서 성을 구입하는 과정에서부터 현지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과정
그리고 미식여행 과정에서 성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등등
생활의 단면들과 삶의 과정들을 조용히, 그러나 지루하지 않게 말해준다.

가족들과 함께 프랑스 노르망디 성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고 
미식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을 위해 성을 꾸미고 정원을 가꾸고 또 요리를 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나까지 덩달아 행복해지는 것 같았다. 
항상 생각만 하고 막상 어딘가로 떠나려면 불안한 마음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 나또한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고ㅜㅜ) 지은이 제인 웹스터는 
자신의 꿈을 위해, 그리고 가족들과 좀 더 가까이,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어느 날 문득, 약간의 준비를 마친 후 프랑스로 훌-쩍 떠나버린다! 

실은 프랑스 요리라면 실제로 만들어 먹기에는 부담스럽다, 고 생각했던 게 사실인데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레시피들을 보니 전혀 그렇지도 않은 거다.
한국인의 정서에 맞춰 봄,여름,가을,겨울 네 계절로 나뉘어 있는 레시피 페이지에는 
한 끼 식사로 먹기에 엄청나지 않은, 하지만 절대 평범하지 않은 아기자기한 요리들이 있다.

단순히 프랑스 이야기를 담은 것도 아닌,
그렇다고 프랑스의 음식 이야기를 담은 것도 아닌,
한 사람의 꿈과 희망이 담긴 맛있는 음식과 사람과 생활의 이야기를 담은
달콤하고 부드럽고 새콤하기까지 한 프렌치 테이블!

너무너무 재밌다!ㅋㅋ 

(아래 주소는, 내가 찾은 차유진 저자님의 블로그에 소개된 프렌치 테이블^^)
http://cafe.naver.com/testkitchen/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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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는 외박중 3
원수연 지음 / 애니북스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얼마 전 <매리는 외박중>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아 장근석과 문근영이 주연이라니. 그리고 남편삼고 싶은 남자 정인의
역할에는 포스남 김재욱씨!
대체 어떤 영상이 만들어질 것인지. 궁금해 죽을 지경!

음. 생각해보자. 

꽃보다 남자, 궁, 풀하우스- 

그간 만화를 원작으로 해 만들어진 드라마들 중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이런 저런 작품들.
방영되는 동안 드라마 속 주인공과 만화 속 주인공을 비교하며
TV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었는데ㅎㅎ
 

더 기대되는 건 <매리는 외박중>이 바로바로 원수연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거!
예전에 풀하우스도 드라마를 보다가 만화원작이 너무너무 궁금해서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었는데 ㅎ

이번에는 완결이 나온 작품이 아니라서 살짝 아쉽기도 하다ㅠㅠ
 

하지만 <매리는 외박중>을 읽은 결과,
어쩌면 아직 결말이 나오지 않은 책이라서 더 좋은 것 같기도 했다 ㅋㅋ

 
싸가지는 좀 없지만;; 완전 매력덩어리인 밴드보컬 무결과
멋있고 능력있고 집안도 좋은 진짜 '무결'점남 정인-
이라는 두 남자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할 지 몰라, 아니 누구랑 살아야 할 지 고민 중인 매리,!!
이 여인네는 대체 무슨 복을 타고 났길래.
이런 호사를 누리고 사는 걸까. 얼굴도 이쁘면서 ㅋㅋ

 
1권부터 3권까지 혼자 킬킬대며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조금 어이없고 황당한 매리와 무결의 만남에서부터
마냥 어린애같아 보이지만 아버지께 잘보이려는 마음에 어렵게 길러온 머리까지
(살짝) 자르는 무결의 노력, 무결을 향한 마음에 흘리는 매리의 눈물,
그리고 뭔가 여자한테 관심없을 것 같은 완벽해 보이는 정인,이
역시 관심없어하던 매리였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매리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면서 점점 그녀에게 빠져들어
결국은 무결과 대결구도를 펼치려는 듯한 정인의 새로운 모습,

 
이런 모든 것들이!
마냥...
흐뭇하기만 하다 ㅋㅋㅋ

아.
정말 너무너무 기대된다!
만화도 이렇게 재밌는데. 드라마는 또 얼마나 재밌을까!
빨리 드라마가 나와서 만화책 속 무결과 정인, 매리가 TV에서는
어떻게 나올지 비교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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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유혹 - 개정판 수학의 유혹 1
강석진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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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ㅋㅋ 정말 수학이 절 유혹할 수 있을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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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위로할 것 - 180 Days in Snow Lands
김동영 지음 / 달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아. 세상 살이가 쉽지 않다.
매일 웃으면서 즐겁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느새 구부정해진 아빠의 등이, 방 건너 넘어오는 엄마의 기침 소리가, 
오늘 아침 만원 버스의 쾌쾌함이, 만남이, 사랑이, 이별이...

그 모든 것들이 나의 어깨를 짓누르고 마음을 납작하게 만들어 버린다.

삶이라는 것이 다 이런 것인가. 
행복하게 산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것이었나.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고, 누구에게도 털어놓고 싶지 않은 혼자만의 되뇌임.

그런데 또 간사한 것이 사람이라 그렇게 혼자 지내노라며 금방 또 온기가 그리워진다
이책은, 딱 그런 때, 읽으면 좋을 책이다. 

너무 쓸쓸해하지 말라는, 많이 사랑하지 말라는, 나만 위로하라는-
작가의 진심어린 응원과 함께 
아이슬란드의 맑고 투명한 사진들, 그 차가운 곳에서 전해지는 따스함은. 
어쩌면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응원보다도 더 깊고 넓게, 나를 보듬어주는 듯 하다. 

김동영 작가의 신작.
기다린 만큼 더 많이 아껴주고 싶은 마음이다.


- 새겨두고 싶은 구절들.  

p 54  


언젠가  너도 나처럼 먼 길을 떠나게 된다면 길에서 만난 누군가가
'거기 가면 아무것도 없어' 라고 말해도 계속해서 그 길을 가보렴.


그땐 내 고집을, 그리고 한 걸음 다가가면 두 걸음씩 세 걸음씩 가까워지는 길들의 풍경을 
조금은 이해하게 될지도 몰라.


p 61

젊음이 뭔지 아나?
젊음은 불안이야.
막 병에서 따라낸 붉고 찬란한 와인처럼. 

그러니까 언제 어떻게 넘쳐 흘러버릴지 모르는 와인 잔에 가득찬 와인처럼 
에너지가 넘치면서도 또 한편으론 불안한 거야.

하지만 젊음은 용기라네.그리고 낭비이지.
비행기가 멀리 가기 위해서는 많은 기름을 소비해야 하네.
바로 그것처럼 멀리 보기 위해서는 가진 걸 끊임없이 소비해야 하고 대가가 필요한 거지.
자네 같은 젊은이들한테 필요한 건 불안이라는 연료라네.


p 110

그냥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서로를 사랑하다
보온병에 담긴 물처럼 서서히 식어가다 비워지는 거지

그리고 그 빈 보온병에 영원히
우리의 사랑을
우리의 기억을 담아두는 거지



p 193

누군가 떠나간다는 것은 내 쪽에서도 그만큼의 마음의 분량이 사라진다는 거였다.


p 273

나에게 아이슬란드는 그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바람이 시작되는 곳이었고
운율은 불규칙하지만 소리내서 읽으면 너무도 아름다운 시 같은 곳이었고,
잠들지 않아도 꿈을 꿀 수 있는 곳이었고,
불어오는 바람에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날아가버리는 곳이었고,
태초의 지구의 모습과 종말 후의 지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했고, 

우리가 아는 시간이라는 개념에 포함시킬 수 없는 시간 밖의 텅 빈 공간이었다.

p 305

자네도 알게 될 거야
나이가 들게 되면 결국 우리가 생각하는 안정이라는 건 없다는 걸.
열심히 일을 하고 있건 가족을 가지고 있건 그리고 돈이 많이 있건

모두가 결국엔 불안하지 . 

우리는 가진 걸 잃을까봐 언제나 불안하고 정말 잘 살고 있는지 의심하고,
그래서 오히려 별로 가진 게 없는 것이 더 행복한 인생인지 모른다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까지도 하질 않나?


p 308

전 너무나도 자주 중요한 것들을 잊곤 하는데 
저도 나이가 들면 지나버린 그것들을 제대로 기억할 수 있을까요?

아마 자네가 잊은 건 중요한 게 아닐 수도 있어
만약 중요한 거라면 다시 생각날 걸세
그냥 자네가 알고 있고 경험한 기억들 사이에 그것들은 납작하게 파묻혀 있을 거야

그냥 시간을 가지게 .
자연스러운 시간을.
그럼 어느날 마법처럼 모든 게 생각날지도 모를 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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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여행 - 장기배낭족 모모리의 417일간의 유라시아 횡단기
한미옥 지음 / 북노마드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지금까지 많은 여행 에세이를 읽었지만,   
이번 책처럼 달콤하지 않은, 쫄깃하지 않은, 그런 책은 없었던 거 같다.  

시럽을 타지 않은 라떼처럼,
조금은 씁쓸했지만 부드러웠고
후루룩 먹을 수 있는 쫄깃한 면발보다는 질기고 두꺼웠지만
가만히 곱씹어보면 훨씬 깊은 맛이 느껴지는 기분.
 

어느 날 문득,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버린 그녀.
 

엄마가 어렵사리 쥐어준 10만원으로
서울에서 빠져나갈 때의 톨게이트 비용과
한국에 도착해 처음 지나는 톨게이트의 비용을 지불하고서는
엄마가 준 돈으로 여행을 다녀왔다며 고마워하는 작가의 모습이 ,
그리고 그 돈을 쥐어주던 엄마의 모습이 . 
 

마치 아는 언니의 이야기인 듯, 옆집 아줌마의 이야기인 듯 하면서도 
왠지 멀게만 느껴져서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다.  
  

책을 읽다보면 여행을 하고, 사진을 찍으며 
여행지에서 현실과 떨어진 나의 삶을 살아간다기 보다는
그저 잠시 나,의 삶이 어딘가를 여행하고 있다는 맘으로 글을 쓴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30대 직장인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다독여주는,
하지만 떠나고 싶게 만들어 퇴사의 위험을 안겨주는,
그런 책인 듯 싶다 ^^

 

아. 나도 떠나고 싶다.

지금 내가 있는 이 곳을 떠나고 싶다.

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 

 
 

- 차곡차곡 내안에 쌓아두고 싶은 구절들. 

 

p 30
 

배낭이 허락한다면, 어깨 근력이 허락한다면,
그리고 마음이 원한다면 지니고 가라.
억지로 남겨두고 떠나지 마라. 


시간이 흐르면 어느 순간 자연스레 나에게 가장 적당한 무게의
짐을 지고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테니까.
  

이건 삶 꾸리기 철칙,도 마찬가지다. 

 

p 177  

세상에는 그런 것들이 있어 
 

떠난 후에야 알게 되는, 그래서 두고두고 그리워지는

그런 것들이 있어.
 

p 184
 

난 혼자 여행할 때가 참 좋았어

사람들은 말하지
좋은 풍경도 같이 공유할 사람이 있어야 좋은 거라고  .
 

그런데 난 홀로 좋은 풍경을 보면
누군가와 나눌 필요가 없어 좋았어.
온전히 100퍼센트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
내 머릿속에, 가슴속에 담아둘 수 있어서 좋았어 
 

p 202
 

느림은 좋은 것이다
별 것 아닌, 반복되는 일상에 행복은 녹아든다
 

하지만 우리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느림 앞에서 전전긍긍해한다

-
 
내가 여행을 선택한 것도 그래서였다
세상의 속도에 내 삶의 속도를 맞추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p 226
 

사막에서 바다를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디에서든 꿈을 꿀 수 있으리라 .
 
사막 가운데 피어나는 꽃을 볼 수 있으리라.



꿈을 꾸는 자.

그대에겐 사막에도 바다가 있다 .

 
p 322
 

여행에는 정답이 없다 .
아니 모두가 정답이다.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최고의 장소이고,
내가 지금 만나는 사람이 최고의 사람이라 믿으면 된다. 

 
그럼 나는 지금 최고의 여행을 하고 있는 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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