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 라이프 1 어쿠스틱 라이프 1
난다 글 그림 / 애니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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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재밌다!!!
솔직히..얼마전에 마조앤새디, 를 읽으면서~ 가뜩이나. 결혼생활. 신혼생활에 대한. 로망? 과..
헛된 꿈을 모락모락 키워가고 있던 찰라였는데.
이번에 어쿠스틱 라이프를 읽으면서. 아주 그냥... 제대로 꿈꾸게 됐다..ㅠ_ㅠ


어쿠스틱 라이프, 는 27살의 어느 날, 남편을 맞이하게 된 난다 작가님의 생활만화! ㅋㅋ
다음에서 연재할 때 몇 번 보긴 했는데, 모니터로 보는 게 좀 구차너서;;
나중에 책으로 나오면 봐야지 ~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책으로 나왔단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고고! +_+


역시. 한 두 편, 읽을 때보다 훨~~씬. 그 느낌이 살더군.
난다 작가님, 실물을 우연히 본 적이 있었는데 (예전 무슨 만화제에서 ㅋㅋ) 아름다우시고.. 가녀리시고...
뭔가 내 기억속에 저장된 난다작가님의 모습은. 진정한 여성! 요런 거였는데.ㅎㅎ
막상 만화를 읽다보니~ 이거 이거.ㅋㅋ 너무 귀여우시다..ㅠ 터프하시고..말씀도 과격..하시고.  흐흐흐흐흐 


진짜 남편이랑 그렇게 알콩달콩(보다는 조금 더 세지만. 훗.) 살면 너무 재밌을 거 같다~

 

그리고 만화속 한군! (남편분) 너무... 역시..독특한 캐릭터이고. 또. 귀여우시당 !
게임을 좋아하는 . 게임사내 한군!
그런 남편... 자꾸.. 내 남편이 게임만 정말 많이많이 하면..한대 떄리고 싶어질 지도 모르겠지만..ㅋㅋㅋㅋㅋ

그래도 난. 내가!!!! 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에~ 우하하하하 그런 남편도 좋다!
 

아아아
하여간. 어쿠스틱 라이프. 너무 좋당.
너무너무 좋당. 마조~~ 처럼 엄~~~청 웃기고 엄~~청 센 느낌은 아니지만.
알콩달콩 아웅다웅 꼼지락꼼지락 거리는 귀여운 신혼이야기 ! 

 
빨리 2권도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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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리뷰 - 이별을 재음미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 책 읽기
한귀은 지음 / 이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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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책장을 채 넘기지 못고 그대로 눈을 감아버린 게 몇 번인지 모르겠다.

그 사람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차곡차곡. 쌓아 올리던 우리들만의 성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내 손으로 무너뜨려야 했던 그 날, 
너무 가슴이 아파서 제대로 된 소리도 내지 못하고 흐느끼면서 
그 사람과 매일 함께 걷던  거리를  이리저리 방황하던 그 날,


정말 내가 이 사람을 보낼 수 있을까.
이 사람 없이도 내일 아침 눈을 뜰 수 있을까.
그런 생각으로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던 그 날들...

살아오면서 '이별' 한 번 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아마 그런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도 별다른 감흥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이별을,
아프고 힘들었지만 결국은 이렇게 지나가버린-
그때의 그 기억들을 아주 조금은 측은하게, 아주 조금은 무심하게 바라보며 
더 나은 다음 사랑을 기약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물론, 책을 읽는다고 해서 그 상처나 아픔이 완전히 치유되는 건 아니라는 걸 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나의 모습을 투영시켜보기도 하고 
또는 완전히 제 3자의 시각으로 그들을 바라보기도 하면서 ,
나의 사랑과 이별과 ,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 해야할 일들에 대해서
위로를 받고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아. 저자가 이야기하는 책테라피,라는 단어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마음을 흔드는 책을 만난 것 같다. 후훗.


 


그리고, <이별 리뷰> 속, 그/그녀의 이야기들. 
 


프롤로그_ p12 - 13

 

책과 연인의 공통점은 의외로 많다.

때론 베개가 되기도 한다.
끝까지 읽어도 다 이해되는 것은 아니다. 
외출할 때마다 데리고 다닐 수는 없다, 짐이 되기 때문에.
그러나 기차 여행을 할 때는 동반하고 싶다.
침실까지 따리올 때도 있다. 
겉모양이나 표지가 멋있다고 내용물이 충실한 것은 아니다.
크고 두껍다고 많은 것을 제공하는 것도 아니다.
때때로 쓸데없이 비싼 것도 있다. 
 

오래 묵히면 그것에서 추억의 냄새가 난다.

 

이별의 전조와 실연의 정황_ p 28

사랑이, 사랑이 지닌 모든 통속성, 상투성, 진부함, 퇴행성, 
나르시시즘을 극복하고 나면 이미 사랑이 아닐 것이다.

혹은 이런 것들을 극복하기 위해 쏟은 에너지의 엔트로피는 
그 자체로 사랑의 방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차라리 통속성과 상투성을 껴안고 진부하고 퇴행적으로  

상대에게 투항하는 것이 바로 사랑일 것이다.

 

이별의 전조와 실연의 정황_ p 51

누구라서 자신의 욕망을 제대로 알 것인가.

누구나 초자아의 검열을 받고 있다. 
자아는 언제나 초자아와 이드(id)의 중개에 실패한다. 
사랑을 한답시고 연인의 욕망을 욕망할 뿐, 자신의 욕망을 돌보지 않는다.

상대의 욕망을 욕망할 때, 실상 그 욕망은 어느 누구의 욕망도 아닌 것(nothing),
그래서 우리는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는 배우들일 뿐이다.  

그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는 그것을, 혹시 사랑이라고, 배
려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부정과 슬픔의 정황_ p 95
 
"나는 너를 사랑해." 라고 고백했다고 가정해보면, 이 문장을 내뱉는 순간, 
이 말을 한 화자는 '너'의 타자성을 지워버리게 된다.
 

"나는 너를 사랑해." 에는 '나의 사랑을 받아줘.' 라는 명령뿐만 아니라 
'너도 나를 사랑해야 해.' 라는 명령도 들어 있다.

상대를 자아화하려는, 즉 동일자로 만들려는 욕망이 내재된 것이다.

[...]

 서 우리는 간혹, "나는 너를 사랑해." 라는 고백을 들을 때 순
간 불편해지거나 두려워지기까지 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고백을 하지 않는다.

그것은 상대의 타자성이 나의 말로 인해 지워지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절대적인 타자성이 없는 '너'를 사랑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사랑하기 위해서 사랑을 고백할 수가 없다. 

 

사랑을 말해본다_ p 202

좋은 이별은, 좋은 사랑을 위한 희망이 된다.


사랑했다면, 그것이 이별로 끝난다 하더라도, 그 사랑에 대한 존중은 계속되어야 한다.

억지로, 헤어진 연인을 떠나보내려고 할 필요는 없다.


찰나의, 그/녀와 찬란했던 순간이 섬광처럼 터졌다 지더라도, 
그런 것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에 고통스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기억은 그렇게 몸속 어디에서 폭죽이 터지고, 그것이 이내 뜨거운 눈물이 되더라도, 
조금만 덜 안타까워하고, 덜 슬퍼하면 된다.

 

사랑을 말해본다_ p 242


부부는 서로가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이상 알려고 하지 않고,
그래서 결국 서로를 이해하기 힘들어지는 관계일 수도 있다.

대체로 부부들은 결혼 초기에 형성된 서로에 대한 고정관념에 따라 상대방을 이해한다.
결혼한 첫 해에는 부부들이 결혼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을 읽으려고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잘 이해한다는 '과도한 자심감'을 갖게 돼 
서로의 말과 행동을 적극적으로 관찰하려는 동기가 떨어지고 노력을 게을리 하게 된다.

그러니까 부부란, 결혼해서 부부가 되었기 때문에 그대로 고착되는 관계가 아니라,

결혼했기 때문에 그때부터 잘 만들어가야 하는 관계이기도 하다.



부부란, 서로 편하기 때문에, 점차 편해지지 않는 관계가 되는 사이이기도 하다. 

 

이별 여행을 마치며_ p 271
 
 

이 책은 소요하지만 끝내 이별과의 교신을 그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이별을 긍정하는, 이별한 자들을 긍정하는 안간힘이다.

이별한 자들을 긍정한다는 것은, 
이별한 자들이 사랑으로 선회할 것을 믿는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이별에 대한 책이 아니다.
사랑에 대한 책이다.

이별은, 사랑으로 가는 가장 먼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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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으로 리드하라 - 세상을 지배하는 0.1퍼센트의 인문고전 독서법
이지성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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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 작가님이 책 뒤에 연령대별로 추천해주신 인문고전 리스트.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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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 저승편 세트 - 전3권
주호민 지음 / 애니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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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라. 제목만 봐도, 뭔가 느낌이 왔다. 이거. 괜찮겠다, 싶은!
('신'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고 해서 뭐 종교적이라거나 사상적으로 무언가에 조금이라도 치우쳐있는 내용은 아니다. 혹시나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어른들은 어린 아이들에게 흔히 이런 얘기를 하곤한다. 

"너, 나쁜 짓 많이하면 지옥간다!"
"착한 일 많이해야 천국가는 거야~!"

아아-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 얼마나 많은 사람들(나를 포함하여)이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도 않는 지옥을  나름대로 설정하여 두려워하고, 썩 확신이 가진 않지만, 하얗고 폭신한 구름더미에 편안하게 누워있는 천국에서의 자신을 상상하며 즐거워할까? 후훗

<신과 함께>에서는 우리가 그리지 못했던 지옥의 모습을 자세히, 그리고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제일 중요한 건! 정말. 정말정말. 혹, 하게 된다는 것.!
작가의 상상력은 물론이고 실제적인 사진까지 더해져- (염라대왕의 모습 등등) 이게 단지
작가가 자신의 상상력으로 그려낸 건지 아니면 정말, 이런 곳이 있는 건지, 아리까리 할 정도.

특히, 우리가 죽은 후 7일 동안 7개의 지옥을 거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심판을 받아 
죄를 측정하여 천당에 갈 지 지옥에 갈 지를 결정하게 된다는 논리를 정말 그럴 듯 하다.
왜, 49제 라는 것도 있지 않은가. 7일 동안 7개의 지옥. 딱 49일이다.ㅋㅋ 

주인공 김자홍은 40밖에 안 된 나이에 과로사. 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저승차사들과 
함께 저승세계에 들어와 49일 동안 자신을 변호해 줄 진기한 이라는 점차 그 정체가 밝혀지는 저승 최고의 변호사를 만나게 된다. 아아 이승에서도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즐거운 상상이었다. 

특히, 이승에서 어떤 삶을 살았느냐에 따라 선임할 수 있는 변호사의 능력치가 달라진다는 점은! 참신하고 기발했다. 착한일을 한 적이 거의 없는 평범한 사람은 대체로 국선변호사가 선임되고,  우리가 신문이나 뉴스에서 발견할 수 있을 만한 사람들(김밥 장수 할머니의 몇 억 기부 등등)은 저승에 도착해서부터 최고급 리무진을 타고 최고 능력의 변호사를 선임받는 등 엄청난 혜택을 누리게 된다. 이런 걸 보면, 진짜. 착하게 살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든다
하하 ^^;;

<신과 함께> 저승편,은 그렇게 김자홍의 49일간의 저승재판을 큰 주제로 삼고 상,중,하 세 권을 마무리한다. 40살의 평범한 소시민 김자홍, 그의 재판이 어떻게 끝났는지 궁금하다면 , 그리고 7개의 지옥이 궁금하다면 주저말고 이 책을 읽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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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새롭게, 지선아 사랑해
이지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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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실제로 그녀를 처음 보았다. 강남의 한 서점, 출간 기념 사인회 날이었다. 

사실 지선아 사랑해,의 개정합본판인 <다시, 새롭게 지선아 사랑해>가  나오기 이전의 책은 
이미 읽었었다. 그런데 책이 워낙 많은지라 책장에 꽂아둔 후에 누군가가 그 책을 빌려가곤
다시 돌려주지 않았는데, 누가 빌려갔는지도 몰라서 찾지 못하고 있었다. 
가끔 이지선 작가님이 매체에 등장할 때면 책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 아쉬워하고 있었던 참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책을 다시 구매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다를 줄 알았는데, 벌써 몇 번째 읽는데도(이전 책을 여러번 읽었었다 ㅋ)
처음과 마찬가지의 상황이 반복되었다.

새벽녘, 침대에 누워 책을 읽다가 혼자 웃기도하고 울기도 하며 , 
나를, 가족을, 내 주변을 돌아보며- 평소에는 당연히 여겼던 많은 것들에 감사해하고...
그리고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준 작가님께 다시 한번 감사해하고.

아. 감사해야 할 일인데, 마치 당연한 것처럼 여겼던 것들이 얼마나 많던지.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남들과 같다, 라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데. 
그걸 잘 모르고 살았던 불평불만만 많았던 나를 깊이 반성하게 된다.

사고를 당해 얼굴이나 몸에. 그리고 마음에 더 크게. 상처를 입은 작가님, 이지만-
책을 읽으면서, 반대로, 작가님의 인생이, 과연 정말, 그렇게나 안쓰럽고 불쌍한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왜냐면 작가님은 스스로 지금의 삶을 사랑하고 계시니까 말이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살아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렇게 어렵고도 어려운 깨달음을 얻고, 행복하게 인생을 살아갈 줄 아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사인회 이후 작가님의 강연회를 가서 살아오신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느꼈던 거지만,
사고 이전의 날들 그리고 사고 이후의 날들, 어떤 삶을 선택할 거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진심으로 당신은 사고를 당한 후의 삶을 선택하겠다고... 확신에 차 말씀하시는 작가님의 
모습을 보면-
단순히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책을 통해 삶을 돌아보고. 나의 삶에 감사할 수 있고. 
이런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할 뿐이다.
나를 사랑하고 내 인생을 사랑할 줄 아는. 현명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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