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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그리스 - 2019~2020 최신판 ㅣ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트래블로그 그리스] 조대현 NOW
혼자서도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트래블로그의 여행 가이드북은 마치 걸어서 세계 속으로를 보는 느낌을 준다. 다른 여행가이드북들이 그냥 정보를 나열하고 쇼핑 방법을 알려준다면 이 책은 한 편의 여행기를 읽는 느낌이다. 이번에는 그리스 편이다.
그리스는 남유럽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중해와 접하고 있는 국가이자, 세계적인 관광대국이다. 공식 국명은 '그리스 공화국(Ελληνική Δημοκρατία, 엘리니키 디모크라티아)'이다. 그리스인들은 자기네 나라를 그리스가 아니라 엘라다(Ελλάδα/Ellada)라고 부른다. 그리스인이라는 말도 그리크(Greek) 대신 엘리네스(Hellines, 엘라다에 사는 사람)로 부른다. 고대 그리스어로 '헬라스(Ἑλλάς)'라 불렀으며 기원은 그리스 신화에서 대홍수(인류 공통 신화 모티브 중 하나) 이후 살아남은 그리스인의 시조 헬렌에서 따왔다.
오늘날 서양 학문 중, 철학, 예술, 역사학, 수학, 농업, 상공업, 군사학 등 그리스에서 기원하지 않은 학문을 찾기가 어렵다. 현재 학교에서 배우는 인문학을 보면 거의 모두 기원을 고대 그리스로부터 찾고 있다. 그리스는 로마에 점령당하지만 정신적으로 로마를 지배했으며, 로마를 통해 유럽 전역으로 사상을 전파했다. 대항해시대와 제국주의 시대에는 유럽을 넘어 전 세계로 그들의 사상을 넓혔다. 현대 철학과 사상의 기원 그리스. 서양세력의 정신적 기원 그리스 오늘은 그 그리스를 여행해 보자.
트래블로그답게 여행에 앞서 먼저 오랜 역사는 물론 그리스란 나라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스를 여명 하면 어떠한 점들이 좋을까? 그리스 하면 빛나는 문명이 남긴 문화유산의 나라이다. 철학 등 정신적으로도 세계를 지배했지만 그들의 흔적은 인류의 빛으로 남아 많은 문화재들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그들의 건축과 문자의 기원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다. 4년 마다 벌어지는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도 그리스에서 비롯되었다. 어디 이러한 유산들뿐인가?그리스는 아름다운 지중해의 바다 경관과 그 문화를 간직한 유적지 또한 일품이다. 이처럼 그리스는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여행 추천일정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긴 편이다. 최소 6박 7일의 일정부터 시작한다. 그만큼 그리스는 볼 것이 많은 여행지이다. 패키지가 아니라면 렌트를 할 가능성이 높은데 교통편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 있으니 걱정하지 말자. 이 외에도 성지순례코스, 신혼여행코스, 와인투어 코스 등 여행자의 테마에 맞게 일정을 소개해주고 있다. 트래블로그의 최대 장점은 바로 이런 일정 제공이 아닐까? 아테네를 벗어나면 한적하기 때문에 운전을 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다고 한다. 나도 이번 겨울 유럽을 한 달에 걸쳐서 다녀왔는데 도심지를 제외하고는 운전에 문제가 없었다. 그리스는 외곽은 프랑스, 독일 같은 나라들보다 더 한적하다니 안심이 된다. 이 외에도 각종 교통수칙과 운전 수칙에 대해서 잘 나와 있으니 미리 숙지하자. 주유소는 거의 다 셀프 주유소이며, 기름값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고 한다.

트래블로그 그리스 편의 출발지는 아테네이다. 아테네 한 곳만으로도 볼거리가 넘쳐난다. 택시는 바가지로 유명하기 때문에 책에서는 권하지 않고 있다. 버스, 지하철, 시티투어, 트램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잘 설명되어 있으니 운전에 자신이 없다면 아테네 외곽에 차를 세우고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도록 하자. 걷기를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핵심도보 여행도 잘 설명되어 있다. 참고로 나도 도보여행을 매우 좋아한다. 다른 곳들과 달리 아테네는 도보 여행이 2일 코스로 소개되어 있다. 그만큼 볼거리가 많다. 박물관과 각종 신전, 아크로폴리스, 각종 문, 기념비와 전망대, 고대 극장과 스토아, 아고라 등 사진으로만 봐도 눈이 즐겁다. 아고라와 스토아 등 그리스 유적의 명칭은 지금도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으니 미리 알고 가면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아테네에는 문화유적 외에도 여러 시장과 마트 등도 잘 갖추어져 있다.
그리스에는 고대 그리스 문명 유적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성지순례 코스와 비잔틴 문화, 오스만 문화를 한 곳에서 모두 즐길 수 있다. 한 예로 P.185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로톤다는 과거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되던 곳이었다. 유적지뿐만이 아니라 이들의 배경이 되는 지중해 바다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나온, 그리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히는 자킨토스의 나바지오 해변,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의 스코펠로스 해변을 거닐며 장기간의 여행으로 지친 몸을 달랠 수도 있다. 나도 이번에 28일 정도로 유럽 여행을 가는데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무리하지 않고 숙소에서 그냥 쉴 예정이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산토리니가 나온다. 포카리 스웨트 광고로 우리에게 유명해진 곳이지만, 휴가를 즐기기에도 이상적인 곳이다. 그리스는 섬들이 많아서 전역을 들린다면 페리 관광도 필수다. 페리 여행 방법과 시간 배를 타는 방법에 대해서 미리 알고 가면 여행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크레타 문명으로 유명한 크레타 섬은 물론 그리스와 터키 사이에 있는 섬들은 모두 그리스의 영토이다. 이번 겨울에 서유럽을 일주했으니 다음에는 동유럽 일주를 계획 중인데 그리스는 반드시 가보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