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횡단, 22000km
윤영선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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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세계 여행을 꿈꾸며, 직장 생활 중에 처음으로 2년 간의 휴직계를 냈다. 그러나 코로나가 팬데믹 사태가 발생하면서, 세계 일주는커녕 집 밖 외출도 힘들어졌다. 2025년 현재는 코로나는 잠잠해졌지만, 이번에는 동남아 납치 감금 사건, 고환율, 고유가, 오버투어리즘 등으로 여행하기에 그리 좋은 시기는 아니다. 나는 도대체 언제 세계 일주를 떠날 수 있을까? 그런데 은퇴 후 70대에 이를 이룬 분이 계셔서 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바로 오늘 이야기할 윤영선의 유라시아 횡단 22,000km.

 

 

대륙 동단에 있는 대한민국. 그러나 국토 위에 북한이 있어서 자동차로 국경을 넘나들고, 대륙을 횡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작가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배로 차를 운반한 후 여기서 튀르키예 이스탄불까지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했다. 중국에서 출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나라는 외국인의 차량 반입 자체가 어려운 곳이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법인이나, 여러 명 소유의 차는 반출 불가이며, 오직 개인 소유의 차만이 가능하다. 영문으로된 여행증명서도 필요한 서류도 있으니 이런 것을 일일이 검색할 시간을 아껴준다.

 

 

저자는 학창 시절 역사와 지리를 좋아했다고 한다. 나 역시 학교에 다닐 때 역사와 지리를 좋아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식도락이나 놀이시설, 몽골 초원 위 밤하늘의 별자리가 아닌 역사 중에서 우리 한민족의 역사와 화석, 초원, 호수 등 지리를 주로 다루고 있다. 저자와 본인의 관심이 일치해서 일기 좋았으며, 초원과 사막, 고원을 여행하기에 좋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앞서 말한 또 하나의 주제는 바로 자동차 여행이다. 국내에서 쌩쌩하게 달리던 차들이 모래사막과 시베리아를 횡단하고 질 나쁜 디젤(경유)를 사용하면서 무리가 오기 시작한다.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솔직히 이런 문제를 알게 되니 자동차 여행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런 모든 상황을 극복한 저자와 일행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헤이그 특사가 출발한 블라디보스토크, 사막에서 읊는 이육사의 시. 이런 우리 민족의 이야기에 스키타이 문화, 징기스칸의 손녀, 무굴제국, 사마르칸트, 돈황석굴의 화려한 채색 벽화 등 그곳 사람의 이야기와 역사도 같이 들려준다. 경주에서 발견된 신라유물과 스키타이 문화는 닮은 곳이 많기에, 오랜 옛날부터 이어진 문명 교류를 알 수 있다. 직장생활과 여러 가지 이유로 이런 여행이 쉽지 않은 우리에게 저자의 경험을 통해서 대륙을 횡단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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