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사토 겐타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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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륙에 도착한 스페인 원정대. 그들은 어떻게 그곳을 정복해 나갔을까? 철제무기와 강력한 화력? 천만에 50~90% 사람들이 그곳에는 존재하지 않던 천연두와 같은 새로운 질병으로 목숨을 잃게 되었다. 태양계에서 지구 보다도 액체 상태의 물이 더 많다고 알려진 위성 유로파와 바다가 있는 엔셀라두스. 이 두 개의 위성으로 탐사선으로 보내는 것은 이제 기술의 문제가 아닌 윤리적 더 큰 관건이 되었다. 아니 왜? 신대륙을 초토화한 세균처럼 만약 그곳에 생명이 있다면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토 켄타로(서수지 역)의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은 “역사에 만약은 없다”란 문구로 책을 시작한다. 만약 신대륙에도 천연두를 치료할 약이 있었다면? 유로파로 보낼 위성에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세균을 죽일 수 있는 살균처리가 가능하다면? 전자는 말 그대로 만약 일 뿐이지만, 후자는 앞으로 인류가 반드시 도달해야 할 과정이다. 지금 인류에게 보편화된 비타민C, 페니실린과 같은 항생제는 인류의 역사를 바꿔 놓았다. 대항해시대 항해도 중 풍랑과 같은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이 괴혈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종기 지금은 항생제만 있으면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매우 무서운 질병이었다.

비타민C와 같은 약의 개발은 대항해시대처럼 신항로 개척이 아닌 미래의 우주 탐험의 길도 열어주었다. 페니실린의 발명은 인류의 생활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 책은 항생제와 같이 인류의 역사를 바꾼 10가지 약과 의약품의 탄생 등 총 11가지 이야기로 인류의 역사를 설명한다. 약은 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삶의 질을 바꾸어 놓았다. 치과에서 신경치료를 받아 본 적이 있는가? 마취 없이 않고 이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상처 봉합과 같은 간단한 시술도 마취제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소중한 마취제도 오용하거나 악용하면 당신의 삶을 파괴할 수 있다.

이번 여름에 다녀온 일본 와카야마 여행. 와카야마성에 들렸을 때 이곳을 대표하는 인물로 하나오카 세슈를 소개하고 있었다. 그는 세계 최초로 전신마취 수술을 집도한 의사였으며, 이 책에서도 그를 소개하고 있다. 아쉽게도 그의 성과는 전해지지 못했지만, 앞으로 의약이 더욱 발전해서 암과 같은 질병도 쉽게 치료할 수 있고, 생명체를 찾아 떠나는 우주여행에도 많은 기여를 바란다. 약을 통해서 인류 발전의 역사와 지난 일본 여행도 되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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