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김종법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영어나 일어, 라틴어가 아닌 이탈리아(토스카나어) 판본을 번역에서 국내에 소개했다. 저자는 한국외대에서 이탈리아어를 전공했으며,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나 토리노 대학 정치학부에서 4년간 수학했다. 학문에서 중역본이 아닌 원전은 가장 높은 위치를 지니며, 이를 자국어로 번역한 책은 직접 원전을 해석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저자의 사상에 가장 빠르게 다가가는 방법이다.
경제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반드시 연구해야 하며, 철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플라톤의 이데아를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그렇다면 정치학에서 가장 높은 권위를 차지하는 책은 무엇일까? 바로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군주론]이다. 나는 이 책을 대학원 파견 시절 처음으로 접했으며, 내용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이는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군중의 심리와 정치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렇기에 이 책은 세계적인 명저로 꼽히며, 세계의 명문 대학에서 반드시 읽어야 할 도서 최상위권에 꾸준히 선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