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세계사 : 경제편 - 벗겼다, 국가를 뒤흔든 흥망성쇠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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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가 처음 창궐했을 때 넉넉히 1년이면 종식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평생 가도 끝나지 않을 수 있으며, 코로나가 잠잠해져도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과 역사를 좋아해서 시간이 나면 해외를 다녔던 나도 4년째 국내에만 머물러 있었다. 이런 답답한 시간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을 때 TV를 통해서 그동안 몰랐던 세계사를 배웠다. 바로 tvn의 벌거벗은 세계사이다. 같은 역사라도 얼마나 재미있게 설명하느냐에 따라서 보는 맛이 달라진다. 그리고 전문가가 아닌 헛소리를 일삼는 사람의 말은 차라리 안 듣는 편이 낫다. 그러나 tvn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국내를 대표하는 역사학자들이 세계 곳곳을 언택트로 둘러보며, 오랜 시간 세상을 뒤흔든 역사를 파헤친다. ​2023년 초부터 일본 등 해외여행은 다시 풀렸으며, 이제 백신 접종 증명서 없이도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벌거벗은 세계사가 여행만큼 재미있어져서 여전히 시청 중이다.

이번에는 [벌거벗은 세계사 – 경제편]이 나왔다. 메디치 가문의 역사에서부터 이웃 나라 일본의 버블 경제까지를 담고 있다. 교황에게 투자해 부를 이루기 시작한 메디치 가문을 보면, 왕자에게 투자해 재상이 된 여불위가 생각난다. 그러나 여불위는 곧 죽음을, 당했지만, 메디치가는 몇백 년을 이어갔다. 무엇이 그 차이를 만들었을까? 메디치가에서는 14세짜리 추기경도 나왔으며, 교황도 여럿이 나왔다. 메디치가의 유물들은 어떻게 계속 피렌체에 남아 있을 수 있었을까? 그 궁금증을 이번 경제편을 통해서 풀어보자.

우리가 역사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단순히 지나간 역사적 사실만이 아니라 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어야 한다. 즉 과거를 통해서 미래를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과거 노예무역을 통해서 인류는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인류의 인구 폭발 시발점이 된 산업 혁명. 이를 통해서 인류 문명은 눈부신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매우 어두운 그림자가 있었다. 노동 착취, 도시화와 슬럼가, 아동 노동자와 영양실조. 우리가 역사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성장의 달콤함만이 아닌 이런 어두운 면도 함께여야 한다. 이번 경제편은 역사의 양면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

이제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시대는 끝났다. 집 팔 기회 주겠다고 외치던 사람들은 오히려 부동산으로 더 큰 부를 이루었으며, 이를 믿고 집을 판 사람들은 벼락 거지가 되었다. 이는 현시대만의 문제가 아닌 과거부터 계속된 문제다. 집을 팔라면서 근거로 든 것이 바로, 일본의 버블 경제였다. 그러나 일본의 버블 경제는 부동산 때문이 아니라, 무분별한 대출 때문이었으며, 이를 회수하지 못해서 폭탄이 터진 것이었다. 벌거벗은 세계사 경제편은 이를 위선자들처럼 왜곡해서가 아닌 사실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버블 터지면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즉 새롭게 등장하기 시작한 문제들을 소개한다. 우리가 역사를 보고 배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미래는 준비된 자들의 것이다. 벌거벗은 세계사는 이를 영화보다 재미있고,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 북유럽을 이벤트를 통해서 과거를 통해서 미래를 밝힐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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