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퇴직을 위한 생애설계 - 최소한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노후대비 300 프로젝트
양재우.정도영 지음 / 청년정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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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동안 근로소득보다 부동산이나 증권 등 금융소득이 빠르게 상승했다. 부동산이 상승 폭은 월급 상승 폭을 아득히 뛰어넘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더욱 가난해지고,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버는 불로 소득자들은 더 많은 부를 이루었다. 이런 시대의 흐름을 타고 파이어족 즉 조기 은퇴를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거품이 빠지면서 다시 부동산은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물가는 오히려 더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 이제 경제를 공부하지 않으면, 그냥 않아서 거지가 될 지경에 이르렀다. 금융 등 경제 공부는 필수이며, 취직과 동시에 은퇴, 생애 설계를 공부해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일은 하면 더 가난해지고, 자본가들은 더욱 부자가 된다는 사실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1800년대 마르크스가 자본론에서 이미 제기한 자본주의가 가진 필연적인 문제다. 과거의 세대들은 부동산과 주식은 나쁜 것이고, 땀 흘려 일하는 노동은 가치 있는 것으로 배웠다. 그러나 그렇게 선동하던 기득권자들은 오히려 자본으로 부를 축척했다. 몇 년 전에 집 팔 기회 주겠다, 이제 부동산으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던 사람들은 오히려 부동산으로 부를 이루었다. 그 말을 믿고 따랐던 사람들만 벼락 거지가 되었다.

양재우, 정도영의 [여유로운 퇴직을 위한 생애 설계] 이 책은 최소한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노후대비를 위한 경제적 서적을 표방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레이스에서 펼쳐지는 부의 세계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 20~40대 남자들 대부분이 미혼이다. 40대를 기준으로 볼 때 주택 보유율도 65% 정도에 불과하다. 과거에는 자식 때문에, 은퇴를 함부로 할 수 없었지만, 결혼은 물론 아이도 없이 살아간다면 이른 시기에 은퇴해서 인생을 즐기면서 살 수 있다. 이제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요. 자식은 더욱더 그렇다. 그러나 이제 배우자와 자식도 없기에, 은퇴 후 혼자 해결해야 할 문제는 더 늘어나게 되었다. 미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지식이 필요할까?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재산이 필요할까?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엄청난 돈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노후 즉 미래에 대한 설계는 빠를수록 좋다. 그리고 그런 목돈을 어떻게 마련하면 좋을까? 혼자 생각하지 말고,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보자. 2020년 코로나 시기에 처음으로 증권을 시작했다. 각종 주식 서적과 방송을 봤지만, 증시에 관한 예측은 불가능하며, 대응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증시에서 전문가들의 추천 종목은 오히려 피해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궁금하다면 당장 10년 전 전문가들의 장기 투자 추천 종목을 찾아보자. 그러나 금융과 경제, 자본에 대한 지식은 1800년대 자본론도 지금까지 통용된다. 공부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다. 그리고 증권도 추천 종목이 아닌 흐름과 대응 방법은 여전히 통용된다. 나도 근래의 자산 폭등기를 보면서 파이어족과 은퇴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미래 설계는 빠를수록 좋지 않을까? 부는 기다려 준다고해서 오지 않는다. 이는 준비된 자들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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