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다.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지만, 소설 같은 허구와 오류도 많다. 아직도 방송에서는 경희궁은 일제가 파궤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경희궁은 조선시대 대원군이 경복궁 중건을 위해서 훼손했다. 궁궐로 책을 낸 어떤 사람은 경복궁은 임진왜란 때 일본군이 훼손했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그 근거로 왜군의 종군기를 들었다. 그러나 조선왕조실록에는 분명히 백성들이 불을 질렀다고 나온다. 정사인 실록과 왜군의 종군기 둘 중에서 어느 것이, 신뢰성이 더 높을까? 당연히 정사다. 이 책은 위와 같은 카더라를 바탕으로 쓴 일반인의 글이 아닌 고전문학으로 학위를 받고 현재 연구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가 쓴 책이기에 신뢰할 수 있다.
경복궁은 조선 건국과 함께 지어져,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고종 때 중건되었다. 이 책은 그 오랜 역사를 담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안타깝게 일제 강점기에 대부분 훼손되었나, 이 책을 통해서 정사의 기록인 조선왕조실록은 물론 삼봉집, 율곡전서 등 당시의 여러 문헌으로 경복궁에 다가갈 수 있었다. 조선시대의 눈으로 경복궁을 바라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