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 초기의 독일군 승리 원동력이라 하면 강력한 전차 군단과 함께 전혀 새로운 전술 전격전이 대표적으로 꼽힐 것이다. 오늘날 독일 축구팀은 전차 군단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으며, 전격전을 바탕으로 1차 대전 당시 참호에 빠져서 4년 이상을 싸우고도 무찌르지 못했던 프랑스를 단 6주 만에 함락시켰다. 그러나 사실 개전 초기에는 영국, 프랑스의 전차들은 물론 소련의 T-34 같은 전차들이 독일 전차보다 훨씬 더 강력했다. 그리고 전격전은 지금은 영국이 원조로 불리고 있다. 독일군은 전차를 집단으로 잘 활용했으며, 전격전을 최초로 실전에 적용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독일 승리의 원동력으로 다른 물질이 연구되고 있다.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마약이다.
마약은 병원 등에서 수술 후 진통제 등으로 쓰일 뿐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다. 마약 성분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에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만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마약의 원료가 되는 작물을 재배하는 것, 자체가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1930년대 독일에서는 이를 전쟁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를 연구한 책이 출간되었으니 바로 노르만 올러(박종대 역)의 [마약 중독과 전쟁의 시대]이다. 책을 읽어보니 독일 사회는 이미 1차 대전 패전 후부터 마약에 중독되고 있었으며, 반유대주의에도 마약이 동원되었다. 그렇다면 이 위험한 물질을 왜 전쟁에 활용하게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