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역사
제임스 수즈먼 지음, 박한선.김병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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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학교에 다닐 때 사람인(人)이라는 한자는 사람은 혼자 살 수 없기에, 두 사람이 기대고 있는 모습이라고 배웠다. 그러나 이는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통용되는 거짓말이다.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은 그렇게 가르치지 않는다. 사람인(人)은 일하는 사람의 옆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며, 그 뜻은 사람은 일하는 존재다. 사람은 일해야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인류의 문명이 시작되면서부터 사람과 일은 땔, 수 없는 관계였다.

수렵, 채집하던 인류는 농업을 시작하면서부터 문명을 발달시키기 시작했다. 과거 도구를 쓰던 한 동물에 불과했던 인류는 이제 우주로까지 그 무대를 넓혔다. 제임스 수즈먼(김병화 역)의 『일의 역사』는 우리 인류가 가장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하는 그 일이 역사를 통해서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분석한 책이다. 우리 인류는 무엇을 하면서 삶을 영위했을까? 바로 일이다. 

인간의 문명이 시작된 이후 인간은 일하는 존재로 정의되었지만, 수렵 채집할 때는 하루에 3시간 만의 일로도 충분한 생활이 가능했다고 한다. 일 즉 노동이 고통으로 변하는 것은 바로 문명이 시작된 신석기 혁명 이후이며, 이는 우리 인류의 역사를 토해서 본다면 매우 짧은 시간이다. 에덴에서는 평등하던 인간의 사회에 계급이 생기고 노예제도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 후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인간(노동자들)은 일하면 할수록 더 가난해져 갔다. 그에 반해서 소수의 부자는 더욱 큰 부를 얻었다. 급격한 도시화 이후에는 인간이 각종 질병에 더욱 취약해졌으며,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 책은 제라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총, 균, 쇠의 지리와 우연에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의 인지에 일과 시간의 역사를 더한 책이다. 총, 균, 쇠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인류의 발전에서 지리적인 요소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그리고 인간의 사고하는 능력은 오늘날의 인류 발전의 원동력이다. 인류는 이 지리적인 요인에 사고하는 능력으로 어떻게 시간을 사용하며 문명을 발전시켜 왔을까? 그 시간을 사용하는 일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그리고 일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희소성과 경제성이 아닌 일을 통해서 우리 인류의 모습과 미래를 살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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