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우문현답 - 미래를 준비하는 사장님들을 위한
박진우 지음 / 형설출판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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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직장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사람들이 은퇴나 퇴사 후 가장 많이 하는 일이 바로 식당이다. 많은 자본이 필요한 큰 식당은 차릴 수가 없기에 대부분이 골목식당과 같은 작은 식당을 개업한다. 그러나 부푼 기대와 많은 자금을 끌어들인 식당이 오래 살아남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은 자영업 특히 식당 종사자들의 무덤이 되었다. 그렇다면 오래 살아남는, 즉 성공한 골목식당은 어떤 식당일까?

학부와 대학원 시절 호텔경역학을 전공하고 평생을 외식업에 종사한 박진우의 『골목식당 우문현답 90』 형설출판사 출판은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미래의 골목식당의 기준을 90가지의 에피소드로 제시한다. 저자라고 해서 항상 모든 일을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그도 일반 자영업자들이 흔히 겪는 폐점과 같은 브랜드 철수를 경험했으며, 부진한 브랜드를 이어받아서 경영도 했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고민을 풀어가는 과정을 골목식당을 운영하는 분들을 위해서 책으로 담기 시작했다.

저자의 골목식당 경영은 인생과 닮아 있었다. 작은 일에 매달려서 중요한 일을 놓치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루 매상에 지나치게 집착하다가 인심을 잃고 손님을 잃으면 그 식당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즉 인생과 골목식당 모두 장기 레이스와 같다. 긴 안목이 필요하다. 해외에 나가면 많은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고 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바로 혼밥이다. 우리의 골목식당에서도 앞으로 이런 모습을 자주 보게 되지 않을까? 이웃 일본만 가도 골목식당이 성행하고 있고 혼밥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식당은 어떻게 될까? 저자는 이런 기본적인 문제는 물론 식당 경영에 필수적인 서비스는 물론 보증금과 프로모션 제공과 같은 전문적인 요소를 함께 다루고 있다. 

나는 졸업과 동시에 취업해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은퇴하더라도 식당과 같은 자영업을 할 생각은 없다. 그런 내가 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까?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인생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행과 외식을 좋아하는 내가 좋은 식당을 찾고, 좋은 여행이 되는 루틴도 담겨 있다. 음식점과 같은 곳은 폐업률이 높다고 한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일시적인 이익이 아닌 긴 안목을 지니고 문제를 볼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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