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2 - 56인의 덕후가 바라본 일본 이야기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2
강상규.이경수.동아시아 사랑방 포럼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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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유럽에 갔을 때 들린 프랑크프루트의 대형 가전 매장에는 K-POP코너가 있었고, 런던의 지하철 언더그라운드에는 BTS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판을 볼 수 있었다. 지금은 한류가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2000년대까지는 J-POP이 아시아에서 지금의 한류와 같은 지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한국 사람이 왜 일본을 연구하고 공부해야 할까? 일본을 배우고 연구하면 어떤 점에서 도움이 될까? 그 답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건희가 홍사덕에게 느닷없이 일본 소학교 교과서 몇 권을 건네면서 “니 일본어 배워놔라. 니 정도면 두어 달만 해도 웬만큼 할끼다”고 했다. 먹물 좀 들었다는 고교생들에겐 반일감정이 팽배해있던 시절이라 홍사덕이 “그걸 뭐하러 배우노?” 하고 뜨악하게 물었더니 예의 그 심드렁한 표정으로 “일본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봐야 그 속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찾게 된다”고 하더라는 것.

강상규, 이경주 외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2』 지식의 날개 출판은 56인 덕후가 바라본 일본 이야기를 부제를 달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일본 문화가 아니라 동일본대지진과 원자력 사고, 극동 전범재판 등 다른 책에서는 잘 다루지 않던 주제와 전국시대의 일본 등도 담고 있다. 후쿠시마 사고가 있기 전까지 마트에서는 일본 수산물은 일본산을 전면에 내세우며 마케팅했다. 그러나 사고 후 이제 일본산 수산물은 아예 수입도 하지 않는다. 현대 일본을 이해하려면 메이지 유신과 함께 전국시대의 일본을 이해해야 한다. 오늘날 풍림화산, 사나다마루와 같은 NHK 대하드라마는 대부분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역시 마찬가지다. 한 예로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속의 모빌슈트 디자인은 전국시대 일본 무장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해외여행을 좋아하는 내가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바로 일본이다. 가깝고 아베노믹스의 영향으로 이제 우리나라를 여행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건프라, 밀리터리 프라모델, 닌텐도 스위치와 PS 게임, 애니메이션 등 바로 일본문화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아무리 가깝고 싸도 해도 별로 가고 싶지 않다. 그러나 일본은 여건이 되면 고민하지 바로 다녔다. 2년 반 넘게 지속된 해외여행이 재개된다면 일본에 다시 가보고 싶다. 이때까지는 이런 책으로 일본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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