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바흐, 이란 책으로 여행하는 아이 7
알베르트 크비아트코프스키 지음, 카타지나 아다메크-체이스 그림, 김영화 옮김 / 풀빛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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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서울에는 테헤란로가 있다. 이곳은 테헤란 밸리라 불릴 만큼 많은 기업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서울에 테헤란로가 있듯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는 서울로가 있다. 이 두 나라의 지명은 과거 가장 관계가 좋았던 팔라비 왕조 시절의 유산이다. 지금 우리에게 이란이라고 하면 축구에서 라이벌로 유명하다. 아시아의 호랑이로 불리는 대한민국 대표팀이지만 이란에는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이 이란에 대해서 아는 것은 거의 이 정도가 아닐까?

고대 대제국 페르시아. 우리는 페르시아라고 부르지만, 그들은 고대부터 자기 나라를 이란이라고 불렀다. 페르시아는 고대 그리스 사람들이 부르는 명칭이 세계로 전파된 것이다. 이란의 조상들은 스스로 아리아인이라고 불렀고, 이란은 아리아인의 나라라는 뜻이다. 아리안은 고귀한 이란은 고귀한 나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알베르트 크비아트코프스키(김영화 역)의 바흐 바흐, 이란이 책은 카타지나 아디메크-체이스의 아름다운 삽화와 함께 이란으로 문화 여행을 떠난다.

이란은 우리와 다른 달력을 사용하고 있다. 그렇기에 새해도 다르게 시작된다. 이는 그들의 삶 깊숙이 이슬람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란의 문화를 설명하는데 이슬람을 빼놓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란은 이슬람교가 창시되기 이전부터 눈부신 문명을 이룩한 곳이다. 아름다운 고대 유적 페르세폴리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기원이 되는 조르아스터교(배화교)와 아후라 마즈다 대신(大神), 영어 파라다이스의 어원이 모두 이곳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이란은 이렇게 고대 문명만 뛰어난 곳이 아니다.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친절하고 손님을 잘 대접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TV 속에 나오는 모습처럼 이슬람이 삶을 지배하기에 경건하고 무섭기만 한 곳이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농담도 좋아한다. 이 책은 이처럼 이란의 문화는 물론 그곳의 사람들도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멀기만 한 나라 이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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