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 동굴 신화와 열 가지 에피소드 지양청소년 과학.인문 시리즈 3
에티엔 가르셍 지음, A. 단 그림, 이성엽 옮김, 허경 감수 / 지양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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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다닐 때는 철학이라는 학문에는 전혀 관심도 없었다. 철학이라고 하면 점을 치는 일로 생각했으며, 일상생활에서는 별로 필요 없는 학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시작한 후 이제 취업이 아니라 자유롭게 학문을 연구하면서 철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철학은 점을 치는 명과학과 같은 학문이 아니라 신이 아닌 인간을 위한 학문이며, 지혜를 사랑하는 학문이었다. 또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눈에는 보이지 않는 오직 마음으로만 볼 수 있는 것들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에티엔 가르셍 · A, 단(이성엽 역)의 철학 동굴 신화와 열 가지 에피소드』 철학에서 자아, 의식, 자유, 죽음, 정체성 등의 주제를 글이 아닌 이미지와 만화 형식으로 탐색하게 해준다. 이 책은 글이 아닌 이미지와 만화만의 표현력으로 논리와 사고력을 높일 수 있다. 글을 쓰기 위한 논리, 논술, 미학 등에서 반드시 배우는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 서양 철학의 출발점 탈레스, 일상생활에서 한 번 정도는 들어 봤을 파스칼의 갈대, 최근 교육학에서 화두가 되는 들뢰즈의 이론 등 10가지 주제를 이미지와 만화를 통해서 우리를 다양한 시공간과 상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책의 마지막에는 저자가 왜 이렇게 특별한 방법으로 철학을 이야기하게 되었는지와 왜 철학을 좋아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면서 글을 마무리한다. 고등학교 시절 철학 선생님은 자신을 철학에서부터 멀어지게 했지만, 우리는 어디에서부터 왔을까? 이런 질문은 자신을 매료시킨다고 한다. 철학은 물은 100도에서 끓는다. 0도에서 언다. 같은 과학적인 질문이 아니라 증명할 수 없는 것을 다룬다. 그렇기에 과학자들에게는 난센스, 공리공론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철학은 무한한 사고의 확장과 논리를 신장시켜 준다. 불명의 명작 어린 왕자와 매트릭스와 같은 영화도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많은 유명한 작가와 감독들이 철학에 관심을 가졌다는 사실은 이를 증명한다. 어려운 철학을 만화를 통해서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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