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세계사 - 세계사 중심을 관통하는 13가지 질문과 통찰력 있는 답변
다마키 도시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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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13가지의 주제를 선정해서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바로 다마키 도시야키(서수지 역)의 『한 권으로 읽는 세계사』이다(사람과 나무 사이 출판). 투우 경기를 보면 거친 수소를 투우사가 데리고 놀다가 마지막에는 단번에 급소를 찔러서 제압한다. 역사에도 이런 급소가 있을까? 한 곳을 알면 방대하고 오랜 역사를 한 번에 정리할 수 있으며, 다른 분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역사의 급소 13곳을 담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물건을 저렴하게 사서 소비한다. 이는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만약 산업혁명이 없었다면 지금도 소량 생산되는 제품을 비싸게 사서 생활하고 있을 것이고, 인류의 문명도 이토록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산업혁명은 불평등과 빈부격차를 더 크게 벌리고 말았다. 마르크스는 『자본론』에서 산업혁명 이후 노동자가 일하면 할수록 가난해지는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했다. 그리고 이러한 불평등의 구조는 오늘날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역사는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이어진다. 우리는 그 속에서 교훈을 얻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전쟁이 벌어지면 이기든 지든 빚더미에 앉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이익의 대부분은 승자가 아니라 오히려 중립국이 가져간다. 1차 대전이 끝나고 승전국인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던 세계의 판도는 중립을 표방하다가 뒤늦게 대전에 참전한 미국으로 옮겨졌다.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지 않은 일본은 군수기지 역할을 하면서 가장 많은 이익을 가져갔으며, 그때 이룩한 부는 패전으로 초토화되었던 일본에 신이 주신 기회가 되었다. 이처럼 역사는 되풀이되고 있으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

지금 세계사회의 화두는 중국의 부상이다. 과연 중국이 미국을 넘어서 패권을 차지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를 오랜 역사를 통해서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면 직접 책을 읽어보시기를 바란다. 역사를 통해서 미래를 읽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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