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간은 어떻게 행동할까? 이성과 같은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서 행동하고 있을까? 프로이드에 의하면 우리 인간의 사고를 지배하는 것은 놀랍게도 무의식이다. 깊이 생각해서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우리 내면 깊은 곳에 잠재되어있는 무의식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인간의 사고를 판매나 마케팅에 활용할 수는 없을까? 만약 이를 활용한다는 어디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까?
매트 존슨, 프린스 구먼(홍경탁 역)의 『뇌과학 마케팅』은 뇌를 통해서 소비자(인간)의 진짜 욕망을 분석한 책이다. 이제 일상으로 자리 잡은 스마트폰과 인터넷. 이를 접속하면 무수히 많은 광고가 등장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물건을 구매하고 소비하고 네이버, 쿠팡, 지마켓 같은 웹사이트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소비자들은 대부분 스스로 자유로운 선택권과 통제권 속에서 제품을 구매한다고 생각하지만, 구매 과정은 프로이드의 심리학과 놀랍도록 유사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사는 물건들은 대부분 충동적이다. 즉 무의식이 작용하고 있다. 믿기지 않는다고? 코스트코와 같은 마트에 가서 처음에 사고 싶던 물건만 사는 사람이 과연 몇 퍼센트나 될까? 계산대 앞에 서면 처음 생각했던 것과 달리 가득 찬 카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이런 선택과 결정을 좌우하는 무의식을 통제하고 있는 뇌의 약점을 교묘하게 파고들어서 이를 마케팅에 활용한다면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소비자가 결정과 선택의 이면을 들여다보며, 우리의 뇌가 작동하는 방식과 브랜드가 어떻게 소비자의 행동을 설계하는지를 설명한다. 뇌를 알면 소비자의 진짜 욕망이 보인다. 인간의 마음을 지배하는 뇌의 사각지대를 밝혀보자.
대학 시절 프로이드의 심리학을 처음 접했을 때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이성, 정언명령, 가언명령, 덕과 같이 윤리 시간에 배운 것들이 아니라 무의식이 우리 일상을 지배하고 있었다니. 더 놀라운 것은 그의 이론을 배우면 배울수록 반론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수긍이 간다는 것이었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가게와 기업들이 생겨나고, 문을 닫는다. 이런 무한 경쟁 사회에서 우연히 성공하는 것은 정말 힘들다. 인지심리학과 신경과학으로 소비자의 심리와 욕망을 분석해서 소비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는 기업만이 미래에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소비자들은 왜 이런 비밀을 알아야 할까? 그 비밀을 알아야 불필요한 구매를 줄이고 기업의 마케팅에 현혹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비밀을 문을 열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