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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대답들 - 10가지 주제로 본 철학사
케빈 페리 지음, 이원석 옮김, 사이먼 크리츨리 서문 / 북캠퍼스 / 2021년 6월
평점 :
사고.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발달시킨 원동력이다. 우리는 다른 동물과 비교해서 그리 강하지 않은 신체와 운동력을 가지고 있지만, 월등한 사고력을 바탕으로 오늘날에는 지구를 지배하고 있다. 이제 인류는 지구를 넘어 우주로까지 진출했다. 지금 많은 대학에서는 취업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철학과가 사라지고 있다. 그런데도 철학이 꾸준히 연구되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우리가 삶에서 고민하는 많은 주제가 바로 철학적인 고민이기 때문이다. 인생의 의미는 무엇일까? 인간에게 자유의지란 어떤 의미일까? 사랑은 무엇일까?
케빈 페리(이원석 역)의 『10가지 주제로 본 철학사』 이 책은 삶, 인간, 지식, 언어, 예술, 시간, 자유의지, 사랑, 신, 죽음 등을 주제로 플라톤, 밀, 홉스, 칸트, 아리스토텔레스, 로크 등 서양의 유명 철학자들의 이론을 살펴본다. 저자는 책의 첫머리에 철학은 활동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철학을 배운다는 것은 철학자들의 말과 글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 사고를 하기 위해서 배우는 것이다. 즉 철학은 가능성이다. 이 책은 그 가능성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3,000년 이상의 서양철학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데카르트, 스피노자도 모두 가능성이다.
그냥 땅에서 보면 그 모양을 알 수 없지만, 높은 곳에 올라가서 보면 그 모습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어느 경지에 올라야지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우리 인생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즉 안목을 높여야 한다. 철학과 같은 학문은 자신의 안목을 넓혀 세상을 보는 시각을 변화시킬 수 있기에 많은 사람이 배우고 있다. 나도 철학을 접한 후 좀 더 다양한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철학자들을 한 권의 책을 통해서 10가지 주제로 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