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도로 보는 유토피아 상식도감 - 지도로 읽는다
쓰지하라 야스오 지음, 유성운 옮김 / 이다미디어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학원 파견 시절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를 1:1 사이즈 모사본으로 본 적이 있다태평양의 발리섬이 그 시절 지도에도 이미 나와 있었으며알렉산드리아의 등대는 탑으로 그려져 있었다그러나 혼일강리역대국도는 지도나 지리 전문가가 아닌 화공이 그렸기에 일본의 규슈와 혼슈가 붙어 있고 지중해를 바다가 아닌 땅으로 그렸다그리고 현실에는 존재하는 않는 환상 속의 섬을 그리기도 했다오늘 이야기할 쓰지하라 야스오(유성운 역)의 고지도로 보는 유토피아 상식도감』 이다미디어 출판이 책은 고지도를 바탕으로 그런 섬과 대륙을 이야기하고 있다.

 

무 대륙아틀란티스 대륙레무리아 대륙그리고 성경 속의 에덴동산과 동방의 기독교 왕국 프레스터 존 왕국 등은 모두 전설 속의 이야기로 실제 존재하지 않는 곳들이다이 책은 이런 상상 속의 유토피아를 총 4가지 주제로 나누어 고지도와 삽화그림 등을 곁들여서 설명하고 있다아틀란티스 대륙은 도대체 어디에 있었을까이 책은 앞 장에 세계지도에 인간들이 상상 속의 유토피아가 있었다고 생각한 곳을 먼저 표시하고 이야기를 시작한다도대체 상상 속의 섬의 위치를 어떻게 표시할 수 있을까?

 

전설과 신화는 단기간에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사람을 통해서 전해지고 이어진다그렇기에 신화민담전설 등은 그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이는 우리의 역사 속에서도 찾을 수 있다홍길동전에 나오는 율도국 등이 바로 그 예다율도국은 소설 속의 이야기지만 후세의 사람들은 이 섬이 오키나와(유구국)이 아닐까 추정하며 그 근거를 찾고 있다실제 중세 유럽에서는 존 프레스터 왕국을 믿고 이를 찾아 떠나기도 했다.

 

사막에서 설인(雪人)이 나타나고에베르트 산에서 인간을 집어삼키는 개미지옥 이야기가 생겨날 수 있을까이처럼 상상 속의 유토피아를 살펴보면 그 사람들의 이상향을 알 수 있다모두 에덴동산무릉도원엘도라도 등에서 살고 싶겠지만그런 곳은 아쉽게도 아직 상상 속에서만 존재한다인류가 꿈꾼 이런 이상향을 실제로 찾고 싶은 욕구가 없었다면 대항해시대와 같은 개척시대는 물론이고 우주로의 진출도 불가능했을 것이다이처럼 인간의 상상은 인류 전진의 한 요소이기도 하다우리에게 흔히 알려진 무 대륙아틀란티스 대륙에덴동산 외에 여러 유토피아에 대해서 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