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은지 모르고 치솟는 서울 부동산 가격과 물가. 티클 모아 태산. 절약해서 부자가 되기는 이제 사실상 힘든 세상이 되었다. 일반 직장인이 서울에 집을 사려면 한 푼도 안 쓰고 모으면 30 ~ 40년이 걸리고, 생활비만 쓰면서 모으면 100년이 걸리는 시대가 도래했다. 가장 기본적인 투자 수단인 저축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오히려 마이너스다. 이제 내가 자는 순간에도 돈이 돈을 벌어 오는 금융소득과 성공적인 투자의 중요성이 필수인 시대가 되었다.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금융소득의 대표주자가 바로 주식투자이다. 그러나 고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한순간에 돈을 날릴 수 있는 것이 바로 주식투자다. 실패를 줄이고 성공의 길로 나아가는 현명한 투자 방법은 없을까? 바로 지식을 쌓는 일이다.
생전 주식투자를 해보지 않았지만, 나도 작년 코로나 사태로 주식이 폭락하자 투자를 시작했다. 처음 한 주식투자였지만 1년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수십 퍼센트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이는 내가 잘했다고 보기 힘들다. 이때는 아무 주식이나 사도 올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때 주식을 살 수 있었던 용기는 바로 1997년과 2008년 폭락 장에 주식을 산 외인과 연기금이 높은 수익을 올렸던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주호 선생의 『왕초보 투자 가이드 주식투자 스타트업(한국경제신문 출판)』은 기초지식 없이 투자를 시작한 내가 이제 본격적으로 주식에 대한 지식을 쌓기 위해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주식은 정말 어렵다. 이 책은 주식투자는 생명체와 같다고 말한다. 투자 심리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작은 이익을 봤다고 바로 팔고 큰 손실에 대응하지 못하면 10번 수익을 내다가 단 1번의 실패로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30%의 손실을 30%의 수익으로 메꾸면 9% 정도의 손실이 발생하는 곳이 주식이다.
주호 선생은 이 책에서 먼저 독자의 기초를 다져준다. 그리고 24년의 긴 경험을 바탕으로 실전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주식에서 가장 중요한 저평가 주를 찾아내고, 단기 급등 주를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고자 한다. 솔직히 나는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인 우량주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작은 규모의 주식은 잘 하지 않고 아주 소액만 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것은 오늘 기준으로 228% 수익을 올리고 있는 티웨이항공이다. 이 주식이 사자마자 이렇게 올랐을까? 천만에 –40% 가까이 폭락했다가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그리고 단기 급등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크게 물렸던 주식이 어느 날 급등하기 시작했다. -40% 가까이 갔지만 저평가 주였기에 기업의 가치를 믿고 백신 이슈가 있으면 오를 것으로 확시했기에 오늘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저점을 잡을 수 있었다면 더 높은 이익을 거두었을 것이다. 주식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