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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만화 인류사 대모험 - 한눈에 보는 인류 진화의 역사 ㅣ 3분 만화 세계사
사이레이 지음, 이서연 옮김 / 정민미디어 / 2021년 5월
평점 :
고속버스나 KTX를 장시간 탈 때 나는 유튜버에 있는 다큐멘터리를 주로 본다. 역사나 밀리터리에 관한 프로그램을 주로 봤었는데, NASA에서 공개한 화성의 바람 소리를 들은 이후에는 우주에 부쩍 관심이 생겨서 이를 주로 봤다. 그러다 창조과학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연결되었다. 이는 진화론이 아닌 성경의 창조론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해서 증명하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창조과학은 과학자뿐만 아니라 신학자들도 잘못된 주장으로 일축해 버리고 있었다. 신학자들조차 애초부터 하나님의 창조 기사를 인간적인 생각으로 가득한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를 문제로 여기고 있었다. 내 생각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성경의 창조론은 믿음의 문제이지, 이것을 과학으로 접근하는 것은 오히려 성경에 대한 모독이지 않을까?
사이레이(이서연 역)의 『3분 만화 인류사 대모험』은 진화론을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만화를 곁들여서 구성한 책이다. 이 책은 아프리카의 루시의 화석에서부터 출발해서 호모사피엔스까지의 인류의 여정은 물론 인류의 우주 기원설, 수생 기원설 등의 다양한 이론을 함께 설명하고 있다. 많은 학자가 생물 진화에 대한 가설을 제시했으나, 찰스 다윈이 주장한 자연 선택과 확률적 유전자 유동 이론이 가장 설득력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중심 이론도 다윈이다. 물론 허무맹랑한 창조과학은 없으니 안심하고 읽어도 된다.
이 책은 글보다 그림이 더 많은 책이기에 쉽게 책을 읽을 수 있으며, 지루하지 않다. 그렇다고 과학적 지식이 얕다고는 할 수 없으니 진화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과학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