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쩌다, 승무원 - 서비스와 안전 사이, 아슬했던 비행의 기록들 ㅣ 어쩌다 시리즈 1
김연실 지음 / 언제나북스 / 202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코로나 사태로 지구촌이 1년이 넘도록 난리통이다. 아직도 5인 이상 집합금지와 같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창이다. 도대체 코로나는 언제 끝날까?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해외여행은 요원해 보인다. 지구촌 모두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 이동을 제한한 중국에서는 집에만 있으니 이혼율이 급증했다고 한다. 이런 시국에 비행기를 타고 해외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해외여행을 갈 수 없기에 대리만족이라도 하고자, 승무원(스튜어디스)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바로 김연실의 『어쩌다 승무원(언제나북스-출판)』 이다.
저자는 점수에 맞춰서 원치도 않는 대학과 학과에 입학했다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중에 서비스업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이 시절을 망해가던 인생에서 한줄기 조명이 자신을 감싸던 시기라고 표현한다. 그렇게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학교를 때려치우고 신나게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에 승무원이 어떠냐는 주위의 권유를 듣고, 진짜 승무원학과에 지원 그 후 실제로 티웨이항공에 승무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티웨이항공은 일본여행을 좋아하는 내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항공사이며, 주식도 보유하고 있기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회시이다.
일단 승무원도 여권이 없으면 해외로 갈 수 없다고 한다. 우리는 주로 여행에 관한 물품을 챙겨서 비행기를 타지만, 승무원들은 어떤 물품을 챙겨 탑승할까? 그리고 우리가 볼 수 없는 승무원들의 공간은 어떤 식으로 되어 있을까? 그리고 액체를 기내에 함부로 반입할 수 없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비상 탈출 시에 승무원들은 어떤 물건들을 가장 먼저 챙길까? 멋져 보이는 승무원들도 당연히 매우 힘든 교육과정을 거쳤으며, 비행기 안에서 자살을 하는 사람도 있기에 항상 긴장을 놓을 수 없다고 한다. 저자는 이제 5년간의 비행을 마치고, 취업 멘토링도 하고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N잡러가 되었다. 이제 이 기록들은 그녀의 성장일기가 되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아직 제대로 알지 못했던 여행용 비행기의 구조와 진짜 승무원을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그들의 삶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