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한중일 세계사 10 - 강화도조약 Ominous 본격 한중일 세계사 10
굽시니스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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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물론 정치학사회학 등 여러 학문에서 명저로 꼽히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보면 프랑스와 같은 봉건국가는 일단 점령하기는 쉽지만점령 후 통치가 어려운 나라라고 했고오스만 투르크과 같이 술탄을 중심으로 중앙집권화된 나라는 점령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일단 점령만 하면 통치하기는 쉬운 나라라고 했다.

 

본격 한중일 세계사 10권은 대정봉환과 무진전쟁을 거치면서 200년을 이어온 에도 막부가 조슈와 사쓰마에게 정권을 내주고 막부 중심의 봉건국가에서 일왕 중심의 나라로 변화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에도 막부를 너무나 쉽게 무너트린 조슈와 사쓰마번 중심의 일본 신 정부는 일왕을 전면에 내세우며국민을 결집한 후에는 그 후 2차 대전기에는 카미카제, 1억 옥쇄를 앞세우는 가장 점령하기 어려운 나라가 되어 있었다. 일본은 패전 후 맥아더 원수와 히로히토가 찍은 사진 한 장을 본 후에야 모두 패배를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무관이 문관의 지휘를 받던 조선과 다른 서양에서 살았던 마키아벨리는 군주나 정권을 가진 사람이라도 무력을 지닌 집단은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이들의 비위를 맞추는 일을 군주의 매우 중요한 일로 꼽았다일본은 내부의 불만을 밖으로 돌리고결속력을 다지기 위해서 그 눈을 밖으로 돌린다대만에 이어 조선이 타켓이 된 것이다조선 침략의 첫걸음 강화도 조약의 과정을 이 책은 담고 있다. 10권의 제목은 강화도 조약이지만 책 대부분은 근대 일본을 담고 있다임진왜란 당시 대군을 앞세우고도 조선 침략에 실패했던 일본은 서구식 제도와 문물을 앞세우고 그 야욕을 본격적으로 나타내기 시작한다

 

강화도 조약은 조선이 최초로 맺은 서구식 조약이지만 분명 불공정한 조약이었으며일본은 그들이 서양에게 배운 것에 관세 등 새로운 불평등을 더해서 조선과 조약을 체결한다그리고 그 조약은 최종적으로 우리 역사 최고의 치욕 중 하나인 일제강점기로까지 이어진다이 책은 강화도 조약 시기의 조선과 일본은 물론 서태후 섭정 시기의 중국의 역사도 담고 있다. 예전부터 일본 내부에서 대두되었던 정한론의 야욕이 강화도조약으로 드디어 일본 밖으로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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