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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성공방정식 - 그들은 어떻게 한국의 미래가 되었나?
김철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3월
평점 :
90년대 말 처음으로 서울 용산 전자 상가에 간 적이 있다. 여기가 일본인지 한국인지 모를 정도로 아무로 나미에 등 일본 가수의 사진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90년대 중반 서점가에서는 Wink, CoCo 등의 일본 가수의 화보집과 불법 복제된 음반이 널려 있었다. 그러나 지금 일본 거리에는 지-드래곤과 소녀시대, 카라 등의 우리나라 스타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한류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나가고 있다. 유럽에 갔을 때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대형 전자상점 미디어 막트에는 K-POP 코너가 별도로 있었고, 영국 지하철에는 BTS의 멤버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판이 붙어 있었다. 해외가수, 해외 드라마의 표절 논란에 시달리던 우리나라 문화계가 이제 우리나라는 대중문화 공화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문화강국이 되었다. KBS 뉴욕 특파원 김철우의 그들은 어떻게 한국의 미래가 되었나? K-POP 성공방정식은 한류 중에서도 가장 성공한 K-POP에 집중한 책이다.
그동안 한류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에 집중되었다. 그러나 사드갈등으로 촉발된 한한령 이후 5년 안에 끝날 것이라는 위기와 달리 오히려 유럽과 미주로 뻗어 나가서 진정한 세계화를 이룩했다. 연꽃이 수렁에서 피듯이, 위기는 곧 기회이며, 그 기회를 살린 것이다. 이 책은 앞서 방송국 뉴욕 특파원이 쓴 책이라고 소개했듯이 그동안 편중되었던 아시아 시장에서의 시각이 아닌 팝의 본고장 미국 그중에서도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 뉴욕의 시각으로 K-POP을 분석한 책이다. 진정한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중국이 아닌 미국 등 서구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중국은 우리에게는 대국일지 몰라도 미국 앞에서는 소국일 뿐이다. 그리고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은 미국이다. 중국이 아무리 인구가 많아도 세계 스트리밍 시장의 1, 2위는 영어와 스페인어이다.
그동안 한류를 다룬 많은 매체가 현지 반응과 인기를 소개했던 것과 달리 이 책은 K-POP이 나아가야 할 미래를 제시하면서 책을 마무리한다. 계속 한류의 인기를 유지하고 더 성장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미래는 준비된 자들의 것이다. 그 성공의 길에 다가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