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미래

부의 역사 - 세계 경제를 결정하는 5대 머니게임
우야마 다쿠에이 지음, 신은주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월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과학이 발달한 오늘에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과거를 보면 미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으며 최소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알 수 있다. 과거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다. 우리가 과거에 대해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배우는 이유는 단순히 과거에 있었던 사실 그 자체만을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를 통해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과거를 통해서 미래의 새로운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나침반이요. 우리를 바른 길로 안내하는 유일한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교육, 철학은 물론 부의 예측에도 통용되는 이야기다.

  우야마 다쿠에이(신은주)의 『세계 경제를 결정하는 5대 머니게임 부의 역사』는 과거를 통해서 2021년 부의 흐름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지식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그동안 부의 역사를 다룬 책들은 경제와 매우 밀접한 상업과 도시의 발달, 유통, 화폐 등으로 내용을 전개하였으나, 저자는 종교를 중심으로 부를 이야기하고 있다. 종교로 부를 이야기하는 책은 나에게 매우 색다른 경험이었고, 이 책을 통해서 다른 책에서는 얻을 수 없는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만약 종교가 없었다면 인간의 역사는 주체할 수 없는 탐욕과 약육강식으로 뒤덮였을 것이다. 그러나 종교가 있기에 인간은 진화에 역행하는 일을 하고, 현세가 아닌 내세를 위한 삶을 살 수 있다. 종교가 없는 동물에게 이러한 행동을 기대할 수 있는가? 저자는 종교가 정신적인 것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 사회의 제도와 시스템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증명한다. 그렇다고 단순히 종교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많은 부를 이룩한 사람들은 작은 부를 바탕으로 거대한 부를 창출했으며, 일반인들과 격차를 더욱 벌려갔다. 저자는 종교를 통해서 부의 이해관계를 고대, 중세, 근세, 근대 현대로 나누어서 설명한다. 자연상태에 한정된 부를 사회적 통념과 윤리에 어긋나지 않게 창출하고 늘리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서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