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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우주를 알아야 할 시간
이광식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우리는 엄청나게 큰 숫자와 상상하기 어려운 숫자를 말할 때 천문학적이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그 천문학적이라는 숫자는 도대체 얼마만큼 큰 숫자일까? 우리 태양계에는 태양이라는 별이 단 한 개뿐이지만, 은하에는 1,000억 개의 태양과 같은 별(항성)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주에 또 은하는 얼마만큼 많이 있을까? 항성의 숫자와 비슷하게 또 1,000억 개의 은하가 있다고 한다. 이처럼 우주에는 태양과 같은 항성의 숫자는 지구상에 있는 모래알 숫자보다 10배나 더 많다. 이뿐만이 아니다. 항성에는 이 주위를 맴도는 지구와 같은 행성이 있고 지구와 같은 행성에는 또 달과 같은 위성이 있다. 그야말로 천문학적 수치인 것이다.
이광식의 『나는 우주에서 인생을 배웠다. 우주를 알아야 할 시간』 메이트북스는 각 쳅터 앞에 천문학자들은 물론 비트켄슈타인이나 장자와 같은 철학자의 멋진 문구로 책을 시작한다. ‘만물은 결국 하나다’라는 장자의 이 말은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인간이 죽으면 자연으로 돌아가고, 인간과 지구는 먼 우주에서 왔다. 생물의 사체는 비료가 되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고, 식물은 이를 영양분으로 새싹을 틔운다. 동물은 다시 이를 먹고 영양분으로 활용한다. 그렇다면 이 지구의 에너지는 어디에서 왔을까?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고, 태양빛으로 인해서 생물들이 삶을 유지할 수 있다. 그렇다면 태양은 어디에서 왔을까? 19세기까지 과학자들은 태양이 석탄으로 되어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과학이 발달하면서 점점 그 비밀이 벗겨지기 시작한다. 이제는 우주의 성분과 태양을 넘어 우주의 나이를 밝히기 시작했다.
도대체 100억 광년 이렇게 천문학적인 수치는 어떻게 계산했을까? 먼저 달까지의 거리를 구하고, 태양까지의 거리를 구하고, 화성, 명왕성까지의 거리를 구해서 이를 사다리처럼 연결해서 계산했다고 한다. 내가 학교에 다닐 때는 물은 지구가 식으면서 증기가 합쳐져서 생겼다고 배웠다. 그러나 지금은 소행성의 충돌 시기에 우주에서 왔다고 여겨진다. 즉 우리가 마시고 먹는 물은 우리 지구의 나이보다 더 오래된 것들이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새롭게 많은 것들이 밝혀지고, 또 과거에 이론들이 새로운 학설로 바뀐다. 오늘의 사실이 내일은 지나간 학설이 될 수도 있다. 우주란 무엇일까? 저자와 함께 과학적인 사실은 물론 철학적인 사색을 더 해 그 해답에 다가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