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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왕 공포 요괴 배틀 ㅣ 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 18
이리사와 마코토 지음, 고경옥 옮김 / 글송이 / 2020년 10월
평점 :
지금 방영되고 있는 이동욱 주연의 tvN 드라마 구미호뎐. 이 드라마의 모티브가 되는 구미호는 한중일 삼국에 있는 꼬리가 9개 달린 여우의 이야기다. 80~90년대 왕조현 붐을 몰고온 천녀유혼의 열풍. 이 이야기도 중국의 괴담을 모든 책인 포송령의 요재지이 속의 섭소천의 이야기가 모티브가 되었다. 요괴하면 무섭고 공포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렇게 이미 여러 이야기와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흔하게 접해 본 주제이다.
이리사와 마코토(고경옥)의 최강왕 공포 요괴 배틀은 무시무시한 요괴 125종을 한 권으로 책으로 소개하고 있다. 주로 일본의 요괴를 다루고 있지만, 일본 애니와 만화를 통해서 몇, 몇의 요괴는 우리가 이미 흔히 알고 있는 존재들이다. 이 책은 125종의 요괴를 동물 요괴, 환상 요괴, 인간형 요괴, 도깨비 요괴, 이형 요괴, 사물 요괴 등 6개의 파트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으며, 그 요괴의 이야기만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가상 배틀을 통해서 최강의 요괴를 가린다.
우리는 흔히 신이 인간을 창조하고, 인간에게 가르침과 교훈을 베풀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오히려 인간이 신을 창조해내고, 스스로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즉 종교는 인간의 상상의 결과란 것이다. 요괴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요괴란 인간의 힘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설명하고자 상상해낸 존재들이며, 주로 동물, 자연, 사물이 오랜 시간을 거쳐 자연의 정기를 받아 생겨났다고 믿어진다. 상상 속으로만 존재하는 어쩌면 실제로 어디인가 존재할지도 모를 이러한 요괴와 같은 존재들을 탐색함으로써 아이들은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또 이러한 요괴의 설화가 생겨난 배경을 이해함으로써 그 지역의 문화와 옛날 사람들의 사고를 이해할 수 있다.
창의성에 관한 많은 연구를 보면 창의성은 지식의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상상할 수 있으며, 현실에 가까운 상상을 할 수 있다. 바다와 어류를 보지 못한 사람은 문어형 외계인을 상상할 수 없으며, 따뜻한 사막에서만 산 사람은 설인을 상상할 수 없다. 최근 어린이들에게 요괴의 열풍이 불고 있다. 이런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단순한 재미는 물론 상상력을 키우고 사물에 관한 호기심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