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미래 - 인류는 어떻게 다가올 전쟁을 상상했는가
로렌스 프리드먼 지음, 조행복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인류의 역사에서 집단적인 전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학교에 다닐 때는 농경이 시작되고 사유재산의 의미가 생기면서 집단적인 전투가 시작되었다고 배웠다그러나 구석기 시대의 유물인 벽화를 통해서도 집단적인 전투와 처형 등의 장면을 확인할 수 있으며, 21세기인 현대에도 아직 구석기 시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오세아니아의 원주민들도 이미 집단적인 전투를 벌이고 있다그리고 최근의 연구에서는 인간으로 진화하기 이전의 영장류인 침팬지들도 집단적인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이러한 증거들을 종합해 볼 때 농경이 시작되고 문명이 발달하면서부터 집단적인 전투를 벌였을 것이라는 주장은 이제 설득력을 가질 수 없게 되었다앞으로도 우리 인류가 존재하는 한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

 

미래의 전쟁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전략의 역사』 등의 저서로 국내 밀리터리 팬에게도 유명하며 군사학(전략역사학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로렌스 프리드먼(조행복)의 미래의 전쟁에 관한 책이 국내에도 출판되었다바로 전쟁의 미래』 이다.

 

미래의 전쟁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예측은 매우 어려운 것이며틀릴 가능성도 크다한 예로 군복무 시절 부대에 있던 방공장비들은 미래에는 대기권을 넘어 우주에서부터 적의 전투기들이 침투할 것으로 예상하고고고도에 집중했던 미사일이었다그러나 현대전에서도 전투기들은 여전히 저고도로 침투하는 방법을 선호하며개전 초기에는 폭격기들의 융단폭격이 아니라 원거리에서 미사일로 정교한 타격을 가한다그러나 전쟁에서 항상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바로 누구든지 신속하게 빠르게 적에게 괴멸적인 타격을 주고 승리하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저자는 바로 이점에 집중한다.

 

미래의 전장에서는 어떠한 로봇 등의 신병기가 등장할지를 궁금해하면서 이 책을 읽는다면 실망할지 모른다이 책은 미래 무기의 발달이 아닌 전략과 전술에 집중한 책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제3부에서만 다루어진다지금껏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한 많은 책은 현재를 바탕으로 구성되었다그러나 지금 기술의 발달은 놀랍기에 앞으로 이런 예측은 더욱 어긋날 것이다그러나 전쟁에서 적에게 괴멸적인 타격을 주고 신속하게 승리하고 싶다는 목표는 앞으로도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이다자신보다 강대한 적을 신속하게 제압한 제 제국(독일)의 전격전과 이스라엘의 6일 전쟁의 선제공격은 모두 적은 피해로 신속하게 적을 제압한 전쟁이다.

 

저자는 19세기의 전쟁냉전다양한 현대전을 바탕으로 미래의 전쟁을 예측한다전쟁 그 자체뿐만이 아니라 국제정세평화계획테러정치 등을 총망라해서 이를 분석했다우리는 예전에 냉전이 자유 진영의 승리로 끝나면서앞으로 전쟁은 줄어들 것으로 생각했다그러나 저자는 걸프전코소보사태아프리카의 분쟁에 이어 최근에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와 중국의 부상 때문에 미래를 그리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다그리고 로봇과 사이버 기술의 발달은 전쟁을 종결시킬 가능성도 크지만 동시에 전쟁을 지속시킬 가능성도 크다.

 

어떤 사람들은 군대는 사람 죽이는 일이나 연습하는 곳이며제일 먼저 없어져야 할 곳이라고 말한다그러나 평화를 위하고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서 군대는 유지되어야 하며평화를 원한다면 항상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드론의 발달과 인터넷과 같은 네트워크의 발달로 미래의 전쟁은 전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전쟁이 될 것이다이미 2차대전 초기의 독일은 전혀 경험하지 못한 전격전이라는 새로운 전술로 질과 양에는 앞서는 프랑스영국 연합군을 단 몇 주 만에 제압하지 않았는가코로나 사태로 여행을 좋아하던 나도 집에만 있는 시간이 늘어났으며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ZOOM으로 각종 회의와 업무를 처리하는 것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이런 시국에 독서는 지루한 일상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로렌스 프리드먼(조행복)의 미래의 전쟁을 통해서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의 전쟁을 예측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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