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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생명의 역사는 처음이지? ㅣ 과학이 꼭 어려운 건 아니야 3
곽영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6월
평점 :
내가 어렸을 적에 학교에서 배웠던 지구의 역사와 지금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서 보는 지구의 역사는 완전히 다르다. 학교에서는 지구는 태양에서부터 떨어져 나왔고, 물은 뜨거웠던 지구가 식으면서 생겼다고 배웠다. 그러나 지금의 다큐멘터리에서는 지구는 작은 행성들이 충돌하면서 생겼고, 물은 우주에서 왔다. 과거 학교와 학습만화 등을 통해서 배웠던 지구의 역사는 주로 지구 내부를 통해서 얻어졌지만, 지금 지구와 생명의 역사는 인공위성과 허블망원경 등 천체망원경이 발달로 훨씬 더 과학적이다. 과거에 그렇게 가르쳤던 선생님들 지금의 다큐멘터리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하실까?
고속버스를 탈 때 많이 유튜브 등으로 많이 봤던 지구와 생명의 역사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 책을 한 권 읽기로 했다. 바로 곽영직의 『지구와 생명의 역사는 처음이지?』 북멘토이다. 이 책은 30여 년간 과학을 연구한 저자가 지구와 생명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다. 최신의 이론만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론이라도,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론들은 소개하고 있다. 이제 생활의 일부분이 된 스마트폰과 컴퓨터는 기초적인 계산 도구였던 나무 막대기와 주판 등의 다른 도구를 거쳐서 나온 것들이지 그냥 하루아침에 이런 혁신적인 제품이 나온 것이 아니다. 지금 가장 인정받는 이론이라도 새로운 이론이 나오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현재까지 인류가 알아낸 지구와 생명의 역사를 정리한 책이다. 우리가 과거 배웠던 인류의 역사도 새로운 이론이나 문서가 발견되면 새롭게 쓰이고 있지 않은가?
이 책은 여러 다큐멘터리와 전공 서적들과는 달리 훨씬 더 알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일반 다큐멘터리들은 전공자나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내용을 알기 힘들다. 전공 서적은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읽을 수 있겠지만 매우 지루하다. 삼국지연의와 정사 삼국지는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정사는 정말 재미없다. 어린이용으로 만들어진 책과 다큐멘터리들도 있지만, 이들은 중고등학생이나 어른들이 보기에는 너무 식상하다. 그러나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 이상이라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지구와 생명의 역사를 알아가다 보면 지난 100년간 과학자들이 이룩한 업적에 놀라게 될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아직도 지구의 역사 연구는 아직 미완성단계이며, 어쩌면 영원히 미완성의 상태일지도 모른다. 앞으로 새로운 이론이 나오고, 연구가 거듭되면 인류는 또 얼마만큼 나아갈 수 있을까? 당신이 혹시 인류를 궁금증으로부터 해방하는 연구자가 되지는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