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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모리 가즈오 - 위기를 기적으로 만든 혼의 경영
송희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 - いなもり かずお - 1932년 1월 21일). 파나소닉의 창업주 마쓰시타 고노스케와 함께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도 씨 없는 수박으로 유명한 우장춘 박사의 사위이자 교세라의 창업주이다. 과연 어떤 경영방식이 그를 경영의 신으로 불리게 했을까? 이 책은 그런 궁금증에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그의 경영의 핵심은 ‘마음의 경영’이다. 그에게 있어 이익보다 사람의 마음과 행복이 우선이며, 사원의 행복을 위해서 죽을 힘을 다했더니 길이 보인다고 했다. 그는 기업의 운영에서 사원들을 최선으로 고려했다. 이윤 추구를 최우선으로 삼는 보통의 다른 기업들과는 다른 이런 자세가 그를 경영의 신으로 불리게 했다. 이나모리 가즈오 그는 말한다. “돈을 목적으로 일하지 않는다.” 사자는 배가 부르면 더는 먹이를 먹지 않지만,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다. 그런 인간의 탐욕은 결국 큰 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이다.회사가 장기 존속을 원한다면 자기 체력에 맞는 경영을 해야 한다. 그는 무리한 확장을 자제하면서 내실을 다졌으며, 사원 중심의 경영을 평생 실천했다.
사원을 중시한다면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해야 할까?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일부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강성노조의 그런 요구를 다 들어준다면 그 기업의 비전이 있을까? 물론 아니다. 이 책은 그의 비법을 몇백 페이지에 걸쳐서 이야기하고 있다. 경영에 관심이 있다면 몇 번 정도 들어 봤을 아메바 경영, 불황 속에서도 빛 나는 1센티 경영법 등은 모두 그의 철학에서 비롯된 경영법들이다. 오늘날 많은 경영가와 학자들이 그의 이론을 추종하면서 배우고 따르고 있다. 그는 말한다. 돈벌이에도 행복의 철학이 필요하다고. 이처럼 그는 이윤만을 추구하는 사업가가 아니라 사원을 행복을 추구하는 경영철학자이다.
이 책은 그의 경영철학에 이어 우장춘 박사를 비롯한 한국과의 인연, 어록 등을 소개하면서 글을 마무리 짓는다. 책을 다 볼 시간이 없다면 마지막의 어록만은 꼭 읽어 보기 바란다. 여기서는 한 가지만 소개한다면 그는 노동을 먹고 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종교인(스님)의 수행에 비유했다. 노동하면서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인정받고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면 점점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일에 빠지면 회사원도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파나소닉의 창업주 마쓰시타 고노스케와는 또 다른 인간 중심의 경영을 배울 수 있었다. 사람, 사람이 최우선이다. 코로나로 외부 활동이 힘든 시기에 이 책은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