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명연설 - 역사의 순간마다 대중의 마음을 울린 목소리의 향연
에드워드 험프리 지음, 홍선영 옮김 / 베이직북스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6년 2월 미국 하와이를 갔을 때 일본이 연합군에게 항복 조인식을 한 진주만의 미주리 전함을 방문 한 적이 있다. 선내에 진입하여 갑판 위 2층으로 올라가자일본이 항복 조인식을 바로 그 장소가 나왔다바닥에는 조인식 장소의 표시가 있었고오른쪽에는 당시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다선내로 진입하는 문 위의 성조기는 특이하게 50개의 별이 아니라 페리 제독이 일본을 개항시킬 당시에 썼던 성조기가 걸려 있었다항복 조인식이 끝난 후 맥아더의 연설이 이어졌다유튜브를 통해서 역사적인 장소에서 명연설을 들어 보았다이처럼 역사적인 순간마다 대중의 마음을 울린 명연설이 있었다.

 

에드워드 험프리(홍선영 역위대한 명연설 이 책에는 맥아더의 연설은 나오지 않지만이보다 더 감동적인 지난 4세기 동안의 영어로 된 명연설 41편을 담고 있다진주만 공격 후 의회에서 일본과 독일이탈리아 등에 대한 선전포고와 2차 대전을 참전을 의회에 요구하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연설과 유럽에서 독일 등과 싸운 영국 처칠의 명연설 3편도 담고 있다이런 명연설을 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이 책은 연설문은 물론 연설을 한 사람의 사진과 당시의 배경도 충실하게 담고 있다. 40이 넘은 얼굴은 그 사람의 인생을 담고 있다고 하지 않는가? 그냥 연설문만이 실린 책과 사진이나 초상화가 있는 책은 존재의 자체만으로도 큰 차이가 난다. 

 

우리 나라 처음부터 남녀 평등하게 모두 선거와 동시에 참정권을 가졌지만서양의 여성들은 치열한 투쟁 끝에 여성들은 참정권을 얻어냈다목숨 또는 자신의 남은 인생을 걸고이런 참정권을 얻어낸 팽크허스트와 피어스는 어떤 사람일까사진을 보면 그냥 노년의 여성일 뿐이었다사진을 보기 전에 상상했던 우리나라의 여성 국회의원들의 강한 인상과는 전혀 달란다그들의 연설은 감옥 등에서 이루어졌으며여성만이 아닌 미국과 영국의 진정한 자유와 발전을 희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을 읽으니 나도 자신의 주장을 할 때 나의 권리와 나의 편의만이 아닌 공익과 국가인류 등을 내세우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런 말이나 글이 자신만을 내세우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마음에 더 강하게 호소할 수 있지 않을까이 책을 읽으니 그냥 단순히 다른 사람들의 명연설을 본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내가 어떻게 말을 하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야 할지를 배운 것 같다.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